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원류를 찾아가 보겠다. 상고시대부터 우리 땅에 계(契)가 있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계는 농촌의 사회와 문화를 담은 상부상조, 친목, 공동이익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다고 계를 오늘날 협동조합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경제 목적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이다.서양에서 찾아보면, 11세기 후반 길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길드는 상인 중심이라 산업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특히, 기득권에 집착한 나머지 경쟁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와 어울리지 못했다. 반면, 우리의 협동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이제 지난 60년의 발걸음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의 희망을 계획할 시점에 도달했다. 산업화시대를 거쳐 4차산업혁명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 경쟁력 있는 100년 장수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전략과 비전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의 백년대계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의 협동조합 정책방향에 대한 제언과 전문가 기고를 마련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 수많은 도전과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왔다. 산업화 초기, 정부는 협동조합을 통해 계획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계는 그동안 “규제를 위한 규제까지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각종 기업규제 정책에 대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 대표적인 막무가내식 규제가 ‘중대재해처벌법’이었다. 지난 1월 27일 시행된 이 처벌법은 기업 과실이든 근로자 과실이든 만에 하나 사망 사고가 날 경우 단 한 번의 산업재해로 경영자가 구속되는 무지막지한 처벌 만능주의식 규제다. 하지만 경제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후 현재(1월 27일
중소기업계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개선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저임금 공약(公約)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공약(空約·공허한 약속)으로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인수위원회가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국정과제에 포함하지 않기로 하고,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차등적용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윤석열 당
“최저 가격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납품업체(suppliers)들을 서로 경쟁시킨다. 표준 매뉴얼을 들이대며 ‘다른 업체를 알아보겠다’는 끊임없이 위협을 하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감은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윌리 시(Willy C. Shih)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지난 2월 11일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칼럼*의 일부 내용이다. 요즘 미국의 원·하청 생태계가 심상치 않다. 윌리 시 교수는 납품 중소기업 비중이 많은 미국의 자동차·산업장비 제조 분야에서 대기업의 갑질이 극심해지고
내수 시장에만 머물렀던 국내 게임사 매출 흐름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부터 중견·중소 게임사까지 글로벌 이용자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게임 지식재산(IP)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11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출시 후 동시 접속자 수 132만명을 돌파했다. 플레이 시간을 오래 요구해 조기 이탈률이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선호 층이 두터운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큰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트아크는 뛰어난 게임성과 스토리로
“가장 막막한 건 판로죠. 애써서 제품 만들었는데 안 팔리면 꽝 아닙니까.” 충북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가장 막막한 문제가 `판로 개척`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개발비와 시간을 투자해 신규 개발한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하지만,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해 재고는 쌓여가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 확보`(51.1%)였다. 다수의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홈앤쇼핑 등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0~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원자잿값이 10% 오를 경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0.8%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4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예상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기연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 제조기업의 수익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
지난 5일 인천시에서 5년째 ‘닭튀김’을 팔고 있는 A씨는 최근 급격하게 치솟는 식용유 가격 쇼크를 온몸으로 체감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뉴스가 딴 나라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이제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작년에는 식용유 18리터 1통당 2만8000원~3만원짜리를 썼는데, 전쟁 소식이 들리면서 3만원이 넘어서더니 지금은 4만5000원짜리를 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A씨는 일주일에 18리터 식용유 10통 이상은 써야 하는 상황에서 재료값 인상은 소상공인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위험에 처한 자영업자 가구가 27만 가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들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의 ‘자영업가구 대출의 잠재적 부실 현황 및 시사점’ 분석에서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이처럼 추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금융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로,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 수준으로 집계됐다.이들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총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 가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5월 10일 이후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현 정부에 추경 편성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추경호 간사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큰 틀에서 추경은 인수위가 주도적으로 작업하고 실무적인 지원은 재정 당국에서 받겠다”며 “추경의 방향, 내용, 규모, 제출 시기 등은 오롯이 윤석열 정부에서 결정하고 제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똥이 우리나라 중소기업계에 튀어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원자재 불균형에 더해 전쟁 장기화로 중소기업계는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의 큰 부담을 안고 있다.특히 중소기업이 대다수(소기업 약 80%)인 레미콘 업계는 때 아닌 유연탄 가격 급등의 후폭풍을 심하게 겪는 중이다. 대기업 중심인 시멘트와 건설 회사 사이에 낀 레미콘 업계는 후방산업의 시멘트 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전방산업인 건설사와는 가격협상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그 현장에서 특별한 기술력으로 세계의 시선을 끄는 주사기가 있었는데, 바로 대한민국이 만든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 Low Dead Space)다.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약물을 밀어 올리는 밀대가 바늘 아래까지 이어져 투약 후 남아 버리는 잔량을 일반 주사기보다 크게 줄인 주사기로,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부족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투약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에 쓰이는 주사기는 제조과정에서 이물 혼입과 같은
포스코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18년 4월 정부 매칭지원 시스템 도입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정부가 구축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포스코는 2019년~2023년 5년간 200억원(포스코 100억원, 중기부 100억원)의 사업자금을 중소기업 제품설계·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IoT, 5G, 빅데이터, AR·VR, AI, 클라우드 등 첨단 스마트공장 솔루션 및 자동화장비, 제어기, 센서 구축 등에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7개사에 지원이 이뤄졌다.또한 포스코는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신설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5월 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입법예고는 2월 3일 공포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의 후속 조치다. 산업부는 8월 4일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위원장(국무총리)과 산업부 장관 등 정부위원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통해 생산가능인구의 큰 감소를 경고했다. 2030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명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고용시장의 83%(1744만명)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가 8년 안에 최악의 상황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이처럼 생산 가능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넘는 인구가 몰려 있다는 현실도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겐 기업생존을 위협하는 악재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60년 20.8%에서 2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디지털 전환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술 대기업(Big Tech)과 중소기업 간 ‘시장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소기업계는 소수 대기업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독점해 중소기업에 과도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온플법은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극적으로 규제해 중소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상품 노출 주요 순서·기준 등 입점업체의 권리·의무 관계에 중요한 항목을 계약서 필수 기재사항으로 규정하고, 입점업체에 대한 계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 개선을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국정운영을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지난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윤 당선인이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언한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중소기업계의 염원이기도 하다.688만 중소기업계가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거는 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Y노믹스’로 대변되는 경제 정책방향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선 후보시절부터 강조했던 ‘실용주의’와 ‘시장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통해 역대 정부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각각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의 ‘큰 정부’를 표방했다면, 윤석열 당선인은 시장의 자율을 존중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경제 주도권을 기업 등 시장에 맡기면서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대·중소기업 양극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 마디로 Y노믹스는 시장경제와 중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위원장으로 중소기업계 인사를 임명해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을 중소기업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정리했다. (자료 : 중소벤처기업연구원)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688만 중소기업에 성장엔진 제공, 1700만 종사자에게 행복한 일자리’라는 슬로건으로 중소기업 공약을 발표했다.특히 윤 당선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