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대형 조선사들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 조선업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은 15%에 불과했다.이는 대형 조선사의 실적 개선이 조선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중소 조선업계 전반의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지난 13년 동안의 불황으로 경영의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주
916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경영계가 반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19일 고시한 2022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면서 제시한 인상 근거가 현실과 맞지 않고,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능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의 결정근거는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4.0%)과 물가상승률(1.8%), 취업자 증가분(-0.7%)이다. 경제성장률 4.0%는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경제성장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지만 개별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를 반영하기란 어렵다. 협동조합이 공동대응할 수 있다면 제값받기가 가능해져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6월15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주최한 ‘중소기업 제값받기 교섭권 보장법’ 발의 기자회견장에서 홍성규 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밝힌 내용이다. 우원식 의원은 기자회견 일주일 후 하도급거래, 위수탁거래에 한정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공동행위를 허용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협상력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440원) 인상된 9160원으로 최종 결정났다.코로나 사태가 1년6개월 넘게 장기화되면서 당장 버틸 여력조차 바닥난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소한 동결 수준을 호소했지만 무산된 것이다.중소기업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최저임금만이 아니다. 최근 몇년 사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법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기업 대표자에게 산업안전과 중대재해 책임을 강화했다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됐다.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빨라진 열대야에 지친 국민들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마음까지 위축됐다. 특히 영업제한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 소상공인들의 절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초 7월부터 방역지침이 완화돼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터라 심적 타격은 더욱 크다.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소비 진작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소득 하위 80% 국민에게 코로나 상생 국민지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4개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동결해야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어려움을 참고 일자리를 유지해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최저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호소다.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최저임금만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인 근로자 도입마저 중단된 상황에서 당장 이달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은 계도기간 없이 주52시간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게다가 올해 8월15일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이 확대 적용돼 조업시간은 더욱 줄어들고, 내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의 ESG경영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ESG전담팀을 지난 1일 신설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ESG기반의 경영환경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향후에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ESG 대응역량을 높이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EU와 일본 등 주요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ESG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 한국도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의
“정부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어 월급을 올려주고 싶어도 줄 돈이 없고, 대출도 안된다.” 어느 중소기업인의 절규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법정 심의기한은 6월29일이지만, 매년 그렇듯 올해도 이를 넘겼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채택하는 표결이 있었다. 결과는 찬성 11 반대 15 기권 1로 부결됐다.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은 표결 결과에 큰 실망과 함께 분노했다.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
“경제문제는 우리끼리(경제단체간) 협력해서 풀어도 될 일이 많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차원의 상생협력 창구를 운영하며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현안도 해결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중기중앙회를 인사차 들른 최태원 회장에게 첫 번째로 건넨 말이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분열하지 않고 함께 한 목소리를 내야 우리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줄어든다며 이를 위해 최회장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소통과 정책
7월 1일부터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다. 수도권에서는 6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에서는 인원제한이 없어진다. 15일 이후에는 수도권에서도 8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지난해 12월1일 음식점 등 영업시설에 적용된 영업시간 제한 등 제재조치도 완화되거나 해제된다. 다만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그대로 적용된다.그동안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국민들도 숨막힌
청년 일자리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확장 실업률은 24.3%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4.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하고자 하는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취업 준비자도 89만명으로 역대최고치다. 취업준비조차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는 36만7000명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전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청년들이 공정한 사회를 외치며, 적극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일자리 문제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대체공휴일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대체공휴일’ 입법 공청회가 열렸다. 여야가 모두 발의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현재 공휴일 가운데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을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국회에서 이달 내로 법안이 예정대로 처리될 경우 당장 오는 8월15일 광복절부터 적용돼 올해에만 최소 4일의 공휴일이 늘어나게 된다. 대체공휴일 법제
“현장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면 검찰조사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더 힘들다고 하소연한다.”지난 15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김대지 국세청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세무조사 최소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2020년 세제세정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이 국세청에 바라는 사항으로 세무조사 축소가 가장 시급(46.2%)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 10곳 중 9곳(94.6%)은 세무법인을 통해 세무업무를 처리한다. 자체적으로 세무업무를 해결하는 기업은 단지 5.4%에 불과하다. 이런 까닭에 국세청에서 세무조사가 나
지난 7일 ‘2021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을 포상하고 중소기업의 미래역할을 다짐하는 663만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참석은 최소화하고 유튜브를 통한 생중계로 전국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했다.중소기업 중심의 대한민국 위기극복 역사가 담긴 오프닝 영상은 참석한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 공동체 기반을 만든게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교재로 사용하면 좋겠다고 평가한 것
“주말에 가족과 외식하러 갔다가 우연히 식당에서 알바를 뛰는 부하직원을 만났다. 그럴만한 사정을 알기에 못본체 했다. 투잡을 하면 아무래도 생산성과 산업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회사가 꺼려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알고도 서로 모른 체 할 수 밖에 없다.”주 52시간제를 시행으로 임금이 줄어든 어느 조선업체 직원의 이야기다.50인 미만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할 시점이 다가왔지만, 현장은 여전히 어렵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50인 미만 중소기업 중에 아직도 52시간제 시행 준비가
지난 5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하며 3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증가율이 4월 41.2%에 이어 두달 연속 40%대를 기록한 것은 수출 역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타고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이다. 제조업 가동률, 투자와 소비심리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문제는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43.8%는 코로나19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응답했다. 경기가 회복중이라고는 하지만 내수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철근,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하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필수자재인 철근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하면서 중소건설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전제작 콘크리트(PC)를 만드는 S사는 얼마 전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받았지만 한 달에 두 번씩 인상되는 철근값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게 뻔해 고심 끝에 포기했다. S사 대표는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에 철근값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철강재 유통사들의 사재기가 더 큰 문제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이제 중소기업 정책금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18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변혁기 정책금융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포럼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책금융의 필요성에서 지원방식과 대상의 적정성, 그리고 한계기업의 퇴출을 지연시켜 중소기업의 경쟁과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이제 정책금융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동안 정책금융은 위기 대응이 주된 기능이었다. 경제위기가 닥치면
“양극화는 경제격차 문제를 넘어 사회격차와 갈등을 부추겨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신경제3불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기업 간 이중구조 심화와 사회계층 간 갈등 확대로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재도약에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지난 13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신경제3불 정책토론회’ 개회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신경제3불은 원·하청구조에서 대·중소기업 간 납품단가에 대한 ‘거래의 불공정’, 온·오프라인 유통에서 대형유통업체와 입점업체간,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간 ‘시장의 불균형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은 산업정책을 넘어 환경, 고용 등 ESG를 포함한 사회정책으로 확장돼야 한다. 새로운 정책 전환의 이정표와 함께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공동이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이익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이 ESG 실행의 주체로서 업계와 중소기업을 선도해 사회적·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회적 협동조합과 유사한 수준의 지원과 위상을 얻어야 한다.” 지난 1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 대전환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장승권 한국협동조합학회장의 제안이다.중소기업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