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저임금 미만율이 15%쯤 된다. 전체 근로자 2100만명 가운데 320만명 정도가 법정 최저임금 이하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54.8%로 가장 높고, 숙박음식업(40.2%)이 뒤를 잇는다. 이런 통계를 접할 때면 적잖은 사람들이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는 악덕 자영업자들”이라고 욕한다. “그런 한계 점포는 빨리 문을 닫게 만드는 것이 낫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옳은 말씀이다. 사정이 어찌 됐든 사회적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은 비판받아 마땅하고, ‘능력이 없으면
최근 몇 년간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석유, 곡물,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라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6.4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기준금리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우리도 조만간 빅스텝(0.5%p) 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대출금리 1% 오르면 자영업자가 부담할 이자만 6.4조원 늘어난다고 한다. 장기간의 코로나19로 빚내어 월급 주고
지난 6월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됐다. 그중 가장 기대가 되는 정책 방향 중 하나가 바로 ‘기업승계 활성화’ 정책이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던 1세대 중소기업인들의 은퇴가 임박한 시점이기에 ‘기업승계 제도개선’은 중소기업계 최대의 관심사였고 숙원과제였다.이번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기업승계 활성화 정책은 △납부유예 제도 신설 통한 가업상속공제와 선택 적용 △사후관리기간 축소(7년→5년) 및 요건 완화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의 가업상속공제 수준으로 확대 △적용대상 확대(매출액 기준 4000억→1조원) 등으로 매우 전향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주보원)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2022년 뿌리기술경기대회 제29회 열처리기술경기대회 결선대회’를 경남 밀양 소재 삼흥열처리 경기대회장에서 개최했다.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열처리기술경기대회에는 열처리업체 18개사와 개인 참가자(업체 소속 근로자) 22명, 학생(특성화고, 전문대, 폴리텍대학 등) 참가자 44명이 참가해 예선을 거쳐 18개 업체, 47명(일반 20명, 학생 27명)이 결선에 올랐다.밀양 삼흥열처리에서 개최21~24일 혁신기술 경쟁 후끈대통령상 등 21명 수상 영예첫째날 개회식(6
- 글 / 그림 : 서용남
올해 들어 5월까지의 농수산식품 누적 수출액이 동기간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1∼5월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 잠정치가 51억9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1∼5월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2019년 39억4000만 달러에서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38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지난해에 44억5000만 달러로 증가한 뒤 올해는 52억달러에 근접했다.aT는 해외에서 한국
발효 방식에 따른 맥주의 종류를 이해하고 어느 정도 맛을 구분할 수 있는 경지에서 매번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맥주만 마시다 보면 더 이상 맥주가 맛있게 느껴지지 않고 시시하게 생각될 때가 있다. 이러한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매력으로 온몸을 흠뻑 적시는 맥주의 또 다른 얼굴이 존재한다. 맥주가 맞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생소한 종류의 맥주들 이야기다. 람빅 Lambic : 쿰쿰한 향·강한 신맛 인상적와인계에 내추럴 와인이 있다면 맥주계에는 람빅이 있다. 람빅은 내추럴 와인과 같이 천연효모로 발효시키는
2001년 문을 연 이태원의 우리슈퍼(insta gram.com/woori_super)는 가맥집(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동네 가게) 중에서도 좀 더 특별한 곳이다. 얼핏 보면 매장 내외부 좌판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을 수 있는 평범한 가맥집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맥주의 라인업이 돋보인다. 대중적인 맥주를 비롯해 시중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입 맥주와 국내 인디 양조장의 맥주들 그리고 람빅, 고제 등의 독특한 맥주 종류를 갖췄다. ‘맥주 성지’라고도 불리는 만큼 희귀한 맥주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점원들에게 자신의
‘학생이면 학생답게 행동해야지.’ 중·고등학생 시절 선생님과 어른들에게 들었던 훈계 중 기억에 남는 말의 하나다. 그때는 그저 ‘공부 열심히 해라’의 업그레이드된 어른들의 잔소리 정도로 받아들였다. 물론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학생답게’를 주문하면 받아들이기보다 ‘학생답다’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되물을지 모른다. 아무튼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곡차곡 쌓인 인생의 경험은 ‘답다’는 것의 본질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어느새 감사로서 감사인 역할을 한 지가 두해 반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두 번의 내부 감
산업통상자원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에너지기술 융·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2022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1차 신규과제 수행기관(대학, TP 등)을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신규과제는 전기안전·자원순환 등을 주제로 융합대학원 6개, 혁신연구센터 4개, 지역에너지클러스터 2개, 중견기업 특화 1개, 정책기반구축 1개 등 총 14개 과제이며, 산업부는 이들 과제에 2028년까지 약 550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과제 수행기관들은 이후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융합 교육과정 신설,
홈앤쇼핑은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초림단지묵의 ‘초림단지 콩국’을 방송한다.이번에 론칭하는 ‘초림단지 콩국’은 홈앤쇼핑의 판로지원 프로그램인 ‘일사천리’를 통해 경남지역에서 선정됐다. 초림단지묵은 공기 좋고 물 좋은 김해시 진례면 도자기 마을에서 신선한 국내산 콩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전통식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초림단지 콩국은 품질 좋은 국내산 콩으로 가공한 콩국용 콩가루 제품이다. 팩당 1인분으로 간편하게 물만 부어 콩국을 만들 수 있고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총 18
가업승계 요건이 대폭 완화되는 등 정부가 중소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납품단가 연동제 입법화 조기 추진, 근로시간 제도 합리적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상 경영책임자 의무 명확화 등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계가 그동안 건의해 온 사안들이 새정부 경제 정책에 대부분 반영됐다.정부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국내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9∼25일 만 18∼34세 구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73.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근로경험이 있을수록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연령별로 보면 30∼34세 중에서는 79.4%, 25∼29세는 74.8%, 18∼24세는 65.0%가 중소기업 취직을 고려
정부가 규제에 묶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10조원 규모의 민간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4대 산업규제 혁신 방향’을 바탕으로 애로 해소에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기업의 투자계획과 애로사항을 1차적으로 조사한 결과 규제와 인허가 지연 등으로 애로가 발생한 총 31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53건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중에서 직접적인 규제·제도 개선이 필요한 투자가 가장 많은 26건(239조원)이다.산업부는 용적률이나 산단 입주업종 제한과 같은 입지 규제로 인해 신·증설
정부는 2014년부터 중견, 중소 제조기업의 제조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도까지 2만5039개 과제를 진행해 생산성 28.5%, 품질 42.5% 향상 등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대부분 제조기업의 경우, 생산 현장이나 사무실에서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일들이 많다 보니, MES, ERP 등 솔루션 도입과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 등 자동화 기계로 대체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수준을 진단해 보면 우리나라 중소 제조기업이 스마트 공장으로
프리다 칼로가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류화가라면 캐나다에는 모드 루이스(1903~1970)가 있다. 그녀의 실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 주연의 영화가 큰 울림을 줬다. 캐나다의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투박하지만 눈처럼 아름다운 사랑과 예술혼을 잘 보여준 영화로 내게 각인됐다. 그녀의 작품은 당시 미국 부통령이던 닉슨도 고객일 정도로 입소문이 났고 그녀의 예술성을 알아본 애호가들로부터도 큰 호평을 받았다. 지금처럼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은 시기엔 작품성이 뛰어나도 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텐데 당시 정
윤석열 정부 5년 간의 경제정책방향이 지난 16일 공개됐다. 저성장, 고물가, 인구감소 등 한국 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기조를 민간·기업·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조치로 경제활동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인의 사기를 올려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세부내용에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기업승계 활성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 등 중소기업계 요구 사항도 다수 반영됐다. 이날 경제정책방향 발표 자리에서도 회의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현
지난 9일 국민의힘은 ‘1호 법안’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골자로 한 하도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1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개최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토론회’에서 관련 제도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의 후속조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4일 ‘납품단가 연동제 중소기업계 민생현안 간담회’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도입을 위해 이미 발의돼 있는 개정안을 원내대표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연동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매일 나오는 신상! 확인하러 자주 시장 가기 힘드셨죠?” “인기상품! 오프시간에 맞춰 전화주문하기 힘드셨죠?” “매장 전화번호! 매번 관리실을 통해 확인하시기 힘드셨죠?” 느낌표와 물음표가 가득한 전단지였다. 빨간 바탕에 하얀 글씨로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딜리셔스 직원들은 촌스럽다면 촌스럽고 생경하다면 생경한 광고 전단지를 동대문 일대에 뿌리고 다녔다. 딜리셔스는 동대문 패션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일으킨 물류 플랫폼이다. 시작은 전단지였다. 딜리셔스가 중국집 배달 광고를 연상시키는 전단지 소통을 선택한 건 동대문의 도매상인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