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A주가 뉴욕증시에서 장중 처음으로 50만달러(6억2275만원)를 돌파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996년 기존 주식을 ‘A주’로 삼아 A주의 30분의 1 가격에 ‘B주’를 발행했다. 2010년에는 B주를 50대 1로 또 액면분할해 가격을 더 낮췄다. 그 결과, B주 가격은 A주의 15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미들의 투자 기회가 대폭 넓어진 셈이다. 현재 B주의 가격은 329.98달러(약 41만원)이다.워런 버핏은 1965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섬유
콩팥은 우리 몸속의 생명 필터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한데 하루에 180리터(정수기 물통 10개)나 되는 혈액을 여과한다. 여과 과정에서 인체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들은 재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걸러 배설해주는 중요한 장기다. 의학자들에 의하면 콩팥은 간과 더불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침묵의 장기다. 그런데 콩팥도 장기간 혹사를 당하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통증 대신 미세하지만 힘드니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를테면 피곤함을 느끼게 하거나 몸을 퉁퉁 붓게 만드는 것이다. 또 소변량을 줄이는 대신 밤에 자주 소변을 보게
지금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경기침체가 겪어 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며 기지개를 펴려하는 경제를 바닥에 주저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에도 이미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위축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유가 폭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이 더욱 커졌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환율까지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비용이 더욱 높아지며 생산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물가와 환율, 그리고 금리를 포
직장 생활 내내 사람을 참 많이 만났다. 그러다 보니 명함 관리가 만만치 않았는데 최근에서야 앱을 통해 기억이 나는 사람들 위주로 정리해 봤다. 만프레드라는 고객의 명함이 보인다. 반도체 회사 매니저인 그는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매년 제조 공정과 품질 시스템 감사를 위해 찾아왔었다. 오스트리아는 국토 면적이 남한의 80% 정도 된다. 본래 이렇게 작았던 것은 아니다. 불과 19세기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제국이었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엄과 영광은 쉔브룬 궁에 그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리도 고구려 시대에 지금 한
리디는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유니콘이 됐다. 〈상수리 나무 아래〉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이다. 웹소설 세계에선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비견된다. 주인공은 맥시밀리언이라는 소녀다. 맥시밀리언은 공작의 영애로 태어났지만 말더듬이다. 귀족들 사이에선 왕따를 당하다 결국 천민 출신 기사 리프탄 칼립스와 정략 결혼을 한다. 첫날밤만 치르고 전장으로 떠났던 리프탄은 영웅이 돼서 돌아온다. 리프탄은 맥시밀리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제 맥시밀리언의 차례다. 맥시밀리언은 마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세계탑으로 떠난다. 웹소설에 관심이
2차 콘텐츠인 영화와 드라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시장이다. 〈오징어 게임〉이 그런 경우다. 반면에 1차 콘텐츠인 웹소설와 웹툰은 로우리스크 롱리턴 시장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무수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무엇이 뜰지는 모르지만 어떤 것이든 반드시 뜨고 꼬리가 길게 오랫동안 소비된다. SF물인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나 BL물 〈시맨틱 에러〉 같은 리디의 콘텐츠들은 그렇게 롱테일로 꾸준히 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작품들이다. 독자 입장에선 이렇게 대박 작품들과 더불어서 무수한 롱테일 작품들을 월정기구독으로 소비할 수
‘여행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기조에 따라 국내 여행·항공업계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외 입국 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출국 후 국내 재입국에서도 자가격리 면제가 추진되는 데 따른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PCR 검사 음성인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폐지해 ‘여행의 자유’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확진자의 동거인도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바디프랜드가 최근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영입하기로 한 내용이 아직도 관련 업계에서 화제다. 지성규 부회장(사진)은 향후 바디프랜드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 바디프랜드의 글로벌·디지털 경영을 지휘할 총괄 부회장으로 근무한다.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의 국제적인 감각과 디지털전환 노하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사 영입하게 됐다”며 “바디프랜드가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 세계가 여러 방법으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다. 이 와중에 ‘노르트스트림’을 둘러싼 우려가 크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다. 2011년 9월 노르트스트림1이 개통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약 1230㎞ 길이의 파이프라인이다.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천연가스를 구입하기 위해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했다.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2 공사가 마무리됐다. 본격 가동을 위한 독일 정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한국의 ‘월트 디즈니’를 꿈꿔왔던 넥슨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엔엑스씨(NXC) 이사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54세.한국 밀레니얼 세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넥슨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퀴즈퀴즈(큐플레이)’‘마비노기’‘던전앤파이터’‘테일즈위버’ ‘크레이지아케이드’… 넥슨 게임은 셀 수 없이 많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가 넥슨 리즈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어릴 때의 추억과 낭만, 누군가에겐 게임 개발자라는 꿈을 꾸게 해준 계기를 선사한 게임들이다.김정주 별
단순히 맛을 넘어 재미까지 추구하는 소비자인 ‘펀슈머(Funsumer)’는 이제 식품업계의 일회성 이슈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했다. 여기에 MZ세대라는 새로운 고객층까지 급부상하며 고객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됐다.우선 최근 식품업계에서 주목하는 주요 이슈는 ‘모디슈머(modisumer)’의 레시피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고객을 일컫는다. 이들은 두 가지의 제품을 섞어 새로운 제품으로 재창조하거나 기존 조리법 외의
‘에너지 공룡’으로 불리는 엑손모빌이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유전 개발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40억 달러를 투자한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신규 투자도 중단하기로 했다.엑손모빌은 미국 제조업의 대표 주자였고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IT·바이오 등에 밀리며 고전해왔다. 엑손모빌은 2020년 224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일자리 1만4000개를 감축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5년 전 우리는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시대의 변곡점에 서 있었습니다. 촛불이 광장을 메웠습니다. 국정농단을 심판했습니다. 이로써 민주화는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산업화는 손도 못 댄 채 5년이 흘렀습니다. 산업화의 뿌리는 산업정책인데 뿌리가 매우 단단합니다. 산업정책이란 정부가 선도 산업(전자, 자동차, 반도체 등)을 제시하고, 생산요소(자본, 토지, 노동)를 집중하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산업정책이 성공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비결은 대기업에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내 나이만큼 오래된 아파트에 산다. 어느 날 안방 천장 구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침실 벽면은 이미 벽지가 흠뻑 젖은 채였다. 급하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난방, 배관, 전기 등 각 분야 기술자들이 한 시간에 한 번씩 초인종을 눌러 댔다. 결국, 이틀 동안 윗집과 우리 집은 하릴없이 현관문을 열어놓고 지냈다. 예전에는 손님이 오면 누구라도 오렌지주스 한 잔 정도는 대접했다만 이제는 멀찍이 떨어져 마스크 너머 설명을 들었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의 숙명인가 싶어 안타깝다가도 여러 전문가
17만1452명. 2월 24일 0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다. 전문가들은 20만명대가 머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40만명대 발생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보이지 않는 확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통계는 PCR 검사 양성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무증상 확진자도 적지 않다. 너무 아파서 선별진료소조차 찾을 수 없는 확진자도 있을 수 있다. 더블링 현상은 이미 5주째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된 건 2022년 1월 19일로 본다. 당시 5800여명이었던 확진자수는 매주 두 배씩 증가했
지난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이른바 ‘오너 리스크’에 대한 가맹점의 손해배상에 관한 의무를 계약서에 명시해 손해를 배상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맹점주들이 손해액을 모두 배상받기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최근 A프랜차이즈의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 상태 이슈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 역시 한목소리로 가맹본부가 점주들의 손해배상 요구를 묵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최근 A프랜차이즈의 지역 점포에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의 간담회
유통업계가 잇달아 소규모 지역 맛집과 푸드 스타트업 등을 발굴하고 있다. 상생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고객 만족까지 잡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우선 GS리테일은 지난 2020년부터 푸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 푸디콘’을 2기째 운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의 사회적 현상에 따라 식품업계 역시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GS리테일과 유망한 아이디어를 가진 푸드 스타트업이 함께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선발된 로컬 맛집과 소규모 식품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제약 바이오 기업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 모더나는 불과 3년 전 IPO를 한 스타트업에 불과했다. 물론 상장 이전에도 시장의 큰 관심을 받긴 했다. 모더나는 일러야 2025년 이후에나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였지만 초기 시장가치 75억달러를 인정받으며 6억달러를 조달했을 정도였다.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모더나는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배포, 접종 사업을 가리키는 소위 ‘워프 스피드’ 작전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국가 통계를 보면, 2010년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코로나 시국이었던 2020년에도 감소를 이어갔다. 아마도 2021, 2022년도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이 팔던 편의품이나 일용품들이 모바일로 넘어가거나 대형 할인점으로 갔기 때문이다. 지물포, 철물점, 전파상, 문구점, 시계포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소 같은 할인점이 사실상 과거 자영업의 종합백화점 같은 대체재가 된 것이다. 얼마 전에 전등을 수리하는데 나사 몇 개가 필요했다. 아무 생각없이 운동화를 신고 동네에 나
작년 3월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러운지에 대한 응답이 4점 만점에 평균 3.1점으로 조사가 처음 이루어진 2013년 이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는 1997년 IMF 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와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려하면 다소 뜻밖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이루어진 K-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