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한여름이었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저녁회동이 열렸다.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티엘, 리드 호프만이 모임의 주최자였다. 머스크와 티엘과 호프만은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린다. 2000년대 초반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서 이베이에 매각했던 성공의 주역들이다. 그 뒤로 머스크는 테슬라를 인수했고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피터 티엘은 보안업체 팔란티어를 창업했다. 리드 호프만은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창업했다. 세 사람 모두 재력과 인맥에선 실리콘밸리 탑티어급 실력자들이었다. 여기엔 초대
지난해 세법 개정에서 가업승계 지원을 위해 상속증여세법상 가업상속공제 및 조세특례제한법상 가업승계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 규정의 개정이 있었다.가업상속 관련 규정에서는 첫째 가업상속공제 대상과 공제액을 확대했다. 공제대상은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으로 확대했고, 공제한도도 최대 600억원으로 상향했다. 피상속인 지분요건을 완화해 최대주주이면서 10년 이상 계속 보유한 지분율이 비상장회사는 40% 이상으로, 상장회사는 20% 이상으로 낮아져 범위를 확대했다. 둘째 가업상속공제에 대한 사후관리 규정을 완화했다. 사후관리기간을
입사 동기가 될 뻔했던 모 대기업 출신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아마도 신현확 전 총리와 이수빈 사장 등에게 최종 면접을 치렀을 것이다. 그에 의하면 어떤 때는 잔업시간만 한 달에 200시간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시는 돌아갈 수도 돌아가서는 안 되는 초인적인 근로시간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주간 최대 근무 가능시간은 제한하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해야 된다고 본다. 현재의 실행력과 속도뿐만이 아니라 아직은 월간 잔업시간이 50시간쯤은 돼야 경쟁국들보다 앞서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어 더 일하는 것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함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우려 역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다. 페덱스가 실시한 ‘전자상거래의 미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은 현재,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지속가능성이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간과하고 있다.많은 이테일러들은 가격과 배송 속도가 고객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 중 무려 75%가 고객이 지속가능한 쇼핑보다는 최대한 물건을 빨리 배송 받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근사치에 달하는 73%는
포드 자동차가 중국 기술을 빌려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 35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를 생산하되 공장 지분은 100% 소유·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규정을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을 우회하는 방식의 투자다. IRA는 배터리 핵심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2023년 50%~2029년까지 100%)을 북미에서 생산 조립해야
오픈AI가 내놓은 챗봇 ‘챗GPT’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다. 챗GPT는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질문자가 질문을 건네면, AI 챗봇이 뚝딱 답을 만들어 내놓는다. 미국에선 챗GPT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한 학생들로 논란이 일고, 최근 언론에선 ‘챗GPT에게 OOO를 물어봤다’는 주제로 기사를 한창 내놓고 있다. 글이나 코딩, 노래 가사를 보면 이게 사람이 작성한 것인지, 챗GPT가 작성한 것인지 교묘할 정도다. 이처럼 챗GPT의 높은 활용도에 기업들도 큰 관심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은 어디일까? 인력난일 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 그 운영사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숨고, 크몽, 당근마켓 등이 있는데 이들 운영사는 모두 중소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인력을 구하거나 혹은 일거리를 구할 때, 누구나 한 번쯤 손쉽게 플랫폼에 접속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최근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높아진 인건비로 인력을 고용해 쓸 수 없는 노릇이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프리랜서나 전문가를 알아서 매칭시켜 주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플랫폼을 운영
화근은 라이크기획이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기획사다. 콘텐츠는 기획력이 생명이다. K팝 콘텐츠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유통은 단일하게 해도 기획은 여러 기획사에 의존하는 이유다. 음악 시장에선 멀티 레이블 체제라고 한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는 20년 가까이 라이크기획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바꿔 말하면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단일레이블 체제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라이크기획 단일 레이블 체제는 결과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
엔데믹을 맞이하고 있는 2023년 현재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소비자 수가 감소하고 동시에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수출, 수입이 동시에 감소해 역대급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위기가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시 위기’ 시대를 말하는 신조어인 ‘퍼머 크라이시스’ (perma-crisis) 라는 개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필자는 지난 2017년 30년간의 일본 장기불황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흑자를 만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은 펜데믹 이후 최대 규모였다. 174개국에서 3800여개 기업이 총 출동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CES에서 수많은 한국 스타트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리나라 참가 기업의 60% 이상(350여개)이 스타트업들이었다. 스타트업들은 혁신상을 휩쓸기도 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모두 111개사로 집계되며, 이는 국내 전체 수상기업 134개사의 83%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물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조달계약은 총액으로 입찰해 낙찰받는 방식과 단가로 계약해 수요가 있을 때마다 납품하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단가계약의 대표적인 형식은 마스(MAS: Multiple Award Schedule) 라는 이름의 ‘다수 공급자 계약’이다. 동일한 번호를 가진 물품에 대해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조달청으로부터 각자의 식별번호를 부여받아 단가계약을 하고,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수요기관 입장에선 같은 물품이라도 조건과 가격, 직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해 여러 기업의 물품을 비교 평가해 선택할 수 있는
미국에는 다민족 이민국가에 내재돼 있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 관습, 가치관의 충돌에 의해 빚어지는 여러 형태의 긴장과 대립, 갈등이 각 구성원들 간에 늘 존재한다. 따라서 국민윤리나 도덕이란 개념보다는 법과 논리가 공동체적 규범으로 자리 잡아 사회 정의, 평등, 질서유지의 필수 불가결한 잣대가 된다. 법이 무너진 미국 사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이런 배경으로 인해 미국 경찰의 공권력은 정치구조나 치안환경이 완연히 다른 한국사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한미 양국 간의 교류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양팔 걷고 나섰다. 이에 간접수출을 포함해 우리나라 총수출 규모의 4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다음달 10일까지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구축 예정인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의 물류설비 운영 및 물류 전과정 서비스 제공을 수행할 물류기업을 민간 운영사로 모집한다. 이는 오는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의 실질적 운영을 위한 첫 번째 절차다.중진공과 인천
IBK기업은행(중소기업은행)은 지난 1961년 중소기업자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기업대출 특화 전문은행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만큼 일각에서는 성과적 측면에서 일반적인 민간 시중은행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 정부(기획재정부)가 6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운영되는 국책은행이다.기업은행의 고유 업무로는 중소기업은행법에 근거한 재정자금 차입, 중소기업금융채권의 발행 등을 통해 중소기업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하
올해 화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다. 한국경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경기불황의 진원지인 미국·중국 등의 강대국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내외 복합경제위기로 내수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최근엔 믿었던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페달을 돌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오히려 불황을 기회 삼아 평소보다 더 빠르게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경기침체 때문에 사업이 잘되는 불황형 산업이 아니라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특별한 전략을 구사하는 혁신기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1347년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이끄는 영국군에 의해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칼레가 점령당하고 저항한 시민들이 영국군에 의해 학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점령자인 에드워드 3세는 칼레에서 가장 부유하고 명망 높은 시민 6명이 스스로 밧줄을 목에 걸고 맨발로 영국군 진영에 찾아와 도시의 열쇠를 바치고 교수형에 처해진다면 다른 시민 모두를 용서해 주겠다는 잔혹한 제안을 한다. 시민들은 과연 어떠한 명망가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겠냐며 절망감에 빠져 들었다. 그때 칼레 최고의 부자인 생 피에르가
급격한 금리인상과 함께 치솟은 물가와 기름 값은 서민과 중산층,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서운 한파와 함께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멈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통비도, 생활물가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1월 사용량이 청구될 2월 고지서는 더 큰 폭탄으로 날아들 것이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도 확정적이다.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모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가히 전 국민이 재난에 맞닥뜨린 것과 다름없는 상황임에도 정부 대책은 취약계층 지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시작했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미국 포드자동차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며 전쟁에 합류했다. ‘치킨게임’이 시작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포드 자동차가 자사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8.8% 인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탱 마하-E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로 분류된다.앞서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상품 페이지나 큐레이션으로만 상품을 소개하던 이전과 달리, 직접 진행자가 보여주고 구매를 권하는 라이브 방송을 확대 중이다. 홈쇼핑 업계는 탈TV 전략을 내세운다. 엔데믹(풍토병화), 글로벌동영상서비스(OTT) 부상 등으로 TV 방송 시청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송 송출 수수료 부담과 TV홈쇼핑 채널 한계의 돌파구를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는 ‘라이브커머스’를 선택했다.업계는 그동안의 홈쇼핑 운영 노하우와 체계적인 고객서비스(CS) 솔루션으로 신뢰를 쌓아 여타 라이브커
제2의 중동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새로운 골프 투어로 출범시킨 LIV 골프 시리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부딪히고 있다. 여기에 PIF가 별도로 후원하는 아시안투어 및 기존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경쟁구도까지 두드러진다. 중동의 막대한 자본은 하나의 스포츠 세계를 흔들 만큼 강력했지만,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이른바 ‘오일머니’로 일컬어지는 중동의 투자금은 글로벌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국내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