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 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등 중소기업제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사업임은 분명하지만, 제도가 복잡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본지는 공공조달 전문가인 김태완 변호사와 함께 공공조달제도를 법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코너인 ‘공공조달 법률산책’을 월 1회 연재하고자 한다. 두 명의 죄수가 있다. 죄수들은 서로 분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둘 다 범행을 부인하면 혐의의 입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수사관은 자백을 하면 무
5월초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2년 가까이 소송전을 진행해 왔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극적 합의를 했다. 이로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래 지형도가 어떻게 재편되고 펼쳐질지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부터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 소송 난타전을 벌여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 혐의로 제소하면서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소송전은 기업 입장에서 미래 불확실성 중에 가장 큰 딜레마다. 배
지난해 말 포드는 자사 첫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 E’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올해 말에는 또 다른 전기차 ‘트랜짓 밴’을 출시한다. 2022년 중순에는 F-150 픽업 트럭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포드는 국내 기업인 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F-150 픽업트럭 전기차 버전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쓸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포드가 오는 2025년 안에 배터리셀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3일(현지시간) 하우 타이 탱 포드 최고생산플랫폼·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과
통계청은 2020년 말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161조1000억 원으로 집계했다. 2010년 25조2000억 원 대비 10년 사이 6.39배 성장, 전년 대비 26.1%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액이 108조7000억 원으로 67.5%를 차지한다. 웬만한 물건과 서비스를 손안에서 사고파는 쇼핑의 일상화가 구현돼 스마트폰이 거대한 장터가 됐다.하지만 소비자의 편의성이 온라인플랫폼 거래의존도를 급속히 늘렸고, 판로 독점으로 중소상공인 등의 입점업체에 우월적 지위를 지닌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는 거래조건의 전횡 등 불공정행
*이 원고는 가상의 젊은이를 화자로 해서 집필됐습니다. 사람이 참 날카로워졌어요. 별 게 다 눈에 들어와요. 길 가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다들 레이저를 쏩니다. 예전엔 이기적인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다양했어요. 요샌 하나만 봐요. 턱스크 말이죠. 요즘 사람들은 두 가지 얼굴이 있어요. 마스크, 노 마스크. 공식적인 사회에서는 맨 얼굴을 볼 수 없죠. 마스크가 얼굴의 일부가 되어 살아요. 다들 마스크로 살아가니 무슨 미스터리 영화에서 묘사하는 세상 같아요. 전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요, 카드로 계산하고 돌려주면 알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7일 밤늦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동빈이형 가만 안도…’ 방에 접속해 야구 관련 이야기를 쏟아낸 일화가 두고두고 화제다. 이 방엔 롯데자이언츠 팬과 SSG랜더스 팬 등 야구팬 수백 명이 접속해 있었다.이날 정 부회장은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약 1시간 동안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등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롯데와 관련됐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을 ‘동빈이형’으로 지칭했다.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를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일전에 롯데자이언츠를 도발한 것 때문에 이날 야구장에
tvN 드라마 ‘빈센조’는 중국의 비빔밥 제품 PPL로 논란을 샀고, SBS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연출 논란으로 2회 만에 종영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동북공정’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중국 정부가 2002년부터 추진한 역사 왜곡 연구 사업이다. 최근 이 사업은 드라마를 비롯한 영화, 예능 등 콘텐츠 부문에서 눈에 띄게 활발해진 모양새다. 게임에서의 문제도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 게임 허가증(판호) 발급 문턱이
일본 도요타가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로부터 자율주행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리프트는 미국·캐나다 등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율주행 담당 자회사인 ‘우븐플래닛’을 통해 리프트의 자율주행 사업을 5억5000만 달러(약 6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도요타는 우선 2억 달러를 리프트에 올 3분기까지 주고, 나머지 3억5000만달러는 5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존 짐머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가
이른 저녁에 아이를 재우고 나온 아내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기 시작했다. 휴대폰에서는 하이톤을 가진 여성의 음성이 나지막이 들려왔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어떤 상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 듯 해보였다. 아내한테 물어보니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로 쇼핑 중이라고 했다. 아내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쇼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유사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
“자주 가는 단골 식당 몇 군데를 알려주세요.” 어느 신문사 음식 전문 기자가 전화를 했다. 즐겁게 통화하다 마지막에 기자님이 “그 식당 사장님을 아세요?”라고 묻기에 “모른다”고 했다. 3초쯤 있다가 “아, 알아요”라고 했다. 휴대폰 저 너머에 계시니 기자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틀림없이 ‘안다는 거야, 모른다는 거야?’하는 표정이었을 거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어느 정도 돼야 우리는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식당에 제법 자주 가는 것은 맞다. 갈 때마다 사장님은 “또 오셨어요”하면서 반갑게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다.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대백화점그룹이 야심차게 지난 2월24일 개점한 신규 백화점이다. 오픈 한달 만에 110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면서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의 진가를 발휘했다”고 긍정 평가를 받는 중이다. 올해 1조원 매출 돌파도 관측된다.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백화점의 경쟁사인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곳의 상징성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방문 사실을 스스로 알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현준(53) 효성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4년 만에 공식적인 총수 자리에 오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효성그룹 동일인(총수)에 지정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매해 5월 1일에 맞춰 공시 대상 기업집단과 그 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특히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석래(86) 효성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바뀌는 등 기존 대기업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동일인 지정 변경을 요청한 점이 그 이유다. 쿠팡 등 새로운 기업들이 동일인 지정 대상에 포함된 영향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기업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75% 급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최근 경제 재개로 ‘집밖 활동’이 많아지자 신규 수요가 확 줄었다는 분석이다.지난 20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가 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망치인 60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숫자인 데다가 지난해 동기(1580만명)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지역별 신규 구독자 수는 유
네이버의 웹만화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쿠팡처럼 미국 상장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1일 네이버의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박상진 CF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달러화 채권의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업 기회를 찾고 자산을 보완하기 위해 유능한 파트너도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당장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각종 경기전망지수가 좋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악재들 가운데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고 위안을 할 정도는 되는 듯 해 참으로 다행이다. 오늘은 중소기업들이 그저 잘 버텨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국가경제의 기둥으로 바로 설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필자는 중소기업의 2세 경영자다. 기업을 승계할 때에는 일상적 경영활동과는 다르게 상속세와 같은 문제와 긴 시간 씨름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다. 유니더스, 쓰리세븐, 농우바이오와 같은 건실한 기업들도 과도한 세 부담으로 기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웨이퍼를 높이 쳐들고 있는 외신을 보면서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상징이기도 하다. 반도체 회사에 근무할 때 화학 유출로 공정을 진행 중이던 제품이 영향을 입은 일이 있었다. 그 일로 해외 고객 사들부터 피해 조사 의뢰를 받은 미국의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회사에 왔었다. 재판을 받는 데 법관들을 포함해 사건 의뢰를 받은 당사자들이 웨이퍼와 리드프레임이 무엇인지조차 몰라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었는지 나는 발언권이 없는 방청객임에도 불구하고 법관이 요청해 통역을 겸한
지난 10년간 맥주 시장의 1등 기업은 오비맥주였다. 10년간 1등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십상이다. 소비재 상품시장에서 매너리즘은 선두 기업이 경계해야 할 제1 리스크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하루 아침에 선호 상품을 바꾸는 소비자를 상대로 한다면 말이다.그러한 점에서 지난 3월에 열렸던 오비맥주 기자간담회에서 배하준 대표의 선언이 인상적이었다. “오비맥주는 지난 10년간 1위였다고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끝없이 혁신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이날 배하준 대표는 투명한 유리병을 손에 쥐고 있었다. ‘카스’였다. 카스는 부동의 1위를
쿠팡의 배달전문 자회사는 쿠팡이츠다. 최근 쿠팡은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원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새로 설립했다. 이름해 ‘쿠팡이츠서비스’다. 쿠팡이츠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대응하려는 방안이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신규 자회사로 장기환 대표가 선임됐다. 장기환 대표는 2019년 쿠팡에 입사해 쿠팡이츠 초기 론칭을 주도한 인물이다.최근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한 건의 주문을 한 집에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 기술 회사인 ‘뉘앙스(Nuance)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애플의 AI 비서 기술인 ‘시리(Siri)’ 개발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지난 4월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의 뉘앙스 인수 협상이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약 197억 달러(약 22조 1250억원)로, 주당 56달러 수준이다. 지난 4월9일 종가(45.58달러)보다 23%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뉘앙스 인수는 MS가 지난 2016년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최
삼성전자, BTS, 봉준호 감독…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주역들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카카오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주요 후보 중 하나로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최근 주식시장은 카카오 소식으로 핫 하다. 액면분할을 비롯해 ‘악재가 없고, 성장성 호재가 넘쳐난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계열사의 해외상장 언급은 국내 증시 관계자들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카카오가 또다시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했다. 지난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