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 ‘노란우산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제금의 안정적인 지급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왔던 노란우산이 사회안전망에서 복지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종합플랫폼으로 재도약함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 노령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사업재기와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적 공제제도다. 소득공제, 압류금지 등 정책적 지원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다른 공제회보다 압도적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재적가입 171만명, 납입부금 23조원을
염색가공 등 섬유산업이 새롭게 뿌리산업으로 지정됐다. 지난 17일, 산업부는 염색가공업, 부직포·펠트 제조업, 직물 제조업 등을 뿌리산업 범위에 추가한다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했다. 이번 고시를 통해 섬유·염색 중소기업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 연구개발 지원, 기술인력 양성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섬유산업은 한때 단일산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을 달성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던 산업이었다. 하지만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 강화되는 환경규제 등으로 성장성이 낮아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2022년 기준 섬유산업의 영업이익
지난 19일 밤샘 회의를 거쳐 내년도 최저임금이 2.5%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열악한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이나, 1만원 달성여부가 쟁점이었던 이번 최저임금 심의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최장기간(110일) 논의가 이뤄졌고 노동계의 기습 점거로 인한 회의 무산과 노동계 위원 구속에 따른 고용부의 직권 해촉도 처음이었다. 노동계의 항의성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며 우리 경제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KDI 경제동향 보고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재고율이 하락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제조경기 호전으로 정부의 제조업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초 정부는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연달아 발표했다. ‘첨단전략산업 육성계획’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육성에 국가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15개
지난 6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공소프트웨어(SW)사업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공공SW사업을 수주할 수 없었던 상호출자제한집단 대기업을 1000억원 이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존 구성원 5인, 최소지분율 10%였던 대·중소기업의 컨소시엄 제한기준도 10인, 5%로 완화하는 등 공공SW시장의 대기업 참여확대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대기업의 공공SW 참여제한은 민간SW시장의 내부 IT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공공SW시장에서 대기업의 하도급관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스마트제조혁신법)’이 7월 4일부터 본격 시행됐다.스마트제조혁신법은 최초로 제조혁신이 명문화된 법률로서 향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스마트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부는 2014년부터 3만여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기업이 협업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대기업이 제조혁신 노하우를 직접
정부가 기업승계시 세부담을 낮추는 내용의 기업승계제도 개선 방안이 담긴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CEO의 급속한 고령화라는 현실에 맞게 계획적 사전 승계가 쉽도록 5년인 증여세 연부연납(분할납부) 기간을 최대 20년까지 늘린다.기업승계 주식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 세율도 저율(10%) 과세 구간을 60억에서 300억원까지 늘린다. 기업승계 이후 업종 변경 제한도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계가 기업승계 원활화를 위해 요구했던 제도개선 사항이 대부분 반영된 것이다. 사실, 기업승계 이후 업종
최근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부처의 공공조달 개선방안이 연이어 발표됐다.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 ‘국가계약제도 선진화방안’을 시작으로 조달청은 7월 1일부터 개정된 ‘다수공급자계약(MAS) 행정규칙’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제2차 조달현장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확정하며 55건의 조달규제를 추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개선방안에는 그동안 중소기업계에서 요구해오던 과제들이 다수 반영됐다. 입찰참가제한의 과징금 대체사유 확대와 공공기관의 제재금 도입을 비롯해 협상에 의한 계약 낙찰하한율도 기존 60%에서 최대 80%까지 상향조정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구분 적용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다. 지난해 공익위원 권고로 구분적용에 대한 연구용역도 시행했었고, 유례없이 5번의 회의에서 심의해 구분 적용 필요성에 대한 경영계의 주장이 어느 때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었다. 숙박․음식점업, 편의점, 택시운영업과 같이 기업의 지불능력이 매우 열악한 업종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하자는 경영계의 진전된 제안도 있었다.이러한 흐름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하여금 이번에는 다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불필요한 논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일본(3월), 미국(5월) 등 주요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면서 경제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우선 UAE 국빈 방문 후속 성과사업으로서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가 지난 12일과 13일 두바이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UAE 경제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도 수출상담회 주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참가기업은 의료기기, 뷰티, 콘텐츠, 스마트팜 등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분야 50개사로 엄선했다.치밀하게 준
지난 19일 추경호 부총리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앞서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계획적 승계를 위한 사전증여 시 10% 단일세율 적용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제안했고, 추 부총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부총리는 경기상황에 대해 터널 끝이 머지않았다고 진단하며,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시행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올해 ESG 분야 최대 화두는 단연코 ‘공급망실사 대응’이다. 독일에서 지난 1월 1일 공급망법이 발효됐고, EU 의회는 6월 중 공급망실사법 최종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공급망실사법이 통과되면, 중소 협력사의 ESG 평가 부담이 늘어나고,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실제로, 독일 BMW그룹은 매년 1000개 협력사를 평가하고, 이 중 약 150개사를 공급망에서 탈락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존게임 방식의 공급망 관리는 장기적으로 해당 산업의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제 살 깎아 먹기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23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단계적 적용’을 포함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11조 제2항에 따라 △부당해고 구제신청 △근로시간 △연장·휴일·야간 수당 △연차휴가 △휴업수당, 해고 등의 제한 △직장 내 괴롭힘 △모성보호 등 일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1989년 근로기준법을 모든 사업장이 아닌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전면 적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경영상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협동조합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있다.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재면)은 소매 수퍼마켓이 대기업 유통업체와 동일한 단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생큐마트몰’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사에 생큐마트몰사업 참여의 동기를 부여하고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매년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2014년 첫해 17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32억원으로 성장했다. 협동조합 공동사업의 힘이다.중소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잔뜩 웅크린 모양새다. 중소기업은 핵심 경영전략으로 ‘원가절감 및 긴축’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중소기업 설비투자계획도 작년에 비해 32%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 팬데믹과 원자재 가격급등이라는 큰 위기를 가까스로 버텨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이제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빚으로 버텨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지난 3월 기준 5.28%로 전년 동월 대비 1.71%p나 상승해 기업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기
“회사에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친구가 근무하는 업체에서 일하겠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해 거절했더니, 얼마 후 고용청에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조사받으러 오라네요.”지난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중소기업 외국인력 정책토론회-사업장 변경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무리한 사업장 변경 요구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토론회를 앞두고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외국인 활용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9) 사업장 변경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사항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대상 업체의 68
지난 5월 국회에서는 기술탈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의 구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사례발표에 나선 피해기업들은 아이디어 및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 구제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강조했고, 원활한 손해배상소송 진행을 위한 행정조사기록 확보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중소벤처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소기업 기술유출 및 탈취 피해건수는 280건에 이르며, 피해금액은 28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기술침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대·중소기업간 특허심
지난 25일 백화점과 온라인플랫폼, 대형마트 등 유통 대기업이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심이 돼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각 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와 공동으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대회에서 백화점협회, 온라인쇼핑협회와 유통분야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 1년간 중소상공인 전용 상설 기획관 오픈, 유통채널 입점 희망업체 품평회 개최 등 중소상공인의 판로 지원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제는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려고 한다.”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선배 중소·대기업인들과 30·40대 후배 기업인들이 함께 성장하자는 뜻의 ‘함성’ 선포식을 가졌다.‘다시 뛰는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한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55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9대 그룹 총수와 중소기업 대표는 물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인 납품대금 연동제가 올해 10월 4일 시행된다. 현장에서는 제도 시행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제35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시행을 앞둔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시행령 등 하위법령의 올바른 개정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그간의 대·중소기업간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근절하고 수·위탁기업이 상생하는 거래문화로 발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연동제 예외기준 적용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