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등장한 챗GPT는 대중적으론 상당한 충격이었다. 인간과 문답이 가능한 인공지능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픈AI가 챗GPT에 이어 Dall-E라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을 선보이자 대중적 관심은 더 커졌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스스로 생성하는 AI는 대중적으론 SF영화에서나 보던 것이었다.정작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였을 때 가장 덤덤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구글 등에서 수년 이상 인공지능을 연구했던 AI 전문가들이었다. 챗GPT의 기술적 원리인 트랜스포머 모델을 개발한 당사자들이었다. 전문가들에게 챗GPT는
“T커머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적화된 판매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운영권을 갖고 있어 수수료가 높고 중기제품 편성 비율이 낮습니다.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가 도입된다면 보다 넓은 판로 제공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다.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추가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숙원 과제로 건의된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도입이 가시화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총선 민심을 잡기 위해 연일 선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당의 사정에 따라 공약의 세부내용은 일부 차이가 있지만, 핵심은 한가지다. 바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우리 국민과 중소기업이 처한 경제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대·내외 수요 감소까지 겹쳐 기업의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한국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이미지다. 배우 누구의 이미지는 이렇고, 새로 나온 상품은 이미지가 저렇고, 어떤 회사는 이러저러한 이미지다는 식으로 즐겨 쓴다.이미지를 간단히 정의하면 ‘심상’ 곧, ‘마음속에 그려지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배우 이병헌을 떠올리면 내 기억에 실존하는 그의 외모와 함께, 그간 보고 듣고 읽었던 그에 대한 정보가 종합된 내 느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식으로 작동된다.우리가 안다고 이야기하는 우주 만물은 이처럼 ‘존재’와 ‘인식’이 한 덩어리로 묶여 머릿속에 저장돼 있다. 같은 영화를 보고 나
지금은 흔하지 않은 풍경 중의 하나가 동네마다 열렸던 초등학교 운동회다. 운동회가 열릴 즈음이면 아이들과 온 가족이 흥에 넘쳤고, 또 행사를 준비하는 통에 주변 시장과 문방구도 때마침 늘어난 손님들로 들썩이곤 했다. 그만큼 큰 동네잔치였다.이 큰 동네 행사에서 항상 낯설지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두 사람이 발을 묶고 달리며 반환점을 돌아 목표에 골인하는 ‘이인삼각’ 경기다.이 게임은 대개 평소에 잘 어울리지 않는 관계의 사람들끼리 묶어줌으로써 서로 간의 서먹함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 이 게임 승리의
“우리나라 표면처리산업은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미래지향적 신기술 융합화 추세에 따른 초소형화, 복합기능화, 친환경화 등 변화에 대응해 신개념 표면처리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지난달 27일 중기중앙회에서 직접 만난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첫 일성이다.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은 지난 40여년간 일본 표면처리업계와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일 한일 표면처리업계의 제33차 한일정기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일본전국도금조합연합회 주
‘국민 판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만 네 살이 되는 2024년 7월 20일 이전에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고 현재 개체수가 회복되면서 멸종취약종 단계로 한 단계 하향되기는 했으나, 자이언트 판다의 종을 보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일례다.생물다양성이란 육상생태계 및 수생생태계와 이들의 복합생태계를 포함하는 모든 원천에서 발생한 생물체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생태계의 부분들의 밀
TV는 역시 한국산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센 도전을 이겨내며 전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 18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LG전자는 11년 연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가 지난 19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옴디아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6년 당시 첫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
국내 수출산업에 있어 화장품이 일등 공신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까닭에 ‘K-뷰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의 지난해 12월 31일까지의 통관자료(통관기준 잠정치를 기준)를 기초로 ‘2023년 12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의 수출액은 84억7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79억5300만달러 대비 6.5% 성장했다.지난 2021년 91억7500만달러에 비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5.34%를 기록하며 최근 1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2012년 5.66%였던 이후 10년간 5%를 밑돌았다. 지난 2013년 4.92%에서 2014년 4.6%, 2015년 3.87%, 2016년 3.69%로 점차 떨어지다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3.71%, 3.88%로 소폭 상승하더니 2019년부터 다시 3.67%로 하락했다.이후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며 2020년 2.97%, 202
“고객의 신뢰를 배신했고 인증제도의 근간을 뒤흔든 엄중한 일이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도 90도 절을 했다. “고객과 구입처와 관계자에게 폐를 끼쳤다.”지난 1월 29일이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2023년 1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만으로 2023년 10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해졌다는 의미다.포드나 폭스바겐처럼
정부가 법정 부담금을 최소 절반 이상 정리하는‘범정부 부담금 개혁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 91개, 25조원에 달하는 개별 부담금들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준조세 성격이 강하고 시대 변화에도 맞지 않는 부담금들이 적지 않다.특히, 가장 규모가 커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부담금 실태조사에서도 최근 3년간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이었으며, 불합리한 준조세라고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전력산업기반기금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전기요금
지난 14일 수원에 4000여 명, 19일 광주에는 5000여명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이 모였다. 2월 임시국회에서 중처법 유예법안 통과가 무산되면서 급기야 전국 각지로 중소건설단체들과 중소기업단체의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전국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생업까지 잠시 내려둔 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3500명으로 국회에서 시작된 결의대회는 수도권(4000여 명), 호남권(5000여 명)까지 확산되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현장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까웠다. 한 참석자는 “근로자도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나
甲社는 관련 사규에 따라 정규직 사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연간 3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으나, 행정·사무 업무를 보조하는 기간제 사원들에게는 연간 50만원 상당의 포인트만을 지급하고 있다. 甲의 기간제 사원 乙은 甲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기간제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제8조 제1항,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제21조 제1항은 기간제·파견근로자임을 이유로 ①당해 사업장에서 ‘동종·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이를 통상 ‘비교대상근로자’라 함)에 비해, ②임금,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이후 불거진 ‘탁구 게이트’로 온 나라가 뒤집어졌다.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쳤고, 이를 저지하는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 이강인 선수가 덤벼들어 그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한국은 준결승에서 졌고, 이 뒷얘기가 폭로된 후 국민들은 경악했다. 비록 축구는 아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중소기업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먼저, 이번 사태는 내부 분열이 있는 조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보여줬다. 우리 회사도 심각한 분열이 없
기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및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전 세계 중소기업은 비즈니스 운영을 더 쉽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수익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기술과 관련하여 오늘날 기업들은 특히 다음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도입이 필요한 적절한 기술 찾기 – 시중에 수많은 기술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솔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반도체 산업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 분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반도체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제 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입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장비의 대중(對中) 수출 과정에서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일본 기업이 2519곳에 달한다는 현지 언론 기사가 최근 나왔다. 한국에서 100년 이상된 기업은 불과 14곳. 기업 영속이 어려웠던 수많은 이유가 있었음에도 단연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혔던 건 바로 상속세다.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게 상속세는 ‘공포’ 그 자체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높은 세율 때문이다.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은 2위다. 만약 물려받기 위한 이가 정상적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면, 경영권 승계는
‘K뷰티 인큐베이터’. CJ올리브영이 올해 새롭게 얻게 된 별칭이다. 한국 신생 뷰티 브랜드와 중소기업 브랜드를 육성하는 곳으로 또 다시 인정 받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100억 클럽’의 절반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도 하다.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비중은 정확하게 지난해 51%로,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5월 16일 “조지 소로스는 매그니토 같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한 적이 있다.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가 2023년 1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해서였다. 만화 《엑스맨》 속 매그니토처럼 소로스는 동구권 출신이고, 유대인이고, 철을 움직인다는 3가지 점에서 모두 닮았다. 다만 매그니토가 초능력으로 움직이는 게 철이라면 소로스가 움직이는 건 금일 뿐이다.조지 소로스는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작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워런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