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뤘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대숲에만 들어서면 금세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대숲 한가운데 산책로가 있고 죽림욕장에는 평상을 놓아 가족, 친구와 함께 걷거나 홀로 사색을 즐기기 좋다.십리대숲은 태화강을 따라 구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
오대산국립공원 탐방로의 하나인 선재길 코스는 대부분 평지로 돼 있고 전 구간이 아름드리나무로 뒤덮여 삼림욕을 즐기며 걷기 적당하다.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그리고 홍천군 일부에 걸쳐 있다. 주봉인 비로봉(1563m)과 호령봉, 상왕봉, 동대산, 두로봉 등 5개 봉우리 및 그 일대 사찰들을 포함하는 평창 오대산 지구, 겨울산이 아름다운 계방산 지구,
물결치듯 일렁이는 차 이랑과 아름드리 삼나무가 어울려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내는 곳. 국내 최대 차 산지인 전남 보성의 5월은 보성다향제와 함께 시작된다. 싱그러운 초록 차밭 감상은 기본, 직접 찻잎을 따고 덖는 체험을 하고 알싸한 차향에 취해보자. 해수녹차탕까지 즐기고 나면 온몸 가득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차는 느낌이다. 광고·드라마 속 바로 그 녹차밭국
안면도는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갖춰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가도 즐겁다. 일몰 명소 꽃지해변에서는 아름다운 해넘이를 볼 수 있고, 소나무향이 은은한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는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백사장항은 주꾸미에 이어 곧 꽃게가 제철을 맞는다.볼거리·먹거리 풍성한 백사장항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무르익으면서 전국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꽃을 주제로 한 5월 축제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봄나들이 봄꽃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튤립, 철쭉, 수선화, 진달래, 개나리 등 화려하게 피어난 꽃과 신록이 빼어난 축령산 산세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20여개 테마 정원과 산책로가 있는 힐링 명소아침고요수목원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선정, 최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번씩 지역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한라산, 5대 고궁, 한국민속촌, 단양팔경, 울릉도 독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한국 대표 관광지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으며 100선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부산은 언제 누구와 함께해도 즐거운 도시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해 두번 세번 찾아도 늘 새로운 코스로 여행할 수 있다. 화려한 도심이 있는가 하면 역사와 사연을 간직한 마을이 있고, 한걸음만 옮겨도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산책로가 반긴다. 매력적인 야간 코스도 한몫한다. 2013년 상설 야시장 1호로 개장해 전국에 야시장 열풍을 일으킨 부평깡통
통영은 미항(美港)이다. 시인 백석이 〈통영 2〉에서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 했을 만큼 낭만이 넘치고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바다가 멋진 곳이다. 이런 통영이 최근 미항(味港)으로 거듭나 화제다. 사시사철 해산물이 풍성하고 그 맛이 뛰어난데다, 통영에 가야 제맛을 볼 수 있는 주전부리까지 더해져 ‘맛의 고장’으로 우뚝
출출한 오후 4시 반, 입이 심심한데 뭐 먹을 게 없을까 고민이라면 서대문 영천시장으로 가보자. 시장의 명물 꽈배기와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모두 모였다. 저렴한 값은 덤이다.천원이면 어른 손바닥만한 꽈배기가 4개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의 영천
주전부리의 사전적 의미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재미 삼아 먹는 음식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국내에서 주전부리 천국을 들라면 인천 중구에 자리한 차이나타운이 단연 첫손에 꼽히지 않을까.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넘친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길게 줄 서서 뭔가 기다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아산 외암마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설화산 자락 남서쪽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들어섰고,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봉을 지낸 진한평의 맏딸과 혼인한 안동의 예안 이씨 이사종이 들어와 살면서부터다. 마을 이름은 외암 이간의 호에서 유래했다. 마을에는 기와집과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북촌한옥마을이 있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곳은 조선 시대 고관대작들의 거주지로, 경치가 수려하고 궁궐에서 가까워 살기 좋았다.현재 북촌이 아담한 도심형 한옥으로 자리 잡은 데는 1920년대 ‘건양사’라는 주택 개발사를 운영한 민족자본가 정세권의 역할이 컸다. 그는 북촌의 대형 필지를
전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과 문화의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 판소리의 고장이며, 유네스코 음식 창의 도시로 뽑히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체험을 즐기며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전주만한 곳이 있을까? 맛있는 먹거리도 전주 여행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전주의 숨겨진 신흥명소 ‘국립무형유산원’전주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옥마을부터 가지만, 이번
경북 영천은 가족과 함께할 때 진가를 보여주는 여행지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는 보현산천문과학관부터 가족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시안미술관, 말을 타고 숲을 거닐어보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이다.가족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미술관발길이 먼저 닿은 곳은 시안미술관. 화산면에 자리한 시안미술관은 작품을 감상
장항선이 지나는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에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운 간이역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랜 세월 그 소임을 다하고 은퇴한 임피역이다.1924년 군산선 간이역으로 문을 연 임피역은 일제가 쌀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었다. 임피·서수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으로 운반,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거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대합실 벽의 안내문이 당시 상황을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
기차는 설렘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기차가 생각난다. 기차는 추억이다. 이제 기적은 울리지 않지만, 기차를 떠올리면 추억 속 한장면이 펼쳐진다. 전남 순천시 조곡동에는 기차의 옛이야기를 품은 철도문화마을이 있다. 일제강점기 철도국 관사가 있던 마을로, 80여년간 철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일제의 잔재? 우리의 철도문화!순천은 KTX가 개통하며 서
가을 여행의 주인공은 단풍이라지만, 쓸쓸한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은 갈대 아닐까.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를 하염없이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갈대 하면 떠오르는 전남 순천만과 충남 서천 신성리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곳이다. 올해는 전남 해남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해남 서쪽에 자리한 고천암호는 국내에서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민둥산(1118m)은 가을에 찾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억새 명소이기 때문이다. 햇살과 바람에 하얗게 일렁이는 억새 군락은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전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민둥산은 7부 능선을 넘으면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구릉지다. 멀리 정상을 바라보는 이 지점부터 억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초가을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주남저수지는 가을이면 더욱 빛난다. 저수지 주변으로 억새가 무리 지어 피고,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온 철새들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주남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탐방로는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져 차분한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를 잇는 산책로, 동판저수지 둘레길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향연을 벌인다.10만여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