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를 대변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수출 부진과 내수시장 침체라는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권익을 개선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뜯어고치는 일에 앞장 서왔다. 특히 지난 2월 28일 제26대 중기중앙회 회장에 김기문 회장(23·24대 중기중앙회장)이 선출되면서 중기중앙회는 다시 한번 활력을 되찾고, 산적한 각종 현안들을 차례로 추진해 나가기에 분주했다. 올 한해 중소기업계와 밀접한 현장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를 꼽아 봤다. ■中企협동조합 ‘재도
2019년 한 해도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일본 수출규제까지 겹치는 등 ‘전대미문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휩쓸려 수출기업들은 물론 내수업종도 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소기업계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와 다가올 주52시간제 도입에도 대비해야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계가 꾸준히 건의해온 환경규제·가업상속공제 요건이 완화되는 성과도 있었다. 가 올 한해 주요 한국 경제 이슈를 정리했다. 3低(저성장·저금리·저물가) 늪에 빠진 한국경제국내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올해 우울한 성적표를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문화가 스타트업처럼 자유롭게 개성적인 분위기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고삐를 쥐고 있는 사람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입니다. 지난 10월 정 수석부회장은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의 타이틀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입니다. 직원들은 이전에는 회의 석상에서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하나하나 답을 해줬습니다. 사실 대기업 오너와 직원들이 이런 자리를 갖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상징적으로 맥주 토크를 한다고 호프집에 신입사원과 직원들
중소기업계가 이번엔 망치를 들고 일어났다. 올 한해 규제혁신 성과를 되돌아보는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행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공무원 등 참석자들이 무대로 나와 ‘규제 장벽’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규제 장벽은 △진입장벽 △소극행정 △낡은규제 △비용부담 △경쟁제한 등 그동안 중소기업이 토로한 5대 규제·애로를 상징한다. 지난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박영선 장관은 “빠르게 발달하는 기술에 맞춰 정부가
이번 20대 국회는 ‘규제의 전당’이라는 말이 있다. 20대 국회가 지난 3년 반 동안 하루 3건씩의 규제 법안을 발의해 이 중 1건을 통과시켰다. 규제를 하루에 1개씩 만들어낸 셈이다. 예를 들어 올해 이슈가 된 BMW 화재 사건으로 리콜 문제가 불거지자 국회에서 발의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만 31개나 된다. 모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들이다.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대 국회에 발의된 2만3887건의 의원법안 가운데 15%가 넘는 3742건이 규제법안으로 분류됐다. 이 법안을 통해 신설되거나 강화되는 규제조항은 7045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 성장세가 상당하다.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 규모는 2010년 130억 달러, 2015년 376억 달러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올 연말에는 7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원간 베트남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세계 2위 교역국이 될 것으로 기대될 정도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의 교역 급증은 그만큼 우리나라 중소기업에게도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크게 공을 들이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 그리고 중국과 지근거리에 있어 생산 및 유통 전
베트남은 한국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이지만 부족한 인프라, 복잡한 행정절차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백두포럼을 맞아 한국 중소기업계가 베트남 정부에 이 같은 애로해소를 요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6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응웬 둑 충(Nguyen Duc Chung) 하노이 시장과 만찬’ 및 ‘한국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갖고 한-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중기중앙회와 베트남 하노이시는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에 관련 정보를 제공
“메콩강의 기적을 바라는 베트남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이제 격상된 새로운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0회 백두포럼’에서 한-베 중소기업들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백두포럼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통일시대 선도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김학용 한·베의원친선협회장(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학계,
국내 게임 업계의 최대 라이벌은 넥슨과 엔씨소프트입니다. 각각 ‘V4’와 ‘리니지2M’이라는 게임 대작을 들고 연말 승부에 나섰습니다. 요즘 TV, 모바일 광고 시장에 게임 홍보를 자주 접하는데요. 넥슨과 엔씨의 게임 광고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게임 업계 라이벌이긴 하나, 두 회사는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 적이 극히 드뭅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두 회사가 목표하는 시장이 달라, 마케팅 접점이랑 시장이 약간 상이했던 거죠.그러다 이번에 양사 모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하면서도 PC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은 장수하는 중소기업들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해외 선진국을 들여다봐도 특정 가족이 소유와 경영권을 갖는 가업승계 기업이 일반기업에 비해 훨씬 높은 성과와 업력을 달성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 거의 가족기업에서 출발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가업승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재벌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가업승계까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해외는 다르다.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 스웨덴의 발렌베리와 같이 그 국가를 상징하는
#(中企승계 애로 사례1) 창업 후 50년 가까이 욕실자재 회사를 운영하는 A대표. 아들이 입사해 함께 근무한 지 10년이 넘는다. 아들은 회사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이 A대표 못지않다. 승계를 위해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를 활용하자니, 당장 증여세 부담이 너무 크다. A대표는 “가업상속공제와 달리 사전증여 지원이 작아 실효성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中企승계 애로 사례2) 약 5년전 B대표는 아버지가 창업한 자동차 부품 회사를 승계받았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고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업상속 이전의
지난 21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를 찾았다. 공정위원장이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계를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4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 방문 이후 2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중소기업계를 챙기는 것은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갑을관계 개선을 강조해 온 조성욱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욱 위원장은 지난 9월 취임 직후 첫 경제단체 방문으로 중기중앙회를 찾으려 했으나, 국회 출석과 부산 국무회의 일정 등으로 두 차례 공식 방문이 연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스스로 좋은 일자리인지 판단하고 스마트 일자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청년들이 원하는 근로환경에 대해 전한다. 청년 실업률은 높고, 중소기업은 인력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구인난과 구직난이 병존’하는 안타까운 미스매칭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중소기업들이 구시대적, 강압적 군대 문화를 가지고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로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일까?
‘중소기업 스마트일자리 대전’에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영성과가 우수한 총 21개의 기업들에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을 수여했다. 자동문 제조·시공 업체인 코아드 이대훈 대표는 대상인 경제부총리상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신입사원 초봉을 전년 대비 30%이상 올린 4000만원으로 정했다. 정년도 없앴다. 적자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좋은 인재를 모으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파격적 선택이었다. 이후 코아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의 수익을 냈다. 이 대표는 “혼자서는 절대로 내지 못했을 성과”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매칭을 위한 장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일자리 대전’을 개최했다. 기존의 ‘행복한 중소기업경영대상 시상식’을 확대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100대 스마트 중소기업, 우수 스타트업, 5대 은행 우수 협력기업에서 나온 44개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메인행사로 진행된 ‘스마트일자리 매치메이킹’이 열린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6년 5월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을 운영·감독 중심의 ‘관리’에서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육성’ 전략으로 전환하는 ‘제1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추진계획(2016~2018년)’을 수립·발표했었다. 이는 정부가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정부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정책은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역량 강화보다 설립·운영과 과세특례, 공공조달시장 진출 등 단편적으로 지원돼 왔다. 또 협동조합 역시 취약한 자본구조와 낮은 조직화율 등으로 인해 조합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고,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한 중소기업계의 노력이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 ‘스마트 중소기업’ 104개사를 선정·발표한데 이어, 최근에는 건강한 중소기업을 수치화할 수 있는 틀도 마련했다. 일자리의 양적 증대에만 집중했던 과거 채용 캠페인과 달리 중소기업 일자리를 임금, 복지,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등 청년층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마트 일자리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계의 의지가 담겨있는 행보다. 시작은 지난 4월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벤처기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정부 정책, 기업과 은행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출 등 금융지원을 적극 권장해왔고,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대출 수요가 많다. 은행들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 예대율 가중치가 낮은 중소기업 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5대 시중은행 대출 430조 돌파지난 3월 관계부처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2017년 이후 대폭 확대돼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약 696조원으로 7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그동안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던 5대 시중은행의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줄을 이으면서 정부와 관련 업계의 긴장이 최고조다. 긴장감을 넘어 위기감을 느끼는 지경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도 ASF 발병으로 인해 1억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된 끔찍한 일이 있었다. 피해 금액만 1400억달러, 우리돈 168조원에 달했다. 돼지열병이 국내 전국구로 확산된다면, 천문학적인 피해가 남의 일만이 아닐 수 있다는 거다. 이미 우리는 경험을 했었다. 2009년경 일본으로부터 전파된 구제역 바이러스로 16만 마리의 소와 336만 마리의 돼지가 폐사 및 살처분이 됐었다. 당시 피
“한약재 등을 활용해 발모와 미용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재일동포기업으로부터 100만 달러 주문을 받았습니다.”-모담글로벌네이처의 고은주 대표 “브랜드 홍보 및 시장 조사를 목적으로 부담 없이 참가했으나 기대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닌 한인 경제인 및 현지 벤더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기회로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의 요구를 보다 잘 분석해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백스인백의 관계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LA에 중소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