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에서 156명의 희생자가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모두 우리 이웃의 아들딸들이자 친구이고, 동료였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가늠조차 힘들다. 온 국민도 이 참담한 사고에 표현하기 힘든 슬픔에 빠졌다.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침통한 국민들의 조문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중소기업계 역시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업종별 중소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단행한 이후, 연일 고강도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무색해 질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시설이 무단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 및 언론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10월 27일, 더는 공단 재개를 기약할 수 없음에 대한 절망감을 토로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지난 10월 27일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트윗을 올렸다. “새가 자유로워졌다.” 그러니까 트위터 대화명을 이렇게 바꿨다. “치프 트윗.” 머스크와 트위터는 지난 7월부터 전대미문의 트위터 반품 소송전을 벌이던 중이었다. 트위터는 매수하기로 했으면 매수하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반품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단순변심에 따른 반품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단순변심이 아니라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했다. 무려 440억 달러짜리
1인용 오피스텔, 현관문 밖을 나서니 미니 옷장이 있다. 어떤 옷이 걸려 있을까? 와이셔츠부터 재킷까지 다양하다. 수건도 개어져 있다. 집안 세탁기에는 빨랫감 대신 프라이팬과 그릇 등 주방 용품이 수납돼 있다. 세탁 플랫폼의 편리한 서비스는 1인 가구나 MZ(밀레니얼+Z세대)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정보기술(IT)이 생활습관에 녹아들면서 동네 세탁소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세탁소는 총 2만404개소다. 지난해 말 2만2472개소에 비해 2068개소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동안에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2’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게임의 도시’로 바뀐다. 지난해 지스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제한적인 부스 운영을 펼쳤다. 수용 인원은 제1전시장 기준 총 4400명으로, 적은 숫자의 참관객을 받아 아쉬움이 남았었다. 기업 참여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엔데믹을 맞이하고 부분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지스타는 올해 다시 수많은 참관객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경찰 및 소방·응급 인력을
코로나19를 계기로 한층 심화한 반도체 패권 전쟁은 글로벌 기술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는 기업의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가동할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올렸다. 향후 5년간 5만명의 신입 반도체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산을 전한 내용이었다. 올해 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
박보현 비앤에이치코리아 대표는 인터넷 1세대로서 마케팅 회사에서 오프라인의 활동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 지난 2012년에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가 의료시장 개방이 많이 늦은 것을 알게 됐다. 의료 분야에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해 기존에 잘 되던 사업을 접고 창업했다.박보현 대표는 “의료 규제는 결국 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의료시장 안에서 기존 서비스의 인식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메디우스’는 국내 최초 의료 커머셜 플랫폼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9개월 남짓 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법 적용 대상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정부 때 행정인력과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 법이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 이성보다 이념과 감성을 앞세운 법 정책의 초라한 실적이다. 지난 정부는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명분으로 인력과 예산을 비대할 정도로 늘리고도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책임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낮은 처벌수준을 탓하며
필자의 제자 중에는 성인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팀이 있다. 이들은 별도의 물리적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다. 각자의 집,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며, 콘텐츠 개발, 업무 소통을 메타버스에 마련한 디지털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고객을 교육하는 공간도 모두 메타버스에 있다. 줌, 잽, 인게이지 등의 저비용, 개방형 플랫폼에 교육장을 마련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은 모두 디지털 현실 속에 존재한다. 이제까지 인간은 물리적 현실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
정부는 지난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소기업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조원 규모의 맞춤형 자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채권시장의 안정성은 중소기업에도 중요하다. 최근 한전과 가스공사 등 초우량 공사채도 유찰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대기업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에
‘봉투값 500원 포함입니다.’ 다음달 24일부터 편의점, 동네슈퍼 등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듣게 될 말이다. 편의점·동네슈퍼·제과점 등에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11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하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규제 범위가 일반 편의점 및 동네슈퍼까지 대폭 확대돼 현재 유상판매 중인 일회용 비닐봉투(20원~50원)를 종이봉투(150~250원)나 다회용 봉투(500원)
캐시노트부터 터질 줄은 몰랐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연쇄창업자다. 2011년 모바일 기반 마켓 리서치 서비스인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다. 아이폰과 갤럭시폰이 만들어낸 모바일 시대와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서비스였다. 지난 2016년 오픈서베이를 떠난 김동호 대표는 다음 트렌드는 본능적으로 데이터에 있다는 걸 알았다. 모바일로 보여진 데이터가 결국 산업의 트렌드를 바꿀 판이었다. 김동호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금융사에서 인덱스 펀드 알고리즘을 설계했었다. 금융사에서 데이터가 어디에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배웠다. 결국 중요
정부의 규제와 지원 축소 등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클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고 성장을 포기하는 일명 ‘피터팬 증후군’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진입 유예기간 확대를 국정과제로 검토해왔던 만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성장을 육성하는 지원책이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최근 5년간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145만여개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42만여개의 기업이 확인서를 발급받아
다수의 기업들이 파트너사 및 가맹점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전략을 추진하고 나섰다. 본사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때 보다 가치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종합제지기업 깨끗한나라는 PS사업부 21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고객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고객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깨끗한나라는 고객사들과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미국의 대형 IT 기업(빅테크)들의 주가가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연달아 추락하고 있다. 미 증시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에 다시 주춤했다.10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01%) 상승한 31,839.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후반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보합에 머물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는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으로부터 성금과 물품 기부가 연중 이어지고 있다. 재단은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중소기업계의 후원금품을 전달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중소기업계의 나눔문화 확산 및 ESG경영 도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의 후원 사연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윤통섭 대표가 이끄는 비전세미콘은 반도체 소자의 패키징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장비를 제조하는 대전 소재 기업이다. 1997년 비전전자로 시작해 2001년에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인 비전세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중소기업이 부품을 납품하고, 대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수직적 분업구조를 기반으로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수요 독점적 생태계가 공고해질수록 혁신보다 납품 경쟁에만 몰두하게 된 하청 중소기업의 혁신성은 약화되고 종속성은 더욱 높아졌다.코로나19 이전부터 중소기업은 양극화의 늪에 빠져 있었다. 종속적 갑을관계 속에서 개별 중소기업은 갑에 대항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을과 출혈경쟁을 해야 했고,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원
매혹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에는 안토니오라는 선한 상인이 있었다. 어느 날 둘도 없는 친구 바사니오로부터 포샤라는 아가씨에게 청혼하기 위해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모든 재산을 상선에 투자해 돈이 없었던 안토니오는 악독한 고리대금업자로 소문난 샤일록을 찾아가 필요한 금액을 빌려주면 항해 중인 상선이 돌아오는 즉시 갚겠다고 말한다. 샤일록은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려 주지만 만약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안토니오의 살 1 파운드를 베겠다는 조건을 단다. 바사니오는 안토니오로부터 받은 돈으로 포샤와의 결혼에 성공하지만
지난주 여야를 이끄는 주요 인사와 중소기업계가 입법현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현안입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다가오는 12월에 추가적인 입법 보고회를 갖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밀어붙여 현실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야 모두 전향적인 입법의지를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계에서는 말의 성찬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민생보다는 정쟁만 이어가는
공정거래법, 대규모유통업법 등에 의거해 법위반 사업자가 스스로 위반사항에 대한 시정계획을 세우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승인할 경우 제재를 면제해주는 ‘동의의결제도’가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적용대상을 넓혀 하도급법에도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불공정 하도급거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신속한 피해구제도 가능하게 됐다.2011년에 최초로 제도가 도입된 이후 19건의 신청 중 9건만이 확정되는 등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과 더불어 제도 운영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어왔다. 법위반 사업자에게 면죄부를 제공해줘 법의 억지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