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1990년 이후 5년에 1%포인트씩 장기성장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정부에서는 0%대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정책포럼’에서 나온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지적이다.대한민국은 1960년대 초 1인당 국민소득이 최빈국 중 하나였지만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대기업 중심의 압축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성장 정체를 겪으며 재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이 절실해졌다.이런 점에서 지난해 1월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는 한국경제 전반에 큰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업에 대한 ESG 경영 압박이 날로 속도를 더하며 공고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ESG 공시기준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했고, 대내적으로는 코스피 상장사 874개 중 110개 기업이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법무법인, 회계법인, 신용평가사 등 다양한 곳에서 ESG 전문성을 내세우며 평가·컨설팅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지만, 동일 기업에 대한 ESG 평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혼란만
지난 25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초청간담회를 끝으로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간담회가 모두 끝났다.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다양한 지역 현안을 가지고 간담을 가졌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중소기업의 애로와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지난해보다 4회나 더 많이 개최한 것이고, 현안도 지난해 82건에서 123건으로 50%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누적된 경기침체로 지역 경기가 악화하면서 기댈 곳 없는 지역중소기업들의 하소연
국내 최대규모의 전국 중소기업지도자들이 모이는 행사인 ‘2021 중소기업리더스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올해는 백신접종 인센티브제가 도입된 경북 경주에서 ‘브이노믹스시대의 중소기업’을 주제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2007년 제주에서 시작돼 올해로 14회를 맞는 중소기업리더스포럼은 시대의 화두를 만들고, 중소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논의하는 장으로써 중소기업인들이 꼭 참가하고 싶어 하는 중요한 명품포럼으로 자리 잡았다.사실 이번 포럼을 개최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당초 9월, 제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행정명령에 따른 집합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매출 감소와 같은 경영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80만 곳을 대상으로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시작했다. 보상액은 업체당 평균 300만원 수준으로 손실액에 따라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키로 했다.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은 저리융자와 소비쿠폰 증액 등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집합 금지나 영업 제한 조치를 받지는 않았지만, 시설 면적당 인원 제한 조치를 받은 숙박, 결혼·장례식장, 공연업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간접적인 피해를 본 여행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 발표와 현장 행보가 시작됐다. 688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미 대선 후보 중 김동연, 이재명, 안철수, 윤석열 후보가 차례대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와 중소기업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했다. 중기중앙회는 조만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비전 발표회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맞춰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6개 협단체로 구성된 중소기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5일까지 열린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 열리는 코세페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이번 코세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53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코세페는 지난해 1784개 업체가 참여해 2016년 대비 약 5.2배 성장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비 진작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행사 기간 중 국내 카드 승인액이 3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행사 전과
52시간제가 50인 미만 중소기업까지 전면 시행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준수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상 경영이 힘든 와중에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그나마 보탬이 됐던 외국인력 도입마저 끊긴 지 오래다. 다행히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이달 말부터 외국인력 도입 제한이 완화된다고는 하나,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당장 오늘이 걱정이다.특히,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과 조선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선업의 경우 그간 억눌렸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1 장수기업 희망포럼’에서는 기업승계지원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과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2008년부터 시작한 장수기업 희망포럼은 1·2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기업의 지속 성장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정책 수요자 관점에서 성공적 기업승계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행사다.이 날 ‘어묵 3대가 말하는 삼진어묵의 성장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삼진식품 3세 경영인인 박용준 대표는 “아버지 시절 경영방식은 단순히 그날 만든 어묵을 다 파는 것이 목표였는데, 고객
지난 7월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사례는 1964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최초다.이러한 저력은 수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2019년 기준 63.7%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일각에서는 수출주도 성장전략이 대외의존도를 심화시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IMF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이번 코로나 팬데믹 위기까지 역설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우리 경제를 지탱한 것은 언제나 수출이었다.
지난 16일 서울에‘10월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가을 한파특보는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시베리아의 유례없는 포근한 날씨,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 한파 모두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도한 탄소배출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2015년 국제사회는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파리협정’을 체결하고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50탄소중립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2030NDC
코로나19 발생 2년, 산업현장의 외국인력 수급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뿌리산업, 조선업 등 대표적인 인력부족 업종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체류기간 만료로 출국하는 근로자를 대체하는 인원의 입국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우리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E-9)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27만6755명에서 5만8046명이 감소한 올해 8월 기준 21만8709명으로 기업의 생산인력 공백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외국인근로자는 2021.10월 현재 근로자 송출국
지난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경제위기에는 늘 그렇듯 코로나 위기의 피해도 불균등하게 발생했다. 14차례나 시행된 거리두기 중심 방역 지침으로 인해 경제적 취약계층인 소상공인들에 피해가 집중된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반복된 집합 금지와 영업 제한으로 경제활동을 봉쇄당하고 매출이 급락했지만, 대출 부담으로 폐업조차 하지 못한 채 2년을 버텨 왔다. 수도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이 휴·폐업을 고민 중이고, 70%는 올 7~8월 매출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정부는
지난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위원회’에서는 과제 논의와 더불어 제3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계획 관련 연구용역 중간보고가 있었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정책수요자인 협동조합 임직원은 제1차 및 제2차 협동조합 활성화 계획 만족도에 대해 61.7%가‘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활성화 계획으로 인한 체감의 변화는 응답자의 84.7%가 ‘없음’이라고 답했다. 법·제도개선 등 전체적인 정책의 변화는 감지하고 있으나, 신규 지원사업 등 당장 조합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적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급감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지만, 막상 휴업에 들어가는 직원은 업무를 전혀 수행할 수 없다는 요건 때문에 도저히 행사 준비를 할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지원금을 포기했다.”어느 이벤트 대행업체 대표의 고백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인이 가장 많이 찾았던 제도가 바로 고용유지지원금이다. 매출급감 등 일시적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때 직원감원 대신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 조치를 취하면 인건비를 보조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가
지난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탄소중립위원회-산업계 간담회’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과 회의장 기습점거로 무산됐다.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산업계와의 직접 소통과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다.이러한 취지가 무색하게 환경단체는 산업계를 ‘기후악당’으로 몰아세우며 회의장 입구를 막아섰고, 심지어 산업계가 탄소중립의 발목을 잡는다며 각성하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함께 가야할 길 앞에서 목도하는 갈등과 혼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하지만 탄소중
“위에서 지침이 내려와도 창구에서 거절당하는 게 문제다. 창구에서부터 거절당하니 용기조차 사라진다. 직원들도 정부에서 한다는데 창구에서는 왜 안 되냐고 하소연을 많이 한다.” 지난달 3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용보증 원활화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체 대표의 이야기다. 이 자리에는 영남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들과 정책금융기관에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비롯한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은행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해 현장 금융 애로 해결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4차 대출금 만기
“감옥가는 불법이 아닌 이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현장 애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지난 1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적극행정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월부터 ‘새바람 행복 버스’를 타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직접 마련해 나가고 있다. 적극행정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적극행정이란 공공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성실하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불합리한 규정과 절차, 관행을 스스로 개선하고 기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일, 13일 이틀간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한 ‘2021 백두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0년 중국 연길에서 시작돼 올해로 12회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개최됐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거제에 이어 올해는 경주에서 열게 된 것이다.애초 포럼을 개최하기에 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지난 7월부터 수도권 4단계, 지방 3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정부·지자체, 공공기관 대부분이 국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중소기업인의 한숨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제조업체가 영향을 많이 받는 공산품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철강 등이 포함된 ‘제1차금속제품’의 경우 지난해 보다 28.1%나 인상됐다니, 중소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가늠하기도 어렵다.갑을(甲乙)관계로 대표되는 한국의 수직적 산업구조 아래에서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를 구매하는 기업도,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