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에 대해 지난 8월에 이어 또 한 번 언급하고 나섰다. 이에 중소기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신속히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자보호 법안이 시급한 만큼 신속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의 국회 논의를 당부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중범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약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3대 국제행사 중 스포츠 분야인 올림픽, 월드컵과 달리 엑스포는 산업·과학·기술 등 주로 경제·문화 분야의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개최국과 개최도시의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그만큼 국가와 지역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현재 유치전 상황은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3곳 중 부산과 리야드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8개국 정상을 만나 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가 하면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일터인 민생 현장에서 들은 절박한 목소리를 전한 것이다.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1043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358조원이 늘었다. 상반기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는 총 1조 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5.3%나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한·일 양국 2세대 교류를 통해 양국 미래 경제의 주역들이 지속 협력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일본 2세대들의 한국 방문시 적극적으로 돕겠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대학교에서 열린 한·일 중소기업 2세대 교류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밝힌 말이다.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기업승계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소속 차세대 CEO들이 일본 탐방에 나섰다. 이번 일본 탐방은 기업승계를 통해 혁신성장하고 있는 우수 기업방문과 1962년 설립되어 운영중인 중소기업대학교 방문을
금년 들어 정부는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고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외국인력 정책 관련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각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외국인력 관리 통합방안을 강구하라”는 대통령 지시사항에 따라 국무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국인력 통합관리 추진 TF’를 발족했고, 3월과 7월, 그리고 10월 세차례에 걸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외국인력 관련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대통령 주재 하에 ‘민관합동 규제혁신전략 회의’를 개최하여 외국인력 공급확대 등 관련정책을 쏟아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장. 기술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정부의 대응책 미흡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답변에 나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은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피해회복을 위해 법률지원, 디지털 증거 확보 제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탈취는 소탐대실’이라는 인식이 기업 현장에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소관부처의 강한 의지로 보인다.그러나 정부의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정책이 실제 소송에서 판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늬만 징벌적’이 될
지난 16일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이 발표됐다. 기존에 발표된 1·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이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3차에서는 ‘지역’에 방점을 뒀다.주요 내용은 ‘지역 중소기업으로의 인력 유입 확대’다.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 소재지에 따라 인력난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구구조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별 인력난 원인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발표된 주요 대책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일시적 인력유입’에 집중돼 있어 ‘장기적 인력난 해소’를 위한 실효성이
지난 10월 1일, EU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공식시행했다. 적정탄소비용 부과를 위해 마련된 CBAM의 대상품목은 철강, 알루미늄 등 6개 품목이며, 2022년 기준 EU 수출규모는 51억달러, 우리 돈으로 6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까지로 예고된 전환기간에는 보고의무만 있지만, 2026년부터는 탄소배출량 검증은 물론 EU 탄소배출권 가격에 상응하는 CBAM 인증서 구입과 제출의무가 추가된다.對EU 수출비중이 높은 철강과 알루미늄 업계는 CBAM 도입에 따른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곳곳에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위한 홍보대사가 돼 주기를 바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한상을 대상으로 제안한 내용이다.한상대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민족 최대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으로 2002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번 한상대회는 한미동맹 70주년 및 한인 미주이민 12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정부가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 9대 정책을 공개했다. 요지는 ‘지역판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지역에서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교육과 취업, 문화 혜택·의료서비스까지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다.정부가 지방시대를 선포한 이유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방소멸 위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소멸위험 지역은 118개로 전체 시군구
2023년 10월 4일은 우리 경제계에 큰 획을 그은 날이다. 바로 15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MB정부 시절 외환위기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주물업계의 호소를 시작으로, 오랜기간 논의돼 온 납품대금연동제는 작년 12월 상생협력법 및 올해 6월 하도급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했고, 마침내 올해 10월 시행을 하게 됐다.중소기업계가 오랜 기간 고대해온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이제는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활성화시키는데 국회와 정부, 그리고 경제계가 함께 노력을
“제조업의 황금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국정과제인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지난 18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중소제조업 디지털전환 청사진을 담은 ‘新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정부·민간·지역 원팀으로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5만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에 따라 역량이 우수하거나 일정 수준인 기업은 고도화를 집중 지원하고,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고도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자체·민간이 주도해 지원한다.또한 제
“중소기업중앙회가 매년 국세행정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만족하고, 불만족한다는 기업은 5.4%에 불과했다. 국세청이 꾸준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를 개선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지난 18일 김창기 국세청장 초청 중소기업계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밝힌 내용이다. 대표적인 권력기관이자 조세경찰로 인식돼 왔던 국세청이 성실 납세자 지원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어려운 세법해석에 대한 상담과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온라인을 통해 세금 납부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인, 소상
“복합위기 속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해 새로운 ‘제3자 기관 주도 구조조정 제도’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공동 주관한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통일된 의견이다.현행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제도에는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있다. 법원이 주관하는 공적 구조조정 제도인 법정관리는 모든 과정이 공개돼 부정적 인식의 낙인효과가 우려되고, 워크아웃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주관해 중립성·공공성이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제3자 기관 주도 구조조정 제도는
최근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이 첩첩산중이다. 우선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종료에 따른 부실 위기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연착륙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지만 이자상환유예 대출잔액 중 일부는 부실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작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중소기업의 비중이 51.7%에 달한다. 향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무너지는 기업이 속출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중소벤처기업부, 광역지자체와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 합동워크숍’을 부산에서 개최했다. 각 기관의 협동조합 업무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지자체별 지원사업과 공동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올해는 특히 우수조합을 직접 방문해 공동시설을 견학하고 생생한 성장스토리를 청취했다.우수조합 탐방을 위해 방문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1992년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조합원은 55개, 출자금 4500만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설립 30년이 지난 현재, 356개 조합원과 순자산 215억원을 보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크다. 수산물 소비 위축은 농산물과 외식업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국가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 다행히 오염처리수 방류 직후인 지난달 24일과 25일 대형마트 세 곳의 수산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 늘었다. 카드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카드 사용금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용된 금액이 전주보다 48.6% 증가했으며 이용회원 수도 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수산물 소비
지난달 23일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회장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정관 개정을 통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의 목적사업도 새로이 추가했다. 특히 동반성장, ESG 등을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대·중소기업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실
80%. 내년 1월 27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을 앞두고 여전히 준비하지 못한 사업장 비율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50인 미만 사업장 89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섯 곳 중 네 곳은 아직 준비를 못한 가운데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다’는 곳도 29.7%에 달했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중대재해처벌법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가 1년 이상 징역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소규모
현재 국회에는 포괄임금 약정을 금지하는 복수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개정안들의 공통점은 포괄임금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로를 줄이고 공짜야근을 없애자는 것에는 노사 모두 인식을 공유한다. 하지만 경영계뿐만 아니라 일부 노동계조차도 포괄임금 약정 자체가 문제이고, 법으로 금지해야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포괄임금 금지는 다양한 산업현장의 실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접근방식이다.포괄임금은 급여에 연장근로 수당이 포함된다. 급여는 실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지급되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