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탈중국’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달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애플은 현재 90%가 넘는 중국산 제품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고, 인도와 베트남 생산량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 통제 강화와 연이은 시위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아이폰 물량이 당초 300만대에서 1600만대까지 확대되면서 애플 손실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중국 밖에서의 공급망 확대와 생산량 증
우리나라 유통시장은 대형유통사 중심으로 발전해 왔는데, 이는 1996년 유통시장 개방으로 추진된 정부의 유통산업 진흥정책 덕분이었다. 2010년대 들어 대형유통사들이 골목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소상공인이 영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은 오프라인 시장을 벗어나 ‘온라인플랫폼’에서 성장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온라인플랫폼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이 있는 것일까? 기차역 승강장을 의미하던 플랫폼을 온라인 분야에 사용한 이는 스티브잡스다. 온라인플랫폼은 글로벌 경제가 디지털경제로 전환
‘내경’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재 관상가다. 아들과 산 속에 은둔하고 있던 그는 눈치로 관상을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에 넘어가 한양으로 향한다.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 주는 일을 하던 그는 관상으로 범인을 잡아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을 날리게 되고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게 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지만 정작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어떠한 위험이 돼 돌아올지는 알지
졌잘싸였다. 지난 11월 28일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월드컵 예선 2차전은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은 전반전엔 코너킥을 7번이나 얻어내고도 유효슈팅은 한번도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후반전엔 달랐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낮은 크로스를 조규성이 다이빙 헤더로 받아내면서 후반 13분에 첫 골을 만들어냈다. 3분 뒤엔 높은 크로스를 다시 조규성이 러닝 헤더를 해서 두 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모두가 높은 점유율과 정확한 크로스 그리고 확실한 골결정력이 연계된 결과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졌다. 졌지만
유통업계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나섰다. 상품력은 있지만 판매 채널을 확보 하지 못한 데 따라 성장하지 못한 중소기업에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에서다. 특히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자사 채널에 유치하는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경쟁력 높은 중소기업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한샘디자인파크 매장에 입점시키고 판매 전반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세부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가전 전문기업 미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품목 리스트를 보면 1위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섬유, 그리고 가전제품이 Top 5에 들어있다. 필자는 이중 중소기업과 연관성이 많은 섬유(의류)수출과 관련된 최근의 소송 건을 소개한다. 한국 의류 생산업체의 미국 수입상을 상대로 한 채무 청구 소송 건배경설명 : A사는 뉴욕 소재 B사에 지난 수년간 별 문제 없이 스포츠 의류를 공급해왔다. B사의 디자인 요청에 따라 의류를 제작, 수출
하반기 정기국회가 12월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바쁘게 굴러가고 있다. 올해 정기국회의 키워드는 ‘민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정감사와 예산심사의 모든 초점이 민생에 맞춰졌다. 민생이란 단어 뒤에 ‘위기’가 계속 따라붙고 있기 때문이다.벌써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무역적자가 37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국 대비 국내 증시의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지난 10월말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25.5% 하락했는데, 미국 S&P500은 22.8%, 일본 닛케이는 7%, 주요도시를 전면봉쇄한 중국의 상하
아마도 우리 민족 최초의 외식 음식은 떡이나 탕 종류였을 것 같다. 기록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50년 이상 된 노포의 대다수는 탕이 주 종목이다. 설렁탕, 해장국, 곰탕 등을 말한다. 사실, 이 세 가지는 같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소를 이용해 뼈와 고기 등으로 끓이는 음식이다. 김홍도(1745~1806)의 주막도를 보면 국밥을 먹는 사내가 나온다. 주모는 술을 푸고 있다. 김홍도가 활약하던 시기는 조선이 문화적으로 크게 부흥하고 상공업도 발달했던 이른바 조선의 르네상스 시기인 18세기였다. 조선이 잘 나갈 수 있는 찬스였다
무리수였다. 지난 11월 4일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였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창업주이자 CEO는 차라리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왜 지금 상장을 하려고 하느냐”라는 투자자들의 반문을 들었다는 이야기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어차피 받을 질문이라면 툭 까놓고 시작하자는 작전이었다. 서영택 대표는 말했다. “밀리의 서재가 출판시장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면 기업공개를 해야 합니다.” 정작 왜 하필 꼭 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으론 충분하지가 않았다. 핵심은 왜 상장을 해
몇 해 전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어느 스포츠용품점에 갔다가 초췌한 표정의 그곳 주인장을 만났다. 네티즌들에게 불매 대상으로 꼽힌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하는 분이다. “요즘 어떠세요?”라는 인사조차 건네기 조심스러웠다.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 “괜찮아요”라고 희미한 웃음을 보인 그녀는 “어제는 양말 한 켤레 못 팔았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눈물 한 방울이 반짝였다. 오늘도 이런저런 불매운동이 생겨난다. 항의를 표하는 대상은 특정한 국가나 기업인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먹이사슬의 끝자락에 있는 자영업자다. 그
올해 국정감사에서 기술탈취와 관련해 피해기업의 입증책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이에 따라 피해기업의 입증책임을 보완하는 제도 개선 측면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기술침해 사건은 가해자의 지배영역에서 비밀리에 이뤄지고, 피해자가 자력으로 가해자 영역에 있는 침해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은 증거로 입증되는 사실만 인정한다. 기술침해가 발생한 것이 진실이더라도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법원은 침해사실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입증이 부족한 피해기업은 결국 패소하고, 그로 인한 반사효과로 가해기업은 면죄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전부가 아니었다. SSG랜더스는 지난 11월 8일 창단 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서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승2패로 압도했다. SSG랜더스는 4월 2일 2022년 정규시리즈가 시작되자마자 10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출발선부터 1등이었다. 결승선도 맨 먼저 끊었다.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원래 경마 용어다. 출발선에서 1등한 경주마가 결승선에서도 1등을 하는 압도적 경기를 뜻한다. 그런데 SSG
최근 기준금리 3% 시대 돌입에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 가중과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0.75~1.00%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에서 오는 24일 단행될 한국은행 금통위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잇따르는 데 따른 전망이다.최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
정부가 중소기업의 기술(특허 또는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 침해와 유출로 인한 분쟁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이 중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오는 대표적인 지원책은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기술 침해 분쟁을 사전에 대비하고 분쟁 발생 시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보험으로 보상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보호와 재정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는 일명 ‘기술보호 법률비용보상보험’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났다. 하원의석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가운데 그나마 상원의 다수당 자리를 간신히 지켜낸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한시적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형편이다. 43년간 미국생활을 하면서 많은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번 선거 역시 승자가 되기 위한 치열함과 비장함은 예외가 아니다. 선거는 늘 전쟁일 뿐이다.그토록 양보 없이 싸우는 양당이지만 대중국 정책과 전략에서 만큼은 국익보전 차원에서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정책 강화로 미
복합적 경제 위기로 인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와 생명보험회사 콜옵션 사태로 회사채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부동산PF 불안까지 겹쳐 자금시장 경색이 확산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줄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채권발행보다는 금융권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채권시장 불안으로 대·중견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가 은행 대출로 옮겨온다면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영상황도 녹록지 않다. IBK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얼마 전 청계천 헌책방에 들러 수소문 끝에 김영곤 작가의 왕비 열전 20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필자가 고등학생일 때 아버지가 자주 읽으시던 책이다. 자리를 비우실 때마다 나도 궁금해 펼쳐 보곤 했다. 물론 내용은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된 것이지만, 상당 부분은 사실에 기초하고 있어 유익했다. 태조 이성계가 변방 세력이었다가 상승장군으로 명망이 높아지며 건국하게 되는 과정, 불리한 출신을 뛰어넘어 정치적 꿈을 펼치려 했던 봉화백 정도전, 세종 시대의 인재 등용과 한글 창제 과정, 로맨틱한 야사가 많았던 성종, 이순신 장군의 전공과
임플란트가 치과 치료의 혁명이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한국에 처음 도입된 임플란트는 빠진 이가 다시 나는 기적을 가져다줬다. 이전까지 한번 이가 빠지면 틀니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만 했다. 이가 빠진 자리에 의치로 금니라도 쓰면 심미적으로 최악이었다. 입에 톱니바퀴를 달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임플란트 도입 초기에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은 주로 외국계 회사들이었다. 한국 시장은 노벨바이오케어, 스트라우만, 짐머 같은 외국계 임플란트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새 시장 개척 나선 덴
트래픽이 급증해도 마음 편하게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는 다사다난하다. 네이버 쇼핑, 지도 등의 서비스에서 지난 6일 오후 동시다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서비스 상세 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지만, 다시 복구됐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서비스 장애 시간은 이날 오후 1시6분부터 2시29분까지 약 83분이다. 당시 네이버는 “현재 오류는 모두 복구됐고 정확한 오류 범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서버 장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떠나 새로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스토돈’(Mastodon)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마스토돈은 2016년 독일인 개발자 오이겐 로흐코가 개발한 SNS다. 마스토돈은 외형상 트위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타임라인의 배치가 알고리즘 기반이 아닌 시간 순서에 따라 업데이트된다. 차이점은 ‘분산형 SNS’라는 것이다.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단일 기업이 통제하는 거대 중앙 서버가 아닌 서버 여러 개가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점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