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0~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원자잿값이 10% 오를 경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0.8%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4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예상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기연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 제조기업의 수익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취약
지난 5일 인천시에서 5년째 ‘닭튀김’을 팔고 있는 A씨는 최근 급격하게 치솟는 식용유 가격 쇼크를 온몸으로 체감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뉴스가 딴 나라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이제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작년에는 식용유 18리터 1통당 2만8000원~3만원짜리를 썼는데, 전쟁 소식이 들리면서 3만원이 넘어서더니 지금은 4만5000원짜리를 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A씨는 일주일에 18리터 식용유 10통 이상은 써야 하는 상황에서 재료값 인상은 소상공인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위험에 처한 자영업자 가구가 27만 가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들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의 ‘자영업가구 대출의 잠재적 부실 현황 및 시사점’ 분석에서 가계금융복지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이처럼 추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금융부채를 보유한 자영업 가구 중 적자가구는 약 78만 가구로, 전체 자영업 가구의 16.7% 수준으로 집계됐다.이들 적자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총 177조원으로 전체 자영업 가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5월 10일 이후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현 정부에 추경 편성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추경호 간사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큰 틀에서 추경은 인수위가 주도적으로 작업하고 실무적인 지원은 재정 당국에서 받겠다”며 “추경의 방향, 내용, 규모, 제출 시기 등은 오롯이 윤석열 정부에서 결정하고 제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똥이 우리나라 중소기업계에 튀어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원자재 불균형에 더해 전쟁 장기화로 중소기업계는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의 큰 부담을 안고 있다.특히 중소기업이 대다수(소기업 약 80%)인 레미콘 업계는 때 아닌 유연탄 가격 급등의 후폭풍을 심하게 겪는 중이다. 대기업 중심인 시멘트와 건설 회사 사이에 낀 레미콘 업계는 후방산업의 시멘트 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전방산업인 건설사와는 가격협상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작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그 현장에서 특별한 기술력으로 세계의 시선을 끄는 주사기가 있었는데, 바로 대한민국이 만든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 Low Dead Space)다.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약물을 밀어 올리는 밀대가 바늘 아래까지 이어져 투약 후 남아 버리는 잔량을 일반 주사기보다 크게 줄인 주사기로,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부족한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투약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에 쓰이는 주사기는 제조과정에서 이물 혼입과 같은
포스코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18년 4월 정부 매칭지원 시스템 도입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정부가 구축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포스코는 2019년~2023년 5년간 200억원(포스코 100억원, 중기부 100억원)의 사업자금을 중소기업 제품설계·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IoT, 5G, 빅데이터, AR·VR, AI, 클라우드 등 첨단 스마트공장 솔루션 및 자동화장비, 제어기, 센서 구축 등에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7개사에 지원이 이뤄졌다.또한 포스코는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신설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5월 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입법예고는 2월 3일 공포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의 후속 조치다. 산업부는 8월 4일 법 시행에 맞춰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다.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위원장(국무총리)과 산업부 장관 등 정부위원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통해 생산가능인구의 큰 감소를 경고했다. 2030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명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고용시장의 83%(1744만명)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문제가 8년 안에 최악의 상황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이처럼 생산 가능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넘는 인구가 몰려 있다는 현실도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겐 기업생존을 위협하는 악재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60년 20.8%에서 2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디지털 전환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술 대기업(Big Tech)과 중소기업 간 ‘시장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소기업계는 소수 대기업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독점해 중소기업에 과도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온플법은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극적으로 규제해 중소기업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상품 노출 주요 순서·기준 등 입점업체의 권리·의무 관계에 중요한 항목을 계약서 필수 기재사항으로 규정하고, 입점업체에 대한 계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 개선을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국정운영을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지난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다. 윤 당선인이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공언한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중소기업계의 염원이기도 하다.688만 중소기업계가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거는 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Y노믹스’로 대변되는 경제 정책방향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선 후보시절부터 강조했던 ‘실용주의’와 ‘시장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통해 역대 정부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각각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성장의 ‘큰 정부’를 표방했다면, 윤석열 당선인은 시장의 자율을 존중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경제 주도권을 기업 등 시장에 맡기면서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대·중소기업 양극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 마디로 Y노믹스는 시장경제와 중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위원장으로 중소기업계 인사를 임명해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을 중소기업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정리했다. (자료 : 중소벤처기업연구원)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688만 중소기업에 성장엔진 제공, 1700만 종사자에게 행복한 일자리’라는 슬로건으로 중소기업 공약을 발표했다.특히 윤 당선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통해 중소기업계와 첫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한 이후, 정식 공약으로 채택하고 공식석상에서 거듭 이를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인들은 함께 동행해야 할 분들이고, 중기중앙회는 제 집 같다”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당선 후 꼭 참석하겠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소기업계와 중기중앙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밝혀왔다. “대통령 직속으로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민간위원장에 중소기업을
가짜다. 진짜다. 진품이다. 가품이다. 무신사와 네이버 크림의 사생결단 진검승부는 5만원 안팎의 티셔츠 한 장에서 시작됐다. 지난 1월 18일이었다. 네이버 크림에 에센셜 티셔츠 한 장이 올라왔다. 무신사에서 구매한 제품이었다. 크림은 한정판 리셀 플랫폼이다. 중고거래 중에서도 한정판 스니커스나 한정판 명품이 주로 거래된다. 202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사내 벤처로 출발했다. 종종 네이버 크림이라고 풀네임으로 불리는 이유다. 크림의 누적거래액은 벌써 8000억원이 넘었다. 거래액만 놓고 보면 무신사와 지그재그 다음
정부가 다시 한 번 통 근 결단을 내렸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조치의 종료 시점을 오는 3월말에서 9월로 6개월 연장하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추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난 2020년 4월 첫 연장 이후 ‘5차 재연장’이 확정된 것이다.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 정국 속에서 중소기업계는 매출은 하락하는데 빚은 늘어나고 금리는 상승하는 ‘3대 악재’에 경영자금이 바짝 메말랐다. 그나마 정부가 신속하게 뛰어들어 중소기업계의 대출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전문가 진단]코트라 키예프무역관의 최한나 과장은 2월초 우크라이나 수출 전망과 우리 기업의 유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교역을 언급하며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47.7% 증가한 5억8176만달러였고, 수입은 전년보다 50.7% 감소한 3억881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다 6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지난 201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본격화 되면서 크림반도 병합과 돈바스 전쟁 등 정세 불안이 이어졌다. 최한나 과장은 “2013년 이전까지만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이 국가 간 정치적 갈등이나 격변이 공급망 교란, 중단 등의 부정적 영향을 준 과거 사례는 사실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중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영토 분쟁 해역으로 자국의 석유 시추 장비를 이전한다는 결정을 발표한 직후 성난 군중들이 베트남에 있는 외국계 공장들을 점거, 약탈하면서 전 세계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 기업은 물론 한국, 싱가포르, 대만계 진출 기업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같은해 러시아가 크림반도(우크라이나 영토)를 합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다.”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터져 나오는 하소연이다. 오미크론 대확산과 예상 보다 거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그리고 갈등 봉합의 기미가 안보이는 미중 관계,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중소기업은 말 그대로 ‘시계제로’에 빠졌다.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강행은 지난 2년 동안 축적된 코로나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의 기폭제가 됐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과 국제유가 그리고 금리와 환율이 동시에 점프하는 이른바 ‘4고(高)’ 현상을 겪고 있다
일자리 지형도가 급격한 양극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빠른 산업구조 변화로 생산직 일자리인 중숙련 일자리가 줄고 있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크게 위축됐다.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심화와 수도권의 인구·기업 등의 과밀화도 심각한 문제다.◇고·저숙련 vs 중숙련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재조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가 국내 노동시장의 ‘숙련직 양극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 취업자수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택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