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흔하지 않은 풍경 중의 하나가 동네마다 열렸던 초등학교 운동회다. 운동회가 열릴 즈음이면 아이들과 온 가족이 흥에 넘쳤고, 또 행사를 준비하는 통에 주변 시장과 문방구도 때마침 늘어난 손님들로 들썩이곤 했다. 그만큼 큰 동네잔치였다.이 큰 동네 행사에서 항상 낯설지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두 사람이 발을 묶고 달리며 반환점을 돌아 목표에 골인하는 ‘이인삼각’ 경기다.이 게임은 대개 평소에 잘 어울리지 않는 관계의 사람들끼리 묶어줌으로써 서로 간의 서먹함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 승리의
“고객의 신뢰를 배신했고 인증제도의 근간을 뒤흔든 엄중한 일이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도 90도 절을 했다. “고객과 구입처와 관계자에게 폐를 끼쳤다.”지난 1월 29일이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2023년 1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만으로 2023년 10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해졌다는 의미다.포드나 폭스바겐처럼
경북 상주에 위치한 엘림지역아동센터는 2003년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선정해 낙동교회의 후원으로 시작했고, 2005년 12월 22일에 정식으로 지역아동센터로 지정됐습니다.우리 센터는 농어촌 지역에 있어 아이들이 갈 만한 학원이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초등학교 전교생 중 절반 이상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센터 내 아이의 70%가 다문화 가정이어서 센터의 중요성이 큽니다.그런데 센터의 시설만으로 여름과 겨울을 나기에는 힘겹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천장의 선풍기 6대를 가동
“대만 국민은 선거를 통해 효과적인 정부와 강력한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고 그 뜻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지난 1월 13일 당선 인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대선에 해당되는 총통 선거 당선인의 승리 일성인데도 승리의 감격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다.이겼지만 완승이 아니라 판정승이기 때문이다. 라이칭더는 행정 권력을 수성하는데 성공했지만 집권 민진당은 이번 선거로 입법 권력을 잃었다. 대만은 라이칭더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모든 대만인들이 라이칭더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지난 2024년 1월 13일 치러진 대만
글로벌 필기앱 굿노트(대표 스티븐 챈, Steven Chan)가 16일 강연, 회의, 동영상 콘텐츠를 요약 노트 및 영상으로 자동 정리하는 AI 서비스 '트로우' 개발사 ㈜드랍더비트(대표 심규민)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굿노트는 이번 인수로 트로우의 생성형 AI 기술을 굿노트 서비스 안에서 더욱 강력한 형태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드랍더비트는 2020년 창업 이후 사용자가 가진 자료와 온라인에서 찾은 콘텐츠로 요약 노트를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스타트업이다. 2022년에는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중소기업 협동조합 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협동조합 대상과 최우수 국회의원 대상을 선정·시상했다.2023 협동조합 대상은 △종합대상과 △9개 부문별 대상(공동구매, 공동판매,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유통·물류, 사회공헌, 특화산업, 신규조합, 중소기업 지원 우수단체)으로 나눠 선정·시상했다.종합대상을 수상한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송유경)는 전국 39개 중소물류유통센터 통합시스템 구축 및 공동구
태풍의 길목 제주도의 풍수해에 의한 침수 정보와 대피 정보·요령 등을 담은 '재해지도'가 발간됐다.재해지도에는 제주시 67곳, 서귀포시 69곳의 마을별 침수 정보, 대피 장소, 대피 경로, 대피 시 행동 요령 등이 수록돼 있다.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경우 고산초등학교, 고산1리사무소, 한경면사무소 등의 대피 장소가 표시돼 있고 대피 장소로 가는 안전한 경로도 안내한다.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대피 장소는 한남리사무소 등이다.제주도는 최근 기후변화로 연평균 강수량이 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데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폭우 시 잦
▶문구생활산업의 미래 비전, 생활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비즈니스 플랫폼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윤호)은 문구생활산업의 수출산업화와 세계화를 촉진하고 대소비자 홍보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구생활산업전-SISOFAIR 2023(제35회)을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코엑스 B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문구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문구류 영역이 생활잡화류까지 확대됨에 따라 문구생활산업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문구생활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생활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
이노마드(Enomad)라는 회사명은 에너지(Energy)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기존의 중심 집중형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비전을 담고 있다.세계 최초의 휴대용 수력발전기 ‘이노마드 우노’는 하천과 같은 흐르는 물을 사용해 필요한 전력을 누구나 직접 생산·저장·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생산 시스템에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에너지 생산이라는 경험을 제공하며, 사
갓 사회에 나와서 일반 회사 다닐 때의 일이다. 대학 동기들을 만나 각자의 삶을 듣는데, 흥미롭게도 구내식당이 화제에 올랐다. 각자 구내식당이 있는 직장과 없는 직장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를 거친 남자들은 구내식당 음식에 여러 가지 반응이 미묘하게 섞인다. 군대 같은 단체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어떤 경우는 향수가 작동해서 먹고 싶다는 경우도 있었다.구내식당은 셀프서비스가 기본인데, 이게 불편해 보여도 나름 좋은 점이 있다. 잔반이 덜 남고, 조리와 세척, 배식 등 모든 과정이 일반 식당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다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대표 정영일)이 운영하는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이 노인인권 및 권익 향상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5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주관하는 ‘제 7회 노인학대예방의 날’ 기념 행사에서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노인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관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이날 대통령상 수상 2건 가운데 기관·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은 전문기관 협력 및 특화사업을 통해 인권 상담, 사례관리 및 노인맞춤돌봄사업 추진으로 사각지대에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지난달 진행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봄맞이 대운동회’ 봉사활동에 동아리원 9명과 함께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하러 간 곳은 혜명보육원이었는데, 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즐겁게 운동회를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아이들에게 소소한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다.혜명보육원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보육원의 선생님들과 그 뒤를 귀여운 걸음걸이로 졸졸 따르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흐뭇해졌다.긴장과 설렘이 함께 느껴지면서 아이들의 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아직도 건설 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요구, 채용 강요, 공사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폭력과 불법을 보고서도 이를 방치한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국무회의는 ‘건설 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윤 대통령은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단속하고, 불법행위가 드러나는 경우에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과 민간 협회도 불법행위를 뿌리 뽑는데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
지난 한 해는 ESG 분야에 있는 기업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대홍수와 대형 산불에서 부터 80년 만에 유럽에서 발생한 첫 전쟁에 이르기까지 여러 환경, 사회, 정치적 위기가 겹치면서 비즈니스 리더들의 어께가 훨씬 더 무거워졌다.여기서는 2022년 한해를 지배한 10가지 핵심 포인트를 살펴본다. 여기에는 선거가 어떻게 지속 가능성의 방향을 바꾸었는지, ESG 투자가 뜨거운 쟁점이 된 이유, 그리고 투명성 제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2023년에 비즈니스 리더들이 주의하고 경계해야 할 몇 가지 새로운 문제들도 제
어쩌다 에세이집을 내게 됐고, 어쩌다 팬데믹 때문에 방구석에 눌러앉아 글만 쓰게 됐다. 전업 작가를 결심했을 때, 소설을 쓰고 싶었다. 작가란 모름지기 소설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벌써 세권 째 에세이집을 냈다. 머잖아 나올 책 또한 또(!) 에세이. 출판사와 계약서를 작성한 책이 모두 에세이 장르니 앞으로도 줄줄이 에세이집만 펴낼 것 같다. 소설은 도대체 언제 쓰려나. 이러다 그냥 에세이스트로 눌러앉는 것은 아닐까. 이름 뒤에 붙는 바이라인을 작가가 아니라 ‘에세이스트’로 고치는 것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하는 구로구공립지역아동센터는 2015년 설립됐으며 약 35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이 일부 있으며 초등학생이 21명, 중·고등학생이 15명이다.센터가 소재하는 천왕동 지역에는 10여년 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됐는데 아동, 청소년을 위한 활동공간이 전무하다가 최근에야 청소년문화의집이 생긴 것이 유일하다. 그래서 센터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맞벌이 가정의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이 필요한 자녀들을 위한 보호, 교육, 정서 지원, 문화 활동, 지역사회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청
대전 주민에게도 생소한 천동이라는 작은 달동네에 있는 도담도담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새터민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장애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여러 사정들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33명의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다.지역 특성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많고 다양한 교육과 국악기 배움터 사업(사물놀이, 가야금 병창, 민요, 해금 등)이 활성화돼 많은 아동이 앞 다퉈 입소 대기를 신청하는 등 센터는 지역 내 돌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매년 12월 ‘대전 동구 주민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모토로라에서 UX·UI 디자인 업무를 10년 동안 했다. 제일기획으로 옮겨서 디지털 전략담당으로 2년 동안 근무했다. 유능하다면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었다. 소용없었다. 자라나는 아이를 대신 키워줄 사람이 없었다. 엄마 손에 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십수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유준이와 유찬이 엄마가 됐다. 그때부터 장서정 대표의 이름은 그냥 유준이 엄마였고 유찬이 엄마였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엄마로 살았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아닌 전문가로서 여성으로서 존재감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
①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절경, 인천 대청도백령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와 함께 서해5도 중 하나인 대청도는 다른 섬에 비해 산이 높고 드넓은 해변을 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 전 형성된 지층과 연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살아 있는 지질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서풍받이는 10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섬으로 부는 매서운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준 대청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한바퀴 둘러보는데 약 1시간 30분쯤 걸리는 거대한 절벽 바위로, 해안 절벽이 만들어 낸 풍경을 보면서 걷는 재미가 일품이다. 좀 더
엄사지역아동센터는 충남 계룡시 엄사면 신도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한다. 센터에서는 초등생 25명과 중고생 3명이 어울려 지내고 있다.10년 전까지 아동들의 고충을 듣고 전문상담을 해주다가 아동들에게 삶의 희망을 좀 더 주고 싶어서 아동센터에 근무하게 됐다. 한부모, 조손, 형편이 어려운 가정 등의 아동들을 돌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서로 웃으며 지난 얘기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됐다.센터를 이용했던 친구들 중에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는 군부사관이 돼 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