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장 홍보 컨설팅을 위해 여러 음식점 사장님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만날 때마다 사장님들의 얼굴이 좋지 못했다. 그분들은 최근 들어 경기 악화,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어느 때보다 자영업하기 힘들어진 상태라고 하소연을 많이 했다.사실, 음식업종 자영업자들은 코로나가 끝났으니 이제는 경기가 예전처럼 살아날 거라는 희망을 가졌었다. 실제로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가 여기저기서 보복소비로 발산됐다. 외식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하
이랜드킴스클럽이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시세 대비 최대 60% 낮은 가격의 ‘실속 채소’로 채운 ‘쓸어 담는 실속 채소’ 매대를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 ‘실속 채소’는 모양과 크기가 최상급 상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신선도와 맛, 영양 등 품질면에서는 이상이 없는 정상 상품을 말한다.올해 4월부터 전국 이랜드킴스클럽 매장에서 운영 중인 ‘쓸어 담는 실속 채소’의 7월 매출은 전월 대비 34% 성장해 판매량도 15% 가량 증가했으며, 출시 이후 3개월 간 무려 2백만개의 ‘실속 채소’가 판매됐다.‘쓸어 담는 실속 채소
한국의 소비자들이 “이케아는 싸지 않다”며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합리적 소비’(Reasonable Consump tion)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합리적 소비는 소비에 따른 기회비용과 만족감을 고려해 가장 편익이 큰 대안을 심사숙고하는 소비행위를 말한다.요즘 배달음식 시장의 변화만 봐도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다. 천정부지로 오른 음식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달앱 월 이용자 평균치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지갑 열기가 무서워도 여행은 포기할 수 없다. 늦가을의 쾌청한 하늘과 풍경을 좀 더 알뜰살뜰하게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의 테마로 ‘달콤한 짠내투어’를 선정,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가성비 좋은 여행지 6곳을 제안한다. 비행기 삯 치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국내 지질 명소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부터 단돈 2만원으로 즐기는 제천 먹방 투어, 소박하지만 마음만은 풍족해지는 남원 산골 마을 여행 등이다. 여행도 절약도 놓칠 수 없다면 관광
①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절경, 인천 대청도백령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서해5도 중 하나인 대청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산이 높고 드넓은 해변을 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 전 형성된 지층과 연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살아 있는 지질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서풍받이는 10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섬으로 부는 매서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준 대청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한바퀴 둘러보는데 약 1시간 30분쯤 걸리는 거대한 절벽 바위로, 해안 절벽이 만들어 낸 풍경을 보면서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좀 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실외 골프장이 뜨고 유흥주점이 쇠락하는 등 우리나라 소비 업종의 판도가 변한 것으로 조사됐다.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9월과 코로나19가 유행 중이던 2021년 1~9월의 주요 업종별 가맹점 신규 개설 현황을 비교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실외 골프장과 더불어 테니스장이었다. 조사 기간 신규 가맹점은 실외 골프장이 131%, 테니스장이 174% 늘었다.실외 골프장은 야외 활동이라 다른 업종과 달
삼성전자가 국내 주요 식품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삼성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 전용 메뉴를 대폭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삼성 비스포크 큐커는 ▲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 밀키트와 간편식 뒷면의 바코드를 휴대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스캔쿡’ ▲ 제품 1대로 그릴,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역할을 수행하는 ‘4-in-1’ 기능을 갖춘 신개념 조리기기다.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의 인기에 힘입어 사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메뉴
삼성전자가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고 맛있게 조리해 주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를 2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큐커'는 음식 수준을 높여준다는 의미의 ‘Quality’와 빠르다는 뜻의 영어 단어 ‘Quick’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알파벳 ‘Q’, 조리기기를 뜻하는 ‘Cooker’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용어다.◈ 4가지 요리를 한번에… ‘멀티쿡’ 기능으로 간단히 집밥 한 끼 완성비스포크 큐커는 4개의 조리 존(Zone)이 있어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대에 진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온라인 쇼핑을 계속해서 바꾸는 모양새다. 주문 후 최소 하루, 길면 일주일 걸려 택배 배송을 받던 시대는 곧 끝나고, 어떤 물건이든 30분 내지는 하루만에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4차 코로나19 대유행이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다시 돌아온 ‘집콕’에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배송업체들은 식자재와 밀키트 주문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 중이다. 배달 앱 강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은 6일부터 단건 배달(배민1)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만 말해봐.”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설문을 돌린 적이 있다. 어떤 작업에 쓰기 위해서다. 온갖 음식이 나왔다. 콩나물국, 두부부침 같은 간단하지만 영혼 있는 음식이 거론됐고 짜장면, 짬뽕 같은 중국음식, 초밥과 돈가스 같은 일본 유래 음식, 스파게티도 등장했다. 그중에 ‘어머니 밥’이라는 다른 각도의 답도 있었다. 어머니가 만들면 다 맛있다는 얘기다. 그 친구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그 답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사실, 어머니 밥이란 우리가 갈망하는 음식이다. 기억과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각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조사방법 다른 2017·2018년은 미포함)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8% 줄었다.지출 항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지출(14만원)이 전년 대비 22.6% 감소하면서 역시 통계
2월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늘었던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면서 소비는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1% 증가했다.2020년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1월(-0.6%)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지수로는 111.6을 기록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라면왕. 농심 창업주, 율촌 신춘호 회장이 3월 27일 지병으로 영면에 들었다. 향년 92세. 고(故) 신춘호 회장은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형제 중에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신춘호 회장은 1958년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첫째 형 신격호 명예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에 몸담았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에서 롯데를 이끌었다. 신춘호 회장은 일찌감치 라면에 주목했다.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라
수산 HMR 시장의 포문을 연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며 시장 대형화를 이끈다.CJ제일제당이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제조 역량을 기존보다 최대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고 11일 밝혔다.급증하는 수산 HMR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보다 다양한 어종에 대한 생산 능력을 갖춰 시장을 지속적으로 리딩한다는 방침이다.현재 ‘비비고 생선구이’는 고등어, 가자미, 삼치, 임연수, 꽁치 등 5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으로 600만개를 돌파했다.누적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이 일상화되면서 가성비와 간편함을 갖춘 식사대용 빵류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매장 ‘E-베이커리’의 1~2월 모닝롤, 식빵, 크라상, 베이글 등 식사대용 빵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E-베이커리’의 전체 판매제품 30여종 가운데 지난해 1~2월 판매순위 2위였던 모닝롤의 올해 판매량은 31% 증가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국민식빵’(2위), ‘생크림 크라상’(3위), ‘밀기울 호두식빵’(4위), ‘아몬드 크라상
CJ제일제당은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4조 2457억원,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1조 3596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10.9% 늘어난 14조 1637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 415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글로벌 사업 성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넉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비 물가'는 상당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요금 인하 등 정책적 요인과 공업제품 하락이 저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농축수산물 등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상당폭 올랐다.◇ 소비자물가 0.6%↑…축산물 11.5%↑ 등 농축수산물이 상승 이끌어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지난해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
이마트가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공룡의 속도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다. 이마트는 전통적인 유통 강자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매출과 거대한 크기의 매장을 자랑한다. ‘클수록 좋다(Size does matter)’는 영화 ‘고질라’의 문구와 다르지 않았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시장. 유통은 그런 시장이었다. 그렇지만 온라인 시대에 접어들며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2019년 2분기엔 이마트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창립 26년 만에 처음이다. 사람들은 공룡의 도태를 이야기했다. 공룡의 역설이다. 데이터 분석따른 선택과 집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다.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Wellness)’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우리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脫
코로나19로 급속 성장한 비대면 서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자체판매 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2020 온라인 소비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이 핵심트렌드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화로 신선식품을 비롯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었고 밀키트 대중화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커피머신이나 인테리어 용품과 같은 ‘홈테인먼트(Home+Entertainment)’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