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와서 받아본 관광 팸플릿 제목이 눈에 띈다. 경상도 사투리를 활용해 ‘거제로 올 거제?’라는 제목이 참 기발하고도 재미있게 느껴진다.경상남도에 위치한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거제도는 섬이라는 느낌보다,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대자연이 품은 아름다운 곳으로 각인돼 있다.거제도와 통영을 연결하는 다리가 2개 있으
‘펀치볼’에 수북이 담긴 황금돼지 기운…‘으랏차차’신년 시동새해에는 황금 돼지의 기운이 깃든 ‘국토 정중앙’ 양구로 여행을 떠나보자. 펀치볼 분지로 유명한 해안면은 특이하게 지명에 돼지 해(亥) 자를 쓴다. 본래는 바다 해(海) 자를 써서 해안(海安)으로 불렸는데, 분지 안쪽 산기슭에 뱀이 많아 돼지를 풀어 키웠더니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다
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해다. 돼지는 다산의 상징으로 통하며, 돼지 돈(豚) 자가 돈(화폐)과 음이 같아서 재물을 뜻하기도 한다. 또 돼지는 지저분하고 게으르다는 편견과 달리, 오히려 청결하고 지능이 높은 동물에 속한다. 돼지해를 맞아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돼지투어’를 떠나보자.‘돼지보러오면돼지’는 돼지를 위한 동물원이나 돼지 테마파크가 아
추운 겨울에는 박물관을 찾기 좋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박물관이라면 금상첨화다. 전남 보성에 있는 한국차박물관은 차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오고, 차와 차 음식 만들기, 녹차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이 간다.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지난 2010년에 문을 열었다. 눈으로 보고 몸으
경기도 이천에 가면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이천 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 좋은 쌀문화전시관이 있다. 이천쌀은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과 수확뿐 아니라 저장도 깐깐하게 관리해서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한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볼 수 있는 것도 쌀문화전시관의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
버려진 철길이 ‘책’을 만나 개성 있는 복합 출판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폐철도 부지에 문학을 비롯해 여행, 인문, 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년 312일 책 전시와 판매, 강연, 낭독, 저자와 만남,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경의선숲길의 일부이기도 한 경의선 책거리는 산책하
화산섬 제주의 산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지질트레일 여행을 추천한다. 다양한 화산지형과 지질자원을 품은 길을 걸으며 주민이 운영하는 숙소와 독특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의 경이로운 지형과 풍경은 수십만년 전 화산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네스코는 이를 인정해 2010년에 섬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대표 지질명소는 한라산, 수월봉, 산방산
가을은 제주의 자연이 가장 빛나는 계절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느리게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 아름다운 제주를 마음껏 즐기자. 제주에는 제주올레, 지질트레일, 생태·숲길, 종교·순례·유배길 등 다양한 도보여행길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길을 꼽으라면 역시 제주올레다. 제주올레는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해 섬 전체를 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해서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연간 1000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가을철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다.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 접경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 9개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뽐낸다.본래 영남알프스라고 하면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곱게 물든 단풍과 푸른 대청호 물빛이 어우러진 대통령의 별장에 가을이 깊어간다. 잘 가꾼 숲과 정원을 감상하고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다.20여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청남대가 일반에 공개된 지 15년이 지났다. 지금은 국민 관광지가 됐지만 본래 이곳은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며 정국을 구상하던 별장이었다.대청호가 주변을 휘감아
빼어난 경치를 말할 때 관동팔경과 함께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 단양팔경이다. 산과 강,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충북 단양. 그중에서도 독보적 아름다움을 지닌 8곳을 일컬어 단양팔경이라 한다.남한강 상류에 섬처럼 솟은 제1경 도담삼봉과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돌기둥 제2경 석문, 거북을 닮은 제3경 구담봉과 대나무 싹을 닮았다는 제4경 옥순봉, 그리고 운선구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첨성대는 건축과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둘은 서로 이웃했고 화려한 야경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경주는 그윽한 야경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밤이 되면 대릉원 지구의 고분이 달빛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내고 동궁과 월지, 첨성대는 야간 조명을 받아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해질 무렵 동궁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성지다. 여행자에게는 필수 관광지이지만 진주 시민에게는 편안한 휴식처이자 친숙한 일상의 공간이다.진주성(사적 제118호)은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격전장이었다. 왜군과의 2차 진주성 전투(1593년)에서 7만여명의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하다 순국한 가슴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전 주한옥마을은 한옥 700여채가 밀집한 국내 최대 한옥마을이다. 느긋하게 골목을 걸으며 한옥을 감상하고 공예품전시관과 전통술박물관을 관람한 후 전통시장에 들러 식도락도 즐겨보자.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에 자리한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상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와 상권을 확장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지어 살기 시작
해미읍성은 낙안읍성, 고창읍성과 함께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읍성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속에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읍성이란 산성과 달리 평지의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성이다. 둘레 1.8km, 높이 5m에 이르는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현재 국내에 남은 읍성 중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꼽힌다. 왜적을 막기 위해 1417년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걸으며 오래된 삶의 흔적을 만나고, 전통한옥에서 근대 건축물까지 역사적 공간을 더듬어 보는 북촌 기행.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거대한 두 궁궐 사이에 전통한옥이 밀집했고, 수많은 골목길이 고스란히 남아 600년 역사 도시의 풍경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많
[DDP·동대문시장] 작품전·패션쇼핑…푸짐한 눈요기 천국쾌적한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거나 디자인 용품을 구경하며 감성 충전. 50년 역사의 동대문종합시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니 미리 둘러볼 곳을 파악한 후 찾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유려한 곡선과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2014년 개관과 함께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
이색적인 카페, 소규모 갤러리와 화랑, 소품점과 패션숍, 라이브 카페와 클럽, 예술시장, 다양한 맛집이 있는 대한민국 원조 핫플레이스. 젊음과 낭만, 언더그라운드 문화, 예술과 자유로 대변되는 홍대 앞은 수많은 청춘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한국 대표 관광지다. 버스킹 공연, 축제, 벼룩시장 등이 열려 언제 찾아도 항상 떠들썩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 쇼핑몰, 민속박물관, 아이스링크, 호텔, 백화점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도심 속 바캉스. 통나무배를 타고 공룡이 사는 정글로 들어가는 짜릿한 체험, 높이 38m에서 시속 90km로 추락하는 아찔한 스릴, 좀비가 득실대는 무덤다리와 어두운 미로를 통과할 때 등줄기를 훑는 오싹함. 모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