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여정으로 금세 몸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럴 수 있을까? 순전히 그날의 몸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맑은 공기는 사람의 지친 몸을 금세 청아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곳이 청송여행이다.청송의 대표적인 명소를 꼽으라면 주왕산이지만 김기덕 감독이 그려낸 ‘봄, 여름, 가을
전국최초 상품권 도입, 앞서가는 전통시장충북도청 앞 육거리종합시장 앞에 다다르니 입구부터 왁자지껄하다. 패션쇼와 가요제가 열리는 간이무대 앞에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구름떼 같이 모여있다. 사람들을 헤치고 좁은 입구로 들어가자 좁은 입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아케이드 터널이 펼쳐져있고, 그 사이에 사람들이 발 딛을 틈도 없이 장을 보
최상위층 소득 최하위층 8.8배네덜란드의 경제학자 펜(J. Pen)이 쓴 ‘소득 분배’라는 책을 보면 현실의 소득 불평등 상태를 잘 말해 주는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펜은 가상의 가장행렬을 연출한다. 그 행렬에는 소득을 가진 모든 사람이 출연한다. 흥미로운 것은 출연하는 사람들의 키가 각자의 소득에 비례한다는 점이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키다리로, 평균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출한 드라마는 국민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금메달 13개, 종합순위 7위는 대단한 성과다. 마음껏 즐거워한들 누가 탓하랴. 하지만 드라마가 끝났으니 아쉽지만 먹고사는 일상의 현실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올림픽 승리에 자만하거나 도취돼 있을 여유는 없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축구는 뒷걸음질치고 있지 않은가. 야
우리 앞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높푸른 하늘과 연갈색으로 타들어가는 산과 들판, 주렁주렁 열린 과일, 알알이 여문 벼이삭…. 모든 것이 넉넉해 뵌다. 여기에 9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메밀꽃도 우리네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메밀꽃 하면 평창이 떠오른다. 평창 중에서도 봉평면(창동리와 흥정리 일대)은 메밀꽃이 지천이다. 이곳(창동리 효석문화마을 일원
지금 유가 폭등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석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의 정정불안과 미 달러화의 약세가 겹치면서 발생한 이번 유가 폭등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에 어두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1인당 석유 소비량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은 더욱 어
만 물이 생동하는 6월, 춘향과 추어탕의 고장 남원으로 간다. 춘향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얽힌 광한루원은 남원여행 1번지다. 광한루원의 전체 구조는 우주를 상징한다. 전설 속의 아리따운 춘향은 볼 수 없지만 그녀의 곡진한 삶이 곳곳에 스며 있다. 광한루원의 정문인 ‘광한청허부’로 들어선다. 오른편으로 그네가 보이고 그 옆으로 춘향이가 자랐다는 ‘월매집’이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여수로 향한다. 몇 년만인지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긴 시간이 흘렀다. 잡지사 기자 시절, 인터뷰를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은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그날의 추억이 가슴속에 새겨져 있었던 것이 문득 그 자리에 다시 서면서 떠오른 것 뿐이다. 공항에서 40분 거리. 잠시 자리에 앉았
황룡동굴과 장가계 국가 삼림공원 쌀죽, 쌀국수, 계란 프라이와 오이 무침을 반찬삼아 부실하게 아침을 또 해결한다. 차는 황룡동굴을 향해 가는 것이다. 개천에는 어김없이 빨래하는 아낙들이 부지기수다. 습도가 많은 곳이라서 건조가 더디어서 햇살 있는 날에는 빨래하기에 바쁜 것이다. 또 하나 이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어깨에 짊어진 나무로 만든 바구니다. 아이도
긴 겨울이 이제 끝나가고 일상이 지루한 3월 어느 하루, 가족 손 붙잡고 의야지 체험마을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구름도 쉬어간다는 의야지 바람마을이 체험마을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3만평에 달하는 넓은 터에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튜브썰매, 봅슬레이 썰매, 스노우모빌,
1980년대 말, 캐나다 푸르덴셜 생명보험사의 회장 론 바바로(Ron barbaro: 1931~)는 생명보험 산업의 고정관념과 룰을 깨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에이즈환자 수용시설과 결연을 맺고 1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하러 그곳을 들렸다가 환자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한 환자가 고통 속에서 그에게 말했다.“우리가 존엄성을 가지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전무들로 구성된 중전산악회는 지난 10월13일 월악산으로 가을 산행을 다녀왔다.산행을 떠나는 날! 평소 근교에 있는 산에만 오르다 모처럼 서울을 벗어나 경관이 뛰어난 월악산을 오르게 되어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집결지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이미 회원들은 벌써 명찰과 선물을 하나씩 받아들고 출발채비를 거의 끝내가고 있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설렘과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법이다.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중소기업중앙회에 몸담아 왔던 중우회 회원 36명은 지난 9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련공항에 도착했다. 대련이라는 곳은 중국의 지방 도시로는 의외로 깨끗하고 세련돼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연길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산야는 끝없이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독실산으로 향한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산정 경찰부대까지 차량이동이 가능하다. 일반 버스가 없기 때문에 민박집의 트럭을 이용해야 한다. 헬기장 표시에서 내려, ‘하늘 정원’이라는 팻말을 달아 놓은 경찰 레이다 기지에 들어서면 전경들이 친절하다. 시원한 뽕잎차를 한잔씩 나눠주기도 하고, 으레 정상까지 안내를 한다.돌 계단 몇
한중수교 이후 한국기업이 중국 청도에 대거 진출해 기반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중국 산동성에 투자한 한국 기업 가운데 40% 이상이 산동성에 투자하고 있고 산동성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50% 이상이 청도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청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만도 7만명이 넘는 상황이고, 항공과 여객선이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사람이 살기 좋은
역전에 눈발이 날리고 도로변은 온통 빙판이다. 사람들은 익숙하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도 하고 자동차도 슬슬 잘 달린다. 기차에서 고양이세수를 하고나서 강원도식당(0433-5751166)이라는 곳에 도착. 양양이 고향이라는 여주인(최옥자)의 솜씨가 괜찮다. 가마솥 밥에 더덕과 고사리, 된장찌개 등등. 이곳에 온지 40년이 넘었다는 그녀. 구수한 숭늉 한잔으로
제품에 생명 불어 넣는 디자인 개발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가치는 천양지차로 벌어집니다. 경제수준이 낮았을 때는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에 디자인을 따질 겨를이 없었지만 공급이 넘치는 오늘날엔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입니다.”누브티스(Nouveautes) 이경순 사장에게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디자인의 대상이다. 꽃과 돌과 구름과
비무장지대(DMZ). 비무장지대는 1953년 맺어진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한간에 동서로 약250km의 군사분계선을 만들었다.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2km 떨어진 선이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이며,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2km떨어진 선이 비무장지대의 북방 한계선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그 단어가 훨씬 익숙하겠지만, 일반인들은 평상시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
겨울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사그락 사그락 겨울바람에 휘날리는 눈보라, 너무 건조하고 맑아서 금방이라도 챙 하고 부서질 것 같은 마른 하늘빛, 총총히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밤하늘, 추위를 녹이려 피워 놓은 양철 드럼통 속의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너무나 추워서 손끝을 아리는 고통 등등. 헐벗어 썰렁한 산하를 보면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