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승계기업의 세제를 지원해주는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사후관리 요건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대표적인 게 ‘고용유지 요건’이다. 고용유지 요건이란 기업승계 후 7년간 정규직 근로자 고용인력을 100% 유지하거나 임금총액의 100%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한 해 80%까지 낮출 수는 있지만 다음 해엔 120%로 늘리는 식으로 창업주 사후관리 기간 내 평균 100%를 맞춰야 한다.가업상속공제 제도에 따른 고용유지 요건은 업종 자산 지분율 등 전체 사후관리 기준 가운데 중소기업이 가장 지
와토스코리아는 욕실용 자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기업승계를 추진하고 있는 송공석 대표는 몇 년 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절수형 양변기, 비데 등 욕실 제품 생산을 확대하려고 했다. 기술력과 투자금도 충분했지만, 다름 아닌 ‘가업상속공제’가 발목을 잡았다. 송공석 대표는 “회사를 키우겠다는데 업종분류 제한으로 못 키우는 게 현실”이라고 제도의 허점을 꼬집었다. 신규 사업이 잘돼 기존 제품 매출보다 비중이 커지면 회사의 ‘주 업종’이 바뀌어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가업상속공제란 정부가 원활한 승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제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지표들을 살펴보면 인상 요인이 딱히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특히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이미 한국의 임금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연 평균 8.8% 인상했다.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교할 수 있는 경제지표로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명목임금상승률이 있다. 같은 기간 각각 2.3%, 4.5%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3.8배, 명목임금상승률의 2.0배나 치솟은 것이다. 명목임금은
노동계가 요구하는 1만원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독(毒)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도 나왔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최대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한국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최저임금을 16.4%나 인상했고, 이에 따라 15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10.9% 인상을 했는데, 27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서 2018년과 2019년 고용 탄력성 추정치를 적용해 최저임금 인상률별로 일자리 감소
“정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인천에 있는 자동차 부품제조 중소기업 대표의 푸념이다. 정부와 국회의 수많은 기업 옥죄기 입법·제도 러쉬에 중소기업계는 존폐 위기에 놓였다. 그는 “주변의 공장 대표들이 하나둘 사업을 접을 때도 묵묵히 버텨 냈는데, 이제 더는 버틸 수 없을 거 같다”고 체념했다. 안산 산단에서 기계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대표도 울분을 쏟았다. “지난 1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주52시간제를 적용하고 있고 내년 1월에는 무작정 중대재해처벌법도 시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만약 최저임금까지 대폭 인상이 된다면, 버텨
캐나다, 호주, 스웨덴 등 13개 국가는 상속세를 폐지했다.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상속세를 유지하는 국가들도 있지만 상속세율이 한국보다 낮다. 프랑스와 영국의 경우, 배우자가 상속을 받으면 비과세다.한국에서 기업 승계할 경우 명목 상속세율은 50%다. OECD 22개국 평균치 35.8%에 비해 14.2포인트나 높다. 하지만 주식으로 물려주게 되면 할증평가가 이뤄져 실제 상속세율이 60%까지 높아진다. OECD중 유일하게 최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매기기 때문이다.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주는 한국의 가업
#아버지가 일군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데 일반 상속과 기업 상속에 같은 세율 적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본질은 좋은 제품 만들어서 잘 팔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인데 세금 때문에 본업에 집중 못하는 게 말이 되나요?” - 서울 중소제조업 대표 윤 모씨서울 영등포구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윤 모씨는 아버지에게서 업체를 물려 받은 지 만 2년된 ‘초보’사장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윤 씨지만, 갑작스럽게 회사를 승계 받아서 경영은 아직 서툴다. 코로나19까지 겹쳐
기업승계 지원제도 활성화를 위해 가업계속영위기간을 현행 7년에서 5년으로 낮추고, 상속세 마련을 위해 상속자산을 담보로 잡을 수 있게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희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승계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희선 연구위원은 현행 기업승계지원제도가 “가업 승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업 지배구조 변화에 신축적인 대응이 곤란하다”며 “적용 요건이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비해 지나치게 엄격하고 과도한 상속세 부
7월부터 정부의 각종 노동규제 리스크가 예고되면서 중소기업계는 “한국서 기업할 이유가 없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먼저 주당 법정근로시간이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는 ‘주52시간제’가 5~49인 사업장에도 전면 적용된다. 경영계가 마지막까지 영세 사업장의 준비부족(44%가 도입 불가·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을 이유로 계도기간을 강력 요구했지만 정부는 철저히 외면하고 1일 강행한다. 또 정부는 해고자·실직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개정 ‘노조 3법’을 6일 시행한다. 중소기업계를 옥죄는 규제는 이제부터 시작
문재인 정부의 규제혁신 성과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매긴 점수는 49.8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경제 활력을 위해서는 ‘노동 규제’에 대한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지난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0인 이상 기업 322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1년 규제혁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규제혁신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9.8점으로 평가됐다. 현 정부의 규제혁신 성과에 대해 응답 기업의 68.0%는 ‘보통’으로 평가한 가운데 ‘불만족’(15.2%)이라는 응답이 ‘만족’(14.3
“입법 보완 없이 시행될 경우 노사 관계는 물론 경영 자체의 대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경영계가 ‘주52시간제’(5~49인 사업장 적용)와 ‘노조 3법’(해고자·실업자 등의 노동조합 가입 등 허용) 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요구한 공통된 목소리다. 주52시간제와 노조3법은 7월1일과 6일 각각 강행된다. 특히 지난 1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5단체가 전면에 나서 공동성명을 내고 주52시간제의 중소기업 전면 확대 방침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 경제단체는 “5~49인 사업장의 계도기간 부여가 꼭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정부에 촉
1년새 해운 물류비가 최대 6.7배 올랐다. 지난 11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운임료는 미주 동안이 8854달러, 유럽은 6355달러다. 지난해 6월 5일에는 각각 2733달러, 88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 동부는 3.2배, 유럽은 7.2배 올랐다. 중소기업들이 평소보다 웃돈을 줘도 배를 구하기 힘든 이유다.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선적 공간을 우선 배정, 국제 운송비 일부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한편, 물류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중소기업계가 납품가 제값받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하도급·위수탁 거래를 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활용한 가격 협상이 가능하도록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활용해 좀 더 대등한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과 뿌리 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납품 단가에 원자재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지난 17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원자재값 상승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들이다. 원자재값이 오르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밸류체인상 ‘넛 크래커(nut cracker·호두를 양쪽으로 눌러 까는 기계)’처럼 대기업(원료수입·납품처) 사이에 낀 중소기업이 모든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우원식 의원, 진성준 의원이 중소기업계와 공동으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것.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으로 원가가 치솟았지만 납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7월부터 주52시간제 적용과 함께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 중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특히 노동계가 요구하는 1만원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독(毒)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도 나왔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최대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다.한국경제연구원이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나리오별 고용 규모’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15일 밝혔다.
여야가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도록 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계와 정부가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표명하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제정안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노동법 등 기존 법률과 상충한다는 정부의 반대로 법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이 겹치는 올해 하반기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국회는 22일 법안소위를 다시 열어 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현재
“기업인들은 범법자가 되느니 폐업을 고려하고 있고, 임금 감소를 걱정하는 직원들은 투잡을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주52시간제로 급여가 삭감돼 주조, 용접, 금형 등 뿌리산업 숙련공들이 생산현장을 떠나면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정말 뼈아픈 손실이 아닐까요? 누구를 위한 주52시간제인지 모르겠습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업종의 대표는 다음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되는 것에 대해 “인력난 때문에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다.정부는 지난 16일 주52시간 근로제를 유예 없이
중소기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의 중차대한 시기에 생존을 위협하는 ‘3중고(重苦)’에 휩싸였다. 7월부터 5~49인 사업장에도 ‘주52시간제’를 전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원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큰 문제는 ‘원자재 가격’이다.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납품단가 제값받기는 여전히 난제다.중소기업을 덮친 주52시간·최저임금·원자재값 ‘3중고’는 재도약에 찬물을 끼얹는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강조한 ‘코로나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며 한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기업존폐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켜졌다. 정부는 16일 별도의 계도기간 없이 7월부터 5~49인 사업장에도 ‘주52시간제’를 전면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경영계가 마지막까지 영세 사업장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법 위반 시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강력 요구했지만 정부가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는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당장 정부의 주52시간제를 준수하려면 중소기업계는 생산량을 줄이거나, 폐업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경기도의 한 뿌리업종 중소기업 대표는
[철탑] 박영서 대신메탈라이징㈜ 대표이사열처리 혁신기술 선도 고용창출 견인박영서 대표이사는 용사 하드페이싱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열처리, 표면처리 기술 선도하며 국가 경쟁력 발전에 공헌했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대신메탈라이징이 국산화한 그라비아 롤 기술은 약 300억원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했으며, 해외시장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하드크롬도금 재료를 텅스텐카바이드로 개발해 도금 수명을 종전보다 7배 이상 늘렸다. 이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