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인천지역의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에 나섰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창출하는 금융권 최초의 행보다. 금융당국이 합심해 지원사격에 나선 데다가 금융권 전반으로의 확산을 위한 모범 사례로 기록돼야 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이는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이 국내보다 까다로운 ESG 규제에 가로막혀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마련된 사회적 책임 강화 활동 및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최근 유럽연합(EU)은 EU 대기업 또는 일정 규모 이상 비EU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전체에 걸쳐 환경 및 인
중소기업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모양새다. 중소기업이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은 1년 새 25조6511억원이나 늘어났다.그러나 이를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에 대한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지난 1년간 0.19%포인트나 늘어났다. 자금이 필요해 대출금을 늘리고 있지만 실제 갚지 못하는 비율 역시 지속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소호대출 포함)이 주요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의 잔액은 총 612조682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 대출 잔액이 587억312억원을 기록했던
현재 국회에는 포괄임금 약정을 금지하는 복수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개정안들의 공통점은 포괄임금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로를 줄이고 공짜야근을 없애자는 것에는 노사 모두 인식을 공유한다. 하지만 경영계뿐만 아니라 일부 노동계조차도 포괄임금 약정 자체가 문제이고, 법으로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포괄임금 금지는 다양한 산업현장의 실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접근방식이다.포괄임금은 급여에 연장근로 수당이 포함된다. 급여는 실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지급되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소정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어 산업단지 입지와 환경규제, 외국인 고용 규제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산업단지 입주업종 결정방식을 표준산업분류표 기준에서 전문가 결정 방식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엄격했던 화학물질 관리 규제를 EU 수준에 맞게 완화했다. 특히 숙련기능 인력을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 공급확대방안과 현장맞춤형 외국인력 관리체계 개편도 포함됐다. 중소기업계 현장 의견이 대폭 반영된 것이다.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외국인력 제도와 입지 관련 인·허가 처리속도에 대한
신입사원을 선발해 장기간 육성하는 것이 과거의 채용 트렌드였다면, 현재는 유능한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해 기업에 필요한 역량을 단기간에 강화하는 채용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 평생직장 신화가 깨지고, 이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생긴 현상이다.이에 기업들은 외부의 우수한 인력을 유인하고, 핵심인력의 이직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SB’)’와 ‘리텐션 보너스(Retention Bonus, ‘RB’)’다. SB, RB는 지급 대상이 신규 직원인지, 기존 직원인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허리역할을 복원하고자 하는 성장사다리정책의 전제는 중소기업은 단계별로 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성장의 늪을 건너는 소기업은 미국의 경우도 5%를 넘지 못한다. 나머지 95%는 성장을 도모하다가 성장의 늪에 빠져 폐업을 하게 되거나 너무 빠르게 성장하다가 실패한다.이를 증명하듯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수는 730만개로 전체의 약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1700여만명으로 전체의 81%에 달하는 반면, 대기업집단군에 해당하는 회사는 2100여개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 수 있었던 이유는 평양 일대가 석회질 토양이기 때문이었다. 석회질 토양에선 경수가 난다. 센물이라고도 불리는 경수엔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물이 마르면 자국도 생긴다. 빨래를 하기 어렵다. 경수는 그대로 마시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 평양에 우물이 없었던 이유다.그래서 조선시대에 대동강은 평양 주민들한텐 생존과 생활에 직결된 식수원이었다. 물론 김선달이 팔아먹은 건 대동강물이 아니었다. 대동강물에 대한 독점 판매권이었다. 물론 조선 시대에 그런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됐을리 만무하지만 말이다.김선
비츠로이에스, 지능형 전력기기 개발 선봉비츠로이에스(VITZRO ES)는 전력기기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한전·철도, 전력·발전·송변전플랜트, 환경·에너지플랜트, 가스·오일플랜트 등의 산업설비에 대한 중저압선(MV·LV)·전력기기 제조 및 공급을 하고 있다.또한 운영 효율화를 위한 계측제어기술과 IT를 융합해 설비 지능형 자동화시스템 및 원격제어 솔루션도 공급 중이다. 산업설비 운영업무를 위한 제조·공급·서비스 지원을 총 망라하는 전문기업이다. 비츠로이엠, 기간산업 필수재 작은거인비츠로이엠(VITZRO EM)은 송·배
“비츠로(VITZRO) 그룹은 1955년 ‘광명전기제작소’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비츠로 그룹의 68년 역사 그 자체가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인 전기와 인프라 시스템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그동안 기술력 하나만으로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중견기업입니다. 이제 비츠로는 전 세계시장을 상대로 우주항공·원전·방산 등 신기술 분야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도약기에 있습니다. 토탈 스마트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목표입니다.”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비츠로테크 그룹 본사에서 직접 만난 유병언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부회장(비츠로
베트남의 대표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 오토(Vinfast Auto)’가 8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우회상장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가총액이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글로벌 대형자동차 회사들을 넘어서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5일 빈패스트는 나스닥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우회 상장을 했다. SPAC 회사인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상장이다. 상장 첫날인 이날 빈패스트의 주가는 22달러(약 2만9500원)에 시작해 하루 만에 68% 상승, 37.06달
자율주행 로봇이 각광받는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미래 먹거리를 구축하기 위해 자율주행 및 관련 기술과 로봇에 전념하며 연구개발을 지속해오는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국내 자율주행 로봇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테스트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일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그러나 관련 법령인 ‘도시공원 등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공원녹지법)과 ‘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조례’(한강공원조례) 등에 따라, 자율주행 로봇 운행은 제한 및 금지돼
초개인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외 빅테크가 꾸준히 개인 사용자에게 선보이고 이끌어온 결과다. 처음 포털 앱에서 인기 기사가 아닌 개인 맞춤 기사 위주로 노출되기 시작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실시간 검색어도 없어진 마당에, 초개인화로 제공되는 뉴스에서마저 다른 사용자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관심 키워드에 맞는 기사를 아침마다 접하고 온라인으로 구독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네이버를 비롯한 대부분의 포털 기업은 기사뿐만 아니라 쇼핑이나 음악 추천도 개인 사용자의 선호도 및 행동 등으로
미국 태생 바비(barbie)는 1959년생으로 올해 64세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레고(lego)는 1932년생으로 무려 91세다. 사람 나이로 따지면 그렇다. 레고 블록과 바비 인형은 여전히 생존해 있는 최고령 장난감 어르신들이다.레고 그룹은 지난해 매출 12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바비 제작사인 마텔은 7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숫자들로만 보면 어마어마한 위상을 자랑하지만, 이들 글로벌 완구업체들에겐 공통된 뼈아픈 역사가 있다. 애니메이션 IP(지적재산권)의 힘이 이들 장수기업의 명운을 좌지우지했다는 사실 말이다.2016년부
3차 시도였다. 이번에야말로 바비를 영화로 만들어줄 사람을 구해야만 했다. 마텔의 CEO 이논 크라이츠는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을 회사로 초대했다.마텔이 바비 인형을 탄생시킨 건 1959년이었다. 64년 동안 바비는 마텔의 최고 인기 완구였다. 마텔의 시가 총액은 75억달러 정도다. 이 중 8할은 바비의 몫이라고까지 할 수 있었다. 바비를 영화화하는건 마텔의 숙원 사업일 수밖에 없었다.마텔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엘세군도로 초대된 할리우드 핵심 관계자들은 으리으리했다. 시리즈를 흥하게 만들었고
지난 16일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해외진출 추진 기업에 대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협력해 금리를 최대 1.5%p 인하하는 등 수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폭넓은 지원책이 담겨 있다.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정책금융기관은 물론 시중은행까지 참여해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것이다.실제, 지난 7월 총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일반기계·가전 3개만이 증가세를 기록했고, 나머지 품목은 일제
여야 정치권과 중소기업계가 현안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이재정 산자중기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국회의원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중기중앙회와 민주당이 한 팀이 돼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가능한 분야에서는 정책협약까지도 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입법의지를 보였다. 23일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9월, 제21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를 앞두고 정치권이 중소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
최근 매장 홍보 컨설팅을 위해 여러 음식점 사장님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만날 때마다 사장님들의 얼굴이 좋지 못했다. 그분들은 최근 들어 경기 악화,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어느 때보다 자영업하기 힘들어진 상태라고 하소연을 많이 했다.사실, 음식업종 자영업자들은 코로나가 끝났으니 이제는 경기가 예전처럼 살아날 거라는 희망을 가졌었다. 실제로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가 여기저기서 보복소비로 발산됐다. 외식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하
올해 재도전 사례 공모전 접수가 한창이다. 창업 실패 후 재도전에 성공한 경험을 나누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19년 전, 한정화 교수님(한양대 명예교수, 전 중소기업청장)의 연구실 조교로 생활하던 때가 떠올라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시 연구실은 중기청에서 의뢰한 ‘실패사례 공모전’에 제출된 사례를 분류‧정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석·박사 연구진은 교수님의 지도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마지막 날까지 2박3일의 워크숍을 한 후에야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필자는 미국으로 박사 유학을 갔고
대체적 분쟁해결제도(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각종 거래에서 발생하는 분쟁도 복잡해지고 해결방안도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DR은 전통적으로 법원의 소송절차에 의한 판결이 아닌 비소송적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화해, 조정, 중재 등이 있다.일반적으로 소송은 복잡한 절차와 고비용으로 인해 분쟁이 장기화하면 당사자 양측이 모두 잃는 lose-lose 게임이 되곤 한다. 특히 당사자간 우열이 뚜렷할 경우 약자의 권리구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아닌 2030 청년들이 6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층(15~39세) 인구가 6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0% 가량 늘어난 수치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또한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8만6000명 줄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가뜩이나 청년층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