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형식과 내용이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형식에 중점을 두어 업무를 처리하지만, 그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형식은 고정적이지만 내용은 동적이라서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내용이 바뀌면 본래의 형식과 맞지 않아 새로운 형식으로 바뀌기도 한다.매년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정기총회가 종료되고 나면 본격적인 감사시즌에 들어간다. 정기 감사는 회계와 조합원 관리,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정관과의 정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회계 처리나 조합원 관리와 같
리오프닝주*엔 맥주다. 코로나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고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맥주 시장의 경쟁도 시원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맥주 시장이 집에서 혼술을 하던 싱글 이코노미 시장에서 술집에서 회식을 하든 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 시장으로 재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흥 맥주 시장이 재점화될 참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 시장에 제주맥주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맥주는 2015년에 창업한 수제맥주 스타트업이다. 2017년 제주시 한림읍에 300만 리터 규모의 제주맥주 양조장을 만들여서 맥주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2017년 8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화장품 선진시장인 북미·유럽에서의 재정위기 등으로 다소 둔화됐던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실제 2017년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46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를 4487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일명 ‘3300원의 신화’로 불리며 국내 로드숍을 이끌었던 에이블씨엔씨는 또 한 번의 ‘한류 뷰티 붐’을 예고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뷰티 시장에서 일찍이 해외로 눈을
일명 ‘루나 사태’의 나비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든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코인 관련주까지 줄줄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의 지난 18일 종가는 1만1100원이다. 루나의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7일 직전 거래일인 6일(1만3350원) 종가와 비교하면 8거래일 만에 16.9% 하락했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우
지난해 11월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주가 급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리비안은 2009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주로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회사다. 아마존이 지난 2019년부터 리비안에 약 7조 원을 투자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마존은 리비안이 생산할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미리 주문했으며, 현재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도 리비안 주식 5%를 갖고 있다
한국발포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국현)은 지난 18일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의 시험설비 준비 및 시험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실물모형시험 강제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국토교통부의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의 철회 및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국토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중인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과잉중복 규제로 인한 부담 △시험방법의 신뢰성 부족 △시험설비(기관) 부족 등을 지적하며, 시험방법 간소화 및 제도시행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조합 관계자는 “유기질 단열재에 대한
언제부턴가 정부 각 부처의 정책토론회나 각종 학회에 패널로 참여하는 일이 잦아졌다. 한 군데에 글을 기고하거나 인터뷰를 하면 또 다른 곳에서 초청을 해 주시니, 이제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가 됐다. 중소기업 CEO의 목소리를 들어주시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주목을 해 주시는 데에는 필자가 여성 CEO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오늘은 여성 CEO,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혹자는 CEO라는 자리는 일반적인 직장여성에 비해 차별이나 불평등을 겪을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한다. 직장 내에서야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다. 최근 한 후배가 파스타집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자랑했다. 파스타 값이 얼마냐 물었더니 1만3000원이란다. 적당한 가격이라고 했다가 이런 대답을 들었다.“주방장님, 엄청 싸기로 유명한 집이에요. 요샌 어지간하면 2만원 앞뒤예요.”졸지에 물정 모르는 사람이 됐다. 대중적인 국밥, 순대국도 9000원~1만2000원하는 시대다. 국밥은 파스타전문집보다 회전이 빠르고 서비스, 인테리어 비용도 낮다. 그러니 1만3000원 파스타면 싼 것일 수밖에.지금 우리가 좋아하는 부동의 외식 1등은 삼겹살이다. 일반 백반집 등 이
‘장례식이 채 끝나기도 전 상속세 징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과세당국’, ‘노하우가 담긴 서류가방을 들고 국경을 넘는 기업인’. 지난 4월 방영한 에 나온 과도한 기업승계 세부담을 풍자한 만화 중 하나다. 일반 국민에게 기업승계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독일의 가족기업 정책재단에서 만든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원활한 승계가 이뤄지지 못해 해외로 일자리와 기술이 넘어가게 되면, 우리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고 국가경제만 훼손시킨다”며 기업승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올해로 60돌을 맞이했다. 1961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제정되고 이듬해 117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설립됐는데, 그 가운데 60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장수 협동조합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디지털 전환, ESG경영 등 새로운 경영환경 속에서 그동안 산업화를 관통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60년 장수 협동조합들의 성공요인을 배우는 일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경제발전과 함께해 온 60년 장수 협동조합의 비결을 분석하고 공유하는 토론회를 처음 개최했다. 여
- 글 / 그림 : 서용남
“당신이 사는 공간을 사랑하라. Love where you live.” 버킷플레이스 본사 한가운데 아름드리 라운지에 크게 나붙어 있는 문구다. 버킷플레이스는 온라인 홈퍼니싱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버킷플레이스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역 삼성타운 27층과 25층에 있다. 2020년 말 이사했다. 27층만 쓰다가 회사가 빠르게 커지면서 25층까지 사용하게 됐다. 버킷플레이스의 직원은 벌써 500명이 넘어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섭게 IT업계의 개발자들을 빨아들이는 중이다. M&A도 열심이다. 2021년 8월엔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60돌을 맞았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5월 14일, 36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뜻을 모아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종로의 약공회관 단칸방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36개 협동조합 중 1호 조합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해 장류, 제지 등 22개 협동조합이 현재까지 남아 중앙회와 함께 60주년을 맞이했고, 나머지 14개 조합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아쉽게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흔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82달러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공제사업 도입, 단체표준 구축, 이업종 융합조합 설립, 보조금 지원 주체 확대, 중소기업자 지위 인정 등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했다.우리나라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비롯해 개별협동조합법 8개와 ‘협동조합 기본법’이 있다. 개별협동조합법은 각 부처가 관장한다. 1961년 제정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중소벤처기업부 관할이며, 2012년 제정된 ‘협동조합 기본법’은 기획재정부 관할이다.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 등 규제가 ‘협동조합 기본법’ 상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협동조합등), 협동조합연합회
물가변동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엄청나게 풀린 통화와 억눌렸던 내부적인 요인들이 분출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쳐 물가관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대통령은 “물가를 포함한 민생 안정 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우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바 있다. 중소기업,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기요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기요금의 추이에 중소기업인들의 촉각이 서있는 것은 당연하다. 제조원가대비 전력요금이
질문으로 시작하자. 2022년 최저임금은? 예전엔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도 단골로 등장하던 질문인데 이제 그 정도는 뻔하다 생각하는지 이번엔 질문조차 없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할 것이다. “시급 9160원!” 맞을까?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오답 실로폰을 두드릴 것이다. “땡!” 사실상 정답은 1만992원이기 때문이다.대부분 사업장에서 주휴수당을 지급한다.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치 급여를 더 줘야 한다. 과거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면 휴일에 쉴 수 있는 장려금을
스위스 알프스의 봄은 뒤늦게 찾아온다. 6월 중순은 돼야 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는 알프스 산자락은 조금이라도 햇살을 더 받아보려 애쓰는 식물들의 다채로운 색으로 눈이 부시다. 조금 늦은 만큼 더욱 황홀한 풍경을 선사하는 봄의 알프스 들판은 어딜 걸어도 그야말로 인생 꽃길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이 자연이 움트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배낭을 꾸린다. 한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유모차까지 끌며 하이킹에 나선 가족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마침 5월 2일부터 스위스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
중소기업중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힘! 100년 기업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를 제작, 5월 22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토크쇼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산업화가 늦었던 우리나라가 7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이자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세대교체 시기를 맞이해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인 기업승계의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 TV조선에서 가업승계 의미 재조명
죽림지역아동센터는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 위치한다. 원래 오지 농촌 마을이었던 곳에 대단위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건축을 위한 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멀리는 5킬로 떨어진 오지 마을의 아동들도 이용하고 있어서 아동들의 센터 이용을 위한 차량 운행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2012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지원받은 11인승 그랜드카니발 차량이 그간 주로 농로로 운행해온 탓에 노후화되고 고장이 잦아 수리비가 만만찮게 들고 있다. 한정된 보조금으로 유지비를 감당하기도 벅찬데다 노후 차량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아동 수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