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노동·입법·행정을 두루 거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노동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중소기업계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몇 년간 급격히 노동계에 기울어진 정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중소기업인들로서는 노동규제의 새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동시에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59만 8000명에 달하는 부족인원으로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할
KS(한국산업표준), KC(국가인증 통합마크),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증마크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비용과 오랜 시간 끝에 얻을 수 있는 산물로,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임을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한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보건을 위해 기업에 인증을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인증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높은 비용, 중복·과다인증 등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증제도 실
임플란트가 치과 치료의 혁명이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 한국에 처음 도입된 임플란트는 빠진 이가 다시 나는 기적을 가져다줬다. 이전까지 한번 이가 빠지면 틀니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만 했다. 이가 빠진 자리에 의치로 금니라도 쓰면 심미적으로 최악이었다. 입에 톱니바퀴를 달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임플란트 도입 초기에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은 주로 외국계 회사들이었다. 한국 시장은 노벨바이오케어, 스트라우만, 짐머 같은 외국계 임플란트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새 시장 개척 나선 덴
트래픽이 급증해도 마음 편하게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는 다사다난하다. 네이버 쇼핑, 지도 등의 서비스에서 지난 6일 오후 동시다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서비스 상세 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지만, 다시 복구됐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서비스 장애 시간은 이날 오후 1시6분부터 2시29분까지 약 83분이다. 당시 네이버는 “현재 오류는 모두 복구됐고 정확한 오류 범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서버 장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떠나 새로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스토돈’(Mastodon)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마스토돈은 2016년 독일인 개발자 오이겐 로흐코가 개발한 SNS다. 마스토돈은 외형상 트위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타임라인의 배치가 알고리즘 기반이 아닌 시간 순서에 따라 업데이트된다. 차이점은 ‘분산형 SNS’라는 것이다.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단일 기업이 통제하는 거대 중앙 서버가 아닌 서버 여러 개가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점이 마
살며 두 번째 퇴직을 했다. 두 달 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상임감사로서의 임기를 마쳤다. 중앙회에 다니기 전에는 30년 세월을 넘게 ‘늘공’으로 시계추처럼 다니다가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소위 ‘명예롭게’ 퇴직했었다. 바쁜 세상사,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 분명한 퇴직이었지만 스스로 명예롭다고 되새기며 담담히 받아들이려 노력했었다. 퇴직도 경험인가 보다. 두 번째로 퇴직하고서는 시간의 자유로움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좀 더 솔직하고 진솔하게 즐겼던 것 같다.가끔 있던 약속도 슬슬 없어지고 오늘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고민하던 어느 날, 스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에는 성장이 오랫동안 정체된 기업이 많다. 이른바 ‘성장정체의 늪’에 빠져 있는 것이다. 성장정체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생산성 향상과 신제품 개발 등 나름 안간힘을 써보지만, 기운만 빠지고 점점 더 늪으로 빠져든다. 기업의 성장정체는 기업 쇠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시장에 예상치 못한 급속한 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경영위기로 내몰리기도 한다. 성장정체의 늪이 이처럼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성장정체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해야 하나?성장정체의 늪에
근로자가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하거나, 22시부터 다음 날 6시 사이 야간에 근로하거나, 휴일에 근로하는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기존 임금의 150%를 가산수당으로 지급 받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통상 ‘시간외수당’이라 한다. 그런데 회사에 따라 근로계약서에 아래와 같은 규정을 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례 1] 월 급여는 각 5시간의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수당을 포함해 200만원으로 한다.[사례 2] 월 급여는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수당을 포함해 200만원으로 한다.이
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에서 156명의 희생자가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모두 우리 이웃의 아들딸들이자 친구이고, 동료였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가늠조차 힘들다. 온 국민도 이 참담한 사고에 표현하기 힘든 슬픔에 빠졌다.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침통한 국민들의 조문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중소기업계 역시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업종별 중소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단행한 이후, 연일 고강도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무색해 질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시설이 무단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 및 언론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10월 27일, 더는 공단 재개를 기약할 수 없음에 대한 절망감을 토로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지난 10월 27일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트윗을 올렸다. “새가 자유로워졌다.” 그러니까 트위터 대화명을 이렇게 바꿨다. “치프 트윗.” 머스크와 트위터는 지난 7월부터 전대미문의 트위터 반품 소송전을 벌이던 중이었다. 트위터는 매수하기로 했으면 매수하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반품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단순변심에 따른 반품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단순변심이 아니라 불완전 판매라고 주장했다. 무려 440억 달러짜리
1인용 오피스텔, 현관문 밖을 나서니 미니 옷장이 있다. 어떤 옷이 걸려 있을까? 와이셔츠부터 재킷까지 다양하다. 수건도 개어져 있다. 집안 세탁기에는 빨랫감 대신 프라이팬과 그릇 등 주방 용품이 수납돼 있다. 세탁 플랫폼의 편리한 서비스는 1인 가구나 MZ(밀레니얼+Z세대)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정보기술(IT)이 생활습관에 녹아들면서 동네 세탁소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세탁소는 총 2만404개소다. 지난해 말 2만2472개소에 비해 2068개소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동안에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2’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게임의 도시’로 바뀐다. 지난해 지스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제한적인 부스 운영을 펼쳤다. 수용 인원은 제1전시장 기준 총 4400명으로, 적은 숫자의 참관객을 받아 아쉬움이 남았었다. 기업 참여도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엔데믹을 맞이하고 부분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지스타는 올해 다시 수많은 참관객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경찰 및 소방·응급 인력을
코로나19를 계기로 한층 심화한 반도체 패권 전쟁은 글로벌 기술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는 기업의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 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가동할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올렸다. 향후 5년간 5만명의 신입 반도체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산을 전한 내용이었다. 올해 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
박보현 비앤에이치코리아 대표는 인터넷 1세대로서 마케팅 회사에서 오프라인의 활동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했다. 지난 2012년에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가 의료시장 개방이 많이 늦은 것을 알게 됐다. 의료 분야에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해 기존에 잘 되던 사업을 접고 창업했다.박보현 대표는 “의료 규제는 결국 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의료시장 안에서 기존 서비스의 인식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메디우스’는 국내 최초 의료 커머셜 플랫폼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9개월 남짓 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법 적용 대상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정부 때 행정인력과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 법이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 이성보다 이념과 감성을 앞세운 법 정책의 초라한 실적이다. 지난 정부는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명분으로 인력과 예산을 비대할 정도로 늘리고도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한 책임과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낮은 처벌수준을 탓하며
필자의 제자 중에는 성인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팀이 있다. 이들은 별도의 물리적 사무실을 갖고 있지 않다. 각자의 집,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며, 콘텐츠 개발, 업무 소통을 메타버스에 마련한 디지털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고객을 교육하는 공간도 모두 메타버스에 있다. 줌, 잽, 인게이지 등의 저비용, 개방형 플랫폼에 교육장을 마련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은 모두 디지털 현실 속에 존재한다. 이제까지 인간은 물리적 현실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
정부는 지난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소기업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조원 규모의 맞춤형 자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채권시장의 안정성은 중소기업에도 중요하다. 최근 한전과 가스공사 등 초우량 공사채도 유찰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대기업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에
‘봉투값 500원 포함입니다.’ 다음달 24일부터 편의점, 동네슈퍼 등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듣게 될 말이다. 편의점·동네슈퍼·제과점 등에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11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하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규제 범위가 일반 편의점 및 동네슈퍼까지 대폭 확대돼 현재 유상판매 중인 일회용 비닐봉투(20원~50원)를 종이봉투(150~250원)나 다회용 봉투(500원)
캐시노트부터 터질 줄은 몰랐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연쇄창업자다. 2011년 모바일 기반 마켓 리서치 서비스인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다. 아이폰과 갤럭시폰이 만들어낸 모바일 시대와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서비스였다. 지난 2016년 오픈서베이를 떠난 김동호 대표는 다음 트렌드는 본능적으로 데이터에 있다는 걸 알았다. 모바일로 보여진 데이터가 결국 산업의 트렌드를 바꿀 판이었다. 김동호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금융사에서 인덱스 펀드 알고리즘을 설계했었다. 금융사에서 데이터가 어디에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배웠다. 결국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