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제정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올해 벌써 환갑을 맞았다.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이 법에 근거해 수많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성장은 2007년 정부 정책인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고 2012년 병렬 구조의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성장의 시계가 멈춰있다. 중소기업의 자주적 경제활동과 경제적 지위 향상도 빨간불이 켜진지 벌써 15년째다.중소기업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기본으로 돌아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협동조합의 정체성은 공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갖고 ‘마이너스 탄소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활동을 ESG 라고 부른다. 최근 국내에서도 각 기업이 사내 전문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ESG 열풍이 불고 있다. 삼성, SK, LG, 카카오, KT와 대한항공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으며 증권가에는 ESG 펀드와 ESG채권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유행어가 돼버린 ESG는 무엇인가?ESG는 간략하게 말하면 ‘기업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재무적 요소’라
요즘 주류시장에서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세다. 업계가 처음 시장 규모를 조사했던 2013년만 해도 93억원 정도의 시장이, 2020년 12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000억원대 소비재 시장은 작은 규모가 결코 아니다. 이 수제맥주 시장은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게 대다수다. 이 가운데 선두에는 ‘제주맥주’가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출시 중이다.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수제맥주 라인이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점포 5만개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에 4만7884개의 편의점이 있었다. 불과 3개월만에 3000개 가량이 늘어나 5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점포수 1위는 1만4923개를 기록한 CU다. GS25는 1만4688개 점포수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5개, 미니스톱은 2607개로 뒤를 이었다. 편의점 대표 브랜드 5개사 말고도 군소 브랜드까지 포함해 5만개가 넘어섰다.이렇게 어마어마한 편의점 숫자를 보면 이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취임 10주년을 맞아 팟캐스트 ‘스웨이’와 인터뷰했다. 팀 쿡은 이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며 애플카 개발에 대한 힌트도 내놓았다.먼저 팀 쿡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10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10년 안에 애플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은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건강문제로 사임한 후 CEO직을 승계했다.팀 쿡은 누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나선 아이브, 필 실러
코로나19사태는 커피 전문점에 큰 타격을 줬다. 동네 작은 카페들은 임대료 압박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고, 프랜차이즈 점주들도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방역수칙에 따라 커피 전문점은 영업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물론이고,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한때는 포장 주문만 가능하기도 했다. 이는 특히 대형 커피 매장에 직격탄이 됐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런 기능을
중소기업중앙회 등 11개 주주가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한국토스은행주식회사’(토스뱅크)는 올해 2월 5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자본금 2500억원으로 7월 1일 출범하게 된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표방하면서 1989년에 출범한 대동은행, 동남은행이 1997년 외회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된 이후, 한국에서 토스뱅크는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출자한 유일한 은행이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과 같은 핀테크는 높은 금리 차입이나 채무를 더 싼 금리로 전환하는 차환(refinance)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
요즘 회식이란 말을 들어본 지 오래됐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영향이 크지만, 그 이전에 이미 직장 회식 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었던 까닭이다. 푸짐한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저녁의 거나한 회식 후에 2차 생맥주에 노래방까지 가던 문화가 이제 저물어간달까. 개인적으로 과히 권장할 만한 문화는 아니어서 사라지는 것이 전혀 아쉽지 않다. 다만, 그래도 선후배들이 고기를 구워가며 상담도 하고, 위로를 나누던 따뜻한 장점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상명하복, 수직적 직장문화가 회식 장소까지 이어지는 것이 병폐라고 할 수 있었는데 어쨌든 아쉬운 면도
라면왕. 농심 창업주, 율촌 신춘호 회장이 3월 27일 지병으로 영면에 들었다. 향년 92세. 고(故) 신춘호 회장은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형제 중에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신춘호 회장은 1958년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첫째 형 신격호 명예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에 몸담았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에서 롯데를 이끌었다. 신춘호 회장은 일찌감치 라면에 주목했다.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라
5일은 LG전자가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는 날이 될 수 있다. 이날 ‘전면 재검토’에 돌입한 스마트폰 사업이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LG전자 이사회에서는 관련 내용 논의 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직원 37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모바일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약 2달만에 현실화가 된 모양새다.권봉석 사장은 지난해 3월 LG전자 대표이
‘단건 배달’이라는 게 있다. 단건 배달은 한 번에 한 제품만 배달하는 것을 말한다. 전업 라이더(배달자)가 다수 매장을 담당하는 거랑 다르다. 단건 배달은 기존 배달 보다 빠르고 신속하다. 쿠팡이츠가 바로 단건 배달의 확산을 주도한 배달앱 플랫폼이다. 요즘 이 단건 배달이 배달시장에서 이슈라고 한다. 쿠팡이츠 이외에 경쟁사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의 3위 기업이다. 론칭 1년만에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배달앱 업계는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도 30% 수준이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 샤오미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전기차 사업 진출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초기 100억 위안(약 1조7260억원), 10년 간 100억 달러(약 11조3500억원)를 투자하며 레이쥔 CEO가 지휘봉을 잡게 된다.레이쥔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신이 “이사회와 함께 수개월간 전기차 시장 진입을 고심했다면서 갈등이 많았지만 막대한 회사 유보현금에 힘입어 전기차 진입 계획을 실행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는 상당한 지혜와 경험을
사람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있을 줄 알았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사회나 자연 교과서에는 한강에서 발견된 기형 물고기 사진이 실려 있곤 했다. 사진을 가리키며 선생님께서는 이대로 환경 오염이 계속되면 너희들이 어른이 됐을 때는 아무것도 함부로 먹을 수 없게 되고 모두가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 더럭 겁을 주셨다.그로부터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세상은 오히려 깨끗해지지 않았나 싶다. 악취 풍기고 발 담그기도 두렵던 한강은 이제 여유롭게 낚시와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고, 땅 아래 묻혀있던 청계천은 시민
4월 7일이면 344만 부산을 이끌어 나갈 시장이 선출된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물류와 항만의 중심인 부산이지만,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매년 1만명이 넘게 수도권으로 떠난다. 이러다 보니 청년은 없고 중소기업 현장은 늙어간다. 부산에는 100대 대기업이 단 한개도 없다. 전체 43만1469개 기업중 43만1202개가 중소기업이고, 종사자도 전체 117만명 중 109만명이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사실상 중소기업 도시인 것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기업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신발을 비롯한 전통 중소제조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업력 9년의 쿠팡은 미국 시장에 상장해 100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통의 신세계와 롯데를 합친 것보다 몇 배는 더 되는 기업가치다.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쿠팡이 상품 전 분야에 걸쳐 온라인 상거래를 펼치는 종합몰이라면,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발하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도 있다. 식품에선 마켓컬리가 두각을 발하고 있고, 인테리어 부문에선 오늘의집이, 패션 분야에선 무신사가 빛을 내고 있다. 무신사, 마켓컬리, 오늘의집. 이 3개 업체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의식주’
쌍용자동차의 지속경영 가능 여부가 이달 안으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쌍용차 노사는 뼈를 깎는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쌍용차는 사전회생계획안(P-플랜·Prepackaged-Plan)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리게 됐다.지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의 2020년 연결재무제표 관련 감사의견에 대해 ‘의견거절’,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에 대해 ‘해당’이 기재된 감사보고서를 한
네이버가 생활과 밀접한 e커머스·풀필먼트 등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다. 또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이 모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네이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통한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ESG 채권 ‘지속가능 채권(Sustaina bility Bond)’을 연간 1.5% 금리로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인터넷·IT 기업 가운데 데뷔 채권을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네이버는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앞으로 4년 내에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우선 올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100만대를 팔겠다고 했다.폭스바겐그룹은 3월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은 “작년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42만2000대를 판매했고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3만대로,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총 44만대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일상을 지배한 지도 어언 1년이 지났다. 사스, 메르스를 겪었기에 ‘코로나19도 길어야 한두 달이면 종식되겠지’ , ‘힘들어도 잠시만 참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길어지고 또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르니 답답할 뿐이다. 한편, 이렇게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더라도 최근 3개월간 임금근로자 중에서 임시 및 일용지위의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었고 비임금근로자에서는 고용원
일산 호수공원의 장미 축제가 한창일 때면 그 입구에 산딸나무 꽃도 만발한다. 하지만 그걸 눈치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떤 중년 여성 몇몇이 묻기에 산딸나무 꽃이라고 했더니 마치 고대 시대에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을 본 것처럼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열매가 산딸기와 비슷해 산딸나무라 지어졌다. 이 꽃이 물 향기 수목원에서라면 귀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다른 화려한 꽃들과 경염 하지 않게 따로 자리를 마련해뒀기 때문이다. 이런 공존과 상생의 배려는 산업계에서도 필요한 것인데 그걸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다 그렇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