올해 화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다. 한국경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경기불황의 진원지인 미국·중국 등의 강대국 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내외 복합경제위기로 내수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최근엔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페달을 돌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오히려 불황을 기회 삼아 평소보다 더 빠르게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경기침체 때문에 사업이 잘되는 불황형 산업이 아니라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특별한 전략을 구사하는 혁신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반도체를 사람 심장에 비유하며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 최첨단 반도체를 자체 생산해 2025년까지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2018년 시진핑 주석의 공식적인 반도체 굴기 선언 전, 이미 중국은 2014년부터 139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성장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태였다. 중국은 이후 반도체 분야에서 큰 진척을 보이는 듯했다지만 실상은 달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3500개에 가까운 중국 반도체 기업이 줄폐업했다. 중국 기업 발표와 중국 관영매체 보도, 지방정부 문서 등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첨단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해 혁신적인 창업기업 20개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20개사씩 소재·부품·장비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대기업 등의 기술수요와 연결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에게는 대기업의 인프라를 제공해 테스트베드와 판로개척 등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기업은 혁신적인 신사업 아이템과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의 기회를 얻도록 한다.올해는 삼성전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화성 동탄에 약 2400억원 규모의 첨단 극자외선(EUV) 클러스터 조성 투자를 결정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서철모 화성시장,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에이에스엠엘 CEO, 이우경 에이에스엠엘 코리아 대표는 18일 화성시 석우동 ASML코리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와 반도체 부문 인재 양성 등 지역 상생협력을 약속했다.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원욱 국회의원
D램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EUV(극자외선, Extreme Ultra-Violet)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전자는 2020년 3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D램 모듈을 고객사들에게 공급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EUV 멀티레이어 공정을 적용해 최선단 14나노 D램을 구현하는 등 차별화된 공정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EUV 노광 기술을 적용해 D램의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1년 9월 수상자로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이사와 박종철 삼성전자㈜ 마스터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중소기업 수상자인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이사는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 감지기 국산화를 국내 처음으로 성공하여 미래산업 핵심기술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전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회사 인텔이 미국 국방부(펜타곤)와 ‘파운드리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다.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앞서 펜타곤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반도체 설계·생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인텔이 사전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지난 23일(현지시간) 인텔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름 없던 부품 기업이었던 ASML은 현재 시가총액 2850억 달러를 넘는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대부분 사람들이 ASML이라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ASML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초소형 회로 선폭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 쓰는 장비다. 보다 많은 기능을 실리콘 위에 탑재할 수 있다. 수십년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의 양산을 이달 초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는 이동식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된 저전력 D램으로, DDR은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규정한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으로, DDR1-2-3-4로 세대가 바뀐다.반도체 업계는 10나노대 D램부터 세대별로 알파벳 기호를 붙여 호칭하고 있으며,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에 이어 1a는 4세대 기술이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7일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4차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정상회담은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개최됐으며, 두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특히 두 정상은 한·네덜란드 양국이 반도체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두 정상은 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양국이 갖는 강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네덜란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배 이상 늘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2년을 계기로 이런 내용을 담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대 품목(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올해 1∼5월 불화수소 수입액은 46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2840만달러보다 8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2030년까지 국내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한다.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첨단장비, 팹리스(설계)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정부는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액공제 확대·금융지원·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기업의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선 최대 40∼50%, 시설 투자 비용은 최대 10∼20%로 세액공제율을 올리기로 했다.정부는 13
삼성전자는 29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39조원, 영업이익 9.38조원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 증가하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전년 동기 대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최근 신규 준공한 이천 SK하이닉스 M16 공장을 방문, 기술독립과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번 현장방문은 M16 공장 준공을 축하함은 물론, 직접 생산 환경을 면밀히 살피고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경기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사는 이날 “기술독립은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이전에는 쓰던 것을 편하니까 계속 썼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니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노광 장비 시대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공정화를 앞당긴다.SK하이닉스가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We Do Technology 행복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준공식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그룹 내 행사로 간소하게 진행됐다.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하영구 SK하이닉스 선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ASM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7나노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Extreme Ultra Violet) 장비 공급계획 및 운영 기술 고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에 들어갔다.이 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LPDDR5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D램, 낸드, 파운드리까지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은 연면적이 12만 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다.평택 2라인은 이번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만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면서 주요 기업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기업들이 경계를 높이고 있다.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근무하는 무선사업부 직원 1명이 지난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0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사내부속 의원을 방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R&D캠퍼스 A타워 전체를 방역하고 17일까지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해당 직원과 접촉이 의심되는 임직원, 출근버스 탑승자와 동선에 포함된 임직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삼성전자는 올해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며 모바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번 투자는 삼성전자가 작년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경쟁력 혁신에 기여할 '방사광 가속기'가 충북 청주에 건립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새로 건설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와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연구 장비다.'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밝은 빛을 만들어낸다. 이 '특별한' 빛으로 아주 작은 나노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