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 이하 미국 자동차 노조)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동시 파업에 나선 지 6주 만에 임금을 더 받고 기존 공장 일자리를 위협하는 전기차 투자도 꺾는 데 성공했다. 이 결과는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미국 자동차 노조는 앞으로 4년간 임금을 총 25% 올리는 데 합의했다. 이렇게 인건비가 오르면 4년 뒤에는 미국산 자동차 1대당 가격이 900달러, 우리 돈 120만원 정도씩 원가가 올라간다. 반대로 그만큼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수출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에 대해 지난 8월에 이어 또 한 번 언급하고 나섰다. 이에 중소기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신속히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자보호 법안이 시급한 만큼 신속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의 국회 논의를 당부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중범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약
4분기 중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들어 6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자금 부담 속출에 한계기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지난 3분기 17에서 2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같은 기간 신용위험도는 28에서 31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줄잡아 300억원 정도였다. 마녀공장 김현수 공동창업자는 마녀공장을 창업한 지 10년 만인 2022년 1월 마녀공장을 완전히 매각하면서 대략 320억원 이상의 현금을 거머쥐었다. 물론 마녀공장 창업자들이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정확히 얼마를 확보했는지는 대외적으론 알려지지 않았다.그렇지만 추정은 가능하다. 일단 마녀공장은 창업 6년 만인 2018년 11월 지분 70%를 엘엔피코스메틱에 매각했다. 엘엔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1세대 K뷰티 회사다. 당시 엘엔피코스메틱한테 마녀공장이 인정받은 기업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3대 국제행사 중 스포츠 분야인 올림픽, 월드컵과 달리 엑스포는 산업·과학·기술 등 주로 경제·문화 분야의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개최국과 개최도시의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그만큼 국가와 지역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현재 유치전 상황은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3곳 중 부산과 리야드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8개국 정상을 만나 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가 하면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일터인 민생 현장에서 들은 절박한 목소리를 전한 것이다.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1043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358조원이 늘었다. 상반기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는 총 1조 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5.3%나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규모가 큰 OECD 선진국에는 공공재인 통계를 활용한 통계분석, 통계정보서비스 등의 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개별 맞춤형 통계 제공이 가능할 정도로 통계가 발전돼 있다. 이는 선진국이 기획단계부터 자료수집, 통계처리, 비밀보호 등 통계의 전 과정에 걸쳐 일정한 기준을 두고 품질관리에 노력한 결과이다.선진국은 민·관이 협업해 정부 정책에 필요한 통계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국민 등 통계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고 명성을 쌓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
몇 년 전 군대 선배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천안에 간 적이 있다. 모든 아빠에게 딸이란 특별한 존재이긴 하지만, 전국금융산업 노조 위원장을 지내 강철 같은 의지를 가졌으리라 생각한 그가 결혼식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최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여덟 살짜리 딸을 잃은 아버지가 라며 눈시울이 붉어진 사진을 보며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 슬픔이 하늘에 닿으면 이런 표현도 있구나 싶었다. 좀처럼 친구 집에서 자는 일이 없었는데 하필 그날 딸이 그런 선택을
금형이란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균질하게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금속 틀을 제작하는 산업이다. 뿌리산업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산업으로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나라는 생산액 세계 4위, 수출액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금형산업 강국으로서, 2021년 기준 사업체 8200여개, 종사자 7만8000여명, 매출액 17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1980년에 설립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500여개 조합원사와 함께 △원자재 공동구매 △금형전시회 개최 △해외전시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등 수출 지원 △금형인력
중국 부동산 개벌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수순을 밟게 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비구이위안이 2025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13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잠재적으로 첫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앞서 지난달 17일 5억달러(약 6906억원)의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3
중소기업계에서는 1년에 국내 기업이 만들어내는 매출의 47%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경제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이 아닌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상생에서 더 나아가, 협력 관계에 놓인 대기업은 물론 통 큰 ‘특허’ 투자를 펼치는 곳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하이트진로는 펀딩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두꺼비 캐릭터 지식재
지난 10일 메타 최신형 혼합현실(MR) 기기 ‘메타퀘스트3’가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에 공식 출시되자, 국내 가상현실(VR) 게임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불투명성으로 주춤했던 VR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메타·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VR 소프트웨어 시장에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MR 기기들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가 결합된 게 특징이다. 애플도 관련 기기인 ‘비전 프로’를 내년 출시할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MR 기기
소니가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돌파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소니는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엔을 돌파했다. 한화로는 100조원이다. 소니는 3월 결산 법인이다. 소니의 2022년 실적은 사실상 2023년 1분기까지의 추세다. 과연 소니는 2023년에도 강했다. 소니의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11월 9일 발표될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실적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실적을 능가한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한·일 양국 2세대 교류를 통해 양국 미래 경제의 주역들이 지속 협력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일본 2세대들의 한국 방문시 적극적으로 돕겠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대학교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2세대 교류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밝힌 말이다.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기업승계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소속 차세대 CEO들이 일본 탐방에 나섰다. 이번 일본 탐방은 기업승계를 통해 혁신성장하고 있는 우수 기업방문과 1962년 설립되어 운영중인 중소기업대학교 방문을
금년 들어 정부는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고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외국인력 정책 관련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외국인력 관리 통합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사항에 따라 국무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국인력 통합관리 추진 TF’를 발족했고, 3월과 7월, 그리고 10월 세차례에 걸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외국인력 관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대통령 주재 하에 ‘민관합동 규제혁신전략 회의’를 개최하여 외국인력 공급확대 등 관련정책을 쏟아냈다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난후, 떨어진 우유를 사기 위해 매장에 갔다.우유를 판매하던 분은 바코드를 찍으며 “추석 끝나면 올리겠다더니 진짜로 바로 올려 버렸다”며 푸념조로 말했다. 추석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낙농진흥회가 10월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8.8% 인상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지 않던가. 요거트 같은 유제품과 빵을 좋아하는 나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밥과 국도 좋아하지만 빵과 우유도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였다. 언제부터 빵과 우유가 우리의 ‘주식’이 됐을까.조선 말기 서구식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당장 올 8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건수가 1034건이다. 이미 작년 전체 건수(1004건)를 넘었고, 이런 추세라면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안타까운 것은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누구도 예상 못했던 코로나라는 외부 변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대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략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그래서 여기 필자가 최근 연구들을 바탕으로 세 개의 대응 방안을 내놓고자 한다.첫 번째, 아낄 것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잘
1980년대 대학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있었고 경찰 대형버스가 붙박이처럼 학교에 상주해 있었다. 전투 경찰들이 배치됐고, 사복 경찰들도 있었다. 학내 동향을 살피고 운동권 써클이나 요주의 인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프락치니 짭새니 하는 은어로 불렀다.상대방에 대한 분노나 불편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폄하하기에 언어만큼 적합한 수단은 없다. 경찰이나 형사라는 가치중립적인 공식 단어가 있음에도 은어로 부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하게 그냥 그렇게 사용했었다. 40여 년이
1923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에 영화사 ‘디즈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삽화가였던 월트 디즈니가 은행원이었던 형인 로이 디즈니와 함께 세운 회사다. 1928년 월트 디즈니는 쥐를 캐릭터화해 주인공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를 제작했다. 주인공 캐릭터 이름은 미키마우스였다. 꿈과 상상의 나라가 시작된 순간이다.디즈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았다. 꿈의 공장은 100년 동안 쉬지도 않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
정부가 중소기업의 데이터 보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데이터 백업 지원(데이터 금고) 사업’을 사실상 종료한 가운데, 랜섬웨어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어 자체 대응 역량을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이 사각지대로 내몰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받은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 자료에 따르면 민간분야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신고가 2018년 22건에서 2022년 325건으로 약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 기준으로도 벌써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