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차 직장인 김해윤(32)씨는 퇴근 후 동료 몇몇과 시내 복합쇼핑몰로 출근복 쇼핑에 나섰다. 몇 년 전만 해도 블랙 컬러 위주의 정장만을 샀지만 최근에는 자유로워진 직장 분위기 덕에 검정색엔 눈길도 안 보낸다. 꽃무늬 미니스커트와 하늘색 스키니진에 롱 스타일 흰 남방을 샀다. 남자 동료들 역시 파스텔 톤의 캐주얼룩에 관심을 쏟는다. 해윤씨는 “무조건
이것이 우리의 미래다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Eric Emerson Schmidt)가 처음으로 책을 냈다. 는 지난달 23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공동 저자인 제러드 코언(Jared Cohen)은 트위터와 유튜브를 이용해 전 세계 청년들을 연결시킨 구글의 아이디어 뱅크다. 이 책
주부 최선영(54)씨는 얼마 전부터 손가락 이상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마디에서 ‘딸각’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손가락을 구부렸다가 펴는데도 마디 끝까지 힘을 줘야할 정도로 힘들어진 것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손가락이 눈에 띄게 붓기도 하고, 혹처럼 만져지는 이물감도 느껴졌다. 미세한 경련까지 느껴져 최씨는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복국 본연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맑은탕(←지리)이 제격이다.”“관광객들에게 소문이 난 이 횟집은 신선한 참치회와 푸짐한 곁들이찬(←쓰키다시)이 일품이다.”국립국어원은 생선과 채소, 두부 따위를 넣어 맑게 끓인 국을 가리키는 ‘지리’의 순화어로 ‘맑은탕’을 선정했다.일식집에서 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으로 딸려 나오는 여러 음식을 일컫는 ‘쓰
남의 피를 먹는 것은이처럼 팍팍하고 목이 메는 일이다이것은 한때 선한 눈망울을 가진 어느 짐승의 몸속을구석구석 헤매던 숯불들죄 없는 몸을 데워주던 따뜻한 기억들신의 제단에 바친부드럽게 굳은 자줏빛 심장들그러나 포클레인에 밀려 묻히던눈망울과 마주친 후로이것은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덩어리굳은 채 흐르지 못하는 용암생의 열기들 빠져 나간곰보자국마다살처분된 무력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1일 입양의 날, 15일 세계 가정의 날, 20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22일 가정위탁의 날, 25일 실종아동의 날…. 가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5월이다. 완연한 봄기운 덕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교외라도 나가 바람을 쐬고픈 나날이다. 살랑살랑 코끝을 간질이며 실려오는 싱그러운 풀향기 가득한 수목원
제주도 모슬포 항에서 배로 25분 거리. 가파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차가 필요치 않다. 내 발길 닫는 데로 걷는다 해도 2~3시간이면 족한, 작은 섬. 일부러 재촉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서두름을 거부한다. 온 섬은 청보리와 봄꽃으로 그득 차 있다. 봄 햇살이 따뜻하지만 무시로 불어대는 제주 바람은 흐느적 흐느적 청보리를 춤추게 한
달리는 지하철이나 차 안,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가 멈춰 있거나 개방된 장소에서 통화할 때보다 전자파가 평균 5~7배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 이후 발매된 삼성·LG·팬텍 등 3개사의 스마트폰 7개 제품에 대해 ‘사용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 현황’을
자본주의 세상을 향해 던진 통렬한 화두‘비즈니스’라는 말은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인간관계를 아우르는 아주 통 큰 개념이다. 경제나 상거래뿐만 아니라 연애나 결혼, 심지어는 공부를 하는 목적에도 ‘비즈니스’가 관통하고 있다. 소설은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했다. 박범신의 소설 는 자본주의 경쟁 구조 속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의 기막힌 행태
가시고기를 아시는지요?흔히들 가시고기를 부정(父情)의 상징으로 여기지요. 이 물고기는 효(孝) 정신이 희박해져 가는 오늘날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시고기의 생태를 통해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가시고기의 삶을 의인화한 소설 를 기억하시는지요? 책이 발간된 지 이미 여러 해가 흘렀지만 아직까지 꾸준히
예술의 치유력모처럼 이탈리아 거장의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각본, 연기, 제작을 아우르는 난니 모레티는 교황 프란치스코 1세 선출을 예언한 듯 를, 노장 형제 감독 비토리오와 파올로 타비아니는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웅변하는 듯한 (2012)로 찾아온다. 는 재소자 감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 TV 개그 프로그램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한때 많은 인기를 누렸다. 세뱃돈·생얼 기준 등 일상생활 속 애매한 것들을 명확하게 정해 준다고 해놓곤 엉뚱하고 기발한 결론을 내려 큰 웃음을 줬다. 이 코너를 이끈 개그맨 최효종은 결혼 시즌 무렵 축의금 기준을 제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효종은 “결혼식 축의금 애매합니다. 일단 3만원을
‘바다!’ 하면 무심결에 떠올리는 곳이 속초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우뚝 솟은 설악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푸른 파도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넘실거린다. 설악산과 동해의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등대전망대, 청초호, 석봉도자기미술관 등도 속초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보고, 먹고, 즐기는 오감 만족 여행지이기 때문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 유병율이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이 질환들이 시력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안 알려져 있다. 소위 ‘눈에 오는 중풍’으로 알려진 ‘망막정맥폐쇄’이다.망막정맥폐쇄의 경우 황반부종을 동반하게 되는데 황반부종은 우리 눈 망막의 중심 부분(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는 증상으로 비교적 널
직장인 문정화(33)씨는 올봄 자전거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퇴근 후 집앞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를 거슬러 올라가는 자전거 길은 온통 분홍 물결이다.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봄 자전거 길에 매료된 그.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지면 서울 근교로 여행을 떠날 계획도 세웠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여행 목적이라면 MTB 스피드는 로드자전거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타
보건당국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85세 이전에 결국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18세)이었던 남학생 37만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흡연에 따른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결과, 85세까
탑이 춤추듯 걸어가네5층탑이네좁은 시장 골목을배달 나가는 김씨 아줌마 머리에 얹혀쟁반이 탑을 이루었네아슬아슬 무너질 듯양은 쟁반 옥개석 아래사리합 같은 스텐 그릇엔 하얀 밥알이 사리로 담겨서저 아니 석가탑이겠는가다보탑이겠는가한 층씩 헐어서 밥을 먹으면밥 먹은 시장 사람들 부처만 같아서싸는 똥도 향그런탑만 같겠네- 복효근 시,「쟁반탑」전문 - 남대문시장 음식
전환의 시대를 예언하다2010년 일본 서점가에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IQ84’가 화제를 모으고 있던 때였는데 정작 베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책은 엉뚱한 책이었다. 라는 책이었다. 그 책은 ‘미나미’라는 한 여고생이 우연히, 오늘 우리가 독후감 서적으로 선정한 피터 드러
#1 모피코트를 생산하는 중소 의류업체 A사는 최근 블랙컨슈머의 부당요구로 골머리를 앓았다. 겨울용 모피코트를 구입한 고객이 겨울 내내 제품을 사용한 후, 봄이 되자 실밥이 느슨하게 제봉되어 있다는 이유로 반품을 요구한 것이다. 매일같이 전화를 하며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통에 업무를 못할 지경에 이르러 결국 A사는 해당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해줬다.
봄이다. 국내 전역이 꽃물결로 일렁거리면 상춘객들의 흥에 겨운 노래 소리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짧은 봄은 우리 곁에 잠시 왔다 사라지지만, 봄 꽃 향연에 행복해진다. 하지만 봄에 딱 맞는, 유명 여행지를 비껴, 대전광역시로 떠나보자. 그곳에도 봄은 한껏 충만해 있다. 특히 대전시민이 아니면 간과해버릴지도 모를, 대전역을 중심으로 눈을 반짝이게 하는 옛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