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을 살아온 집의 문고리가 떨어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고 닫았던 문 헛헛해서 권태로워서 열고 닫았던 집의 문이 벽이 꽉 다물렸다 문을 벽으로 바꿔버린 작은 존재 벽 너머의 세상을 일깨우는 존재 (중략)언젠가 나도 명이 다한 문고리처럼 이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나갈 것이다 나라는 문고리를 잡고 열린 세상이 얼마쯤은 된다고 믿을 수만 있다면! 내가 살기 전에
대중문화계의 복고바람이 멈출 줄 모른다. 1970~90년대를 담아낸 영화와 뮤지컬, TV 드라마 등이 40~50대 중년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영화 ‘건축학개론’의 파장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1990년대 청춘문화를 꿰뚫으며 영화관을 자주 찾지 않던 중년 남성들을 불러들여 5월 셋째 주 기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검객의 세계만큼 살벌한 곳은 없을 것이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매번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피비린내 나는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이기는 것뿐이다. 죽지 않기 위해서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무림의 고수들의 세계에서 매번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데 평생 단 한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너무 분별
‘살아있는 연안, 숨쉬는 바다’… 문화공연·이벤트 ‘풍성’바다의, 바다를 위한 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 후 기대 이하의 관람객으로 고민했지만 황금연휴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관람객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
다홍색 들꽃 한 송이. 요즘 이 꽃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파트 빈터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들꽃.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고것들이 보내오는 화사한 미소에 내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마치 감수성 예민한 소녀처럼. 때가 되면 제 본디 모습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들꽃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걸작품이다. 아, 저만한 결정체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아픔을
‘머리가 원빈??繭遮?말이 있다. 얼굴이 잘생겨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도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특히 남자에게 헤어스타일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고 자신감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 패션과 미용 등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헤어스타일에
포브스, ‘운동이 당신을 영리하게 만드는 6가지 이유’발표운동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한다. 하지만 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지성에도 영향을 미쳐 사람을 영리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운동이 당신을 영리하게 만드는 6가지 이유’를 최근 소개했다. 유명 피트니스 전문가 제니퍼 코헨은 “하루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중략)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정호승 시 「수선화에게」중에서-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는 숲의 요정
아버지는 물었다. “오늘은 무슨 실패를 했니?”어릴 적 아버지는 나에게 항상 ‘오늘은 무슨 실패를 했니?’라고 물었다. 그날 실패한 것이 없다고 하면 아버지는 실망스러워했다. 반대로 ‘오늘 이걸 못하고 말았어요’라고 쭈뼛거리면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잘했다’며 칭찬해 주셨다.-스팽스 회장, 사라 블레이클리 일방적 지시 보다는 질문을 통한 자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 치료해야30대 회사원 A씨는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손이 떨리고 너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게 되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서 직장에서 발표만 앞두게 되면 며칠 전부터 불안해져서 잠을 못 자고 일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성격이 원래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도시 농부의 작업실’, 카트로 만든 화분도 선보여봄꽃이 유독 사랑받는 건 겨울의 황량함 뒤에 오는 화사함 때문일 것이다. 난로를 들여놓자마자 선풍기를 내놓아야할 정도로 봄이 짧아진 탓에, 꽃들이 계절을 혼동하여 한꺼번에 피었다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제 순서를 지키려는 식물의 안간힘을 읽을 수 있는 봄이 가고 있다. 매화, 산수유, 벚꽃, 목련, 모란이 며칠
백성이 주인 되는 나라를 설파하다 ‘조선(朝鮮)’건국의 주역 정도전은 젊은 시절 ‘맹자’를 읽고 고려말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기 위해 혁명을 꿈꾸었다. 그가 꿈꾸는 나라는 맹자(孟子)가 가르친 ‘백성이 주인 되는 나라’였다. 맹자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공자의 뒤를 이은 유교철학의 완성자다. 그런데 그가 저술한 ‘맹자’는 군주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이 강요되
세계인의 축제와 우리의 흥이 넘치는 전주~익산바다는 생명의 보고이다. 수많은 생명체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많은 먹을거리들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바다는 위협을 받았다. 육지에서 떠내려 오는 많은 오염물질과 바다 위를 오가는 선박들로 인해 생겨나는 오염이 바
“됐어! 말을 말자”결혼 17년차 원태석씨(47·서울 마포구 도화동)는 며칠 전 아내와 다툰 이후 컨디션이 바닥이다.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두지 말라는 아내의 잔소리로 시작된 싸움이다. 지극히 사소한 이유였지만 몇 마디 끝에 “이혼해!”란 극단적인 말까지 나왔다. 사흘이 지난 지금도 감정이 풀리지 않아 집안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원씨는 오늘 기필코 화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가 꺾였으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다.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지은 집은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은 날 지은 집은 약한 바람에도 허물어져 버린다. -정호승 시인, 동아일보 칼럼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해보고 싶어 하고 도전합니다. 저도 2010년 이 같은 마음에 여성의류쇼핑몰을 창업한 적이 있는데,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 매력있는 분야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토대로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아이템선별입니다. 창업시 아이템은 매우 중요합니
장봉도(長峰島). 섬의 길이가 길고 고만 고만한 봉우리가 산줄기를 따라 수없이 많아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또 동에서 서로 산이 길게 지붕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길 ‘長’, 봉우리 ‘峰’자를 붙여 만든 이름이라고도 한다. 애시당초 계획에 없던 섬을 찾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정말 오길 잘했군’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영종도 여행
웅장함 속에 서려있는 지고지순한 사랑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작품 는 처음부터 관광 상품으로 기획되었다. 1869년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개통 기념을 위해 이집트 국왕은 서유럽의 부유한 관광객유치 정책으로 베르디에게 오페라를 위촉했다. 그래서 프랑스 고고학자가 제공한 이집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최고의 음악가였던 베르디는
비즈니스 세계 입문자들을 위한 안내서이 책은 프롤로그의 제목이 ‘비즈니스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지도’인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비즈니스 세계에 처음 입문한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전문 용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경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적용 가능성이 풍부한 아이디어들을 다루되 실제 인물과 조직에 대한 사례들을 통해 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