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는 그 기능을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할 것입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러한 DX시대가 LG유플러스에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 황현식 신임 사장에게 그 과제를 물려주게 됐습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죠. 1985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하 부회장은 약 36년간 LG에서만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2018년 8월부터 LG유플러스의 지휘봉을 갖게 되며 통신사업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이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언론에서는 아마 올해 결산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겠지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결산 키워드가 더욱 단출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소비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설명하기 좋은 키워드로는 단연 ‘밈(meme)’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밈이란,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밈은 영국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지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처음 나온 용어입니다. 처음 쓰였던 뜻은 ‘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미국 서부 애틀랜타에 있는 대규모 시설 ‘스마트(Southeast Metro Automated Routing Terminal·SMART)’는 글로벌 물류 및 배송제국 UPS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부 중 하나다. 이곳은 미국 전역에 걸쳐 구축된 UPS의 초자동화 택배 분류 센터 6군데 가운데 하나다. 2019년 운영을 시작한 이 초대형 터미널은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터미널 안에서 보통 상자 한 개의 처리 시간은 7분에 불과하다. 각 하역 벨트가 거의 모든 크기와 모양의 상자들을 트럭에서부터 더 큰 통합 벨트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각종 반기업, 반시장적 규제 입법으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도래하면서 ‘생존’이 가장 큰 과제가 됐다.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 개발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이 상황을 벗어나게 되리란 희망을 갖지만, 당장은 위기상황을 견디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 지푸라기’, 영어로 ‘last straw’라는 표현이 있다. 낙타의 등에다 짐을 쌓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하중을 견디지만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가 더 얹히면서 낙타의 허리가 부러진다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 10월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직에 오르면서 이 회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3세 경영이 본격 시작됐고,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미래 자동차를 누가 선점하느냐는 경쟁이 가속화된 것이다. 새로운 출항과 예측할 수 없는 도전의 길이 동시에 열렸다.곧 다가올 2021년은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아주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그룹의 위상이 자동차 세계시장에서 미래 시장을 주도하는 리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현대차그룹은 ‘품질’을 잡아야 한다.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는 언제나
잘 되는 가게에는 비법이 많습니다. 가게 인테리어는 다양한 조명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조명이 없으면 아무리 공간을 세련되게 꾸며도 소용이 없습니다. 밝게만 해서도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 비추느냐가 관건입니다. 비가 내리듯, 쏟아지듯, 쓰다듬듯 빛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조명 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조명이 비출 대상도 신중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광택이 어느 정도 있는지,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빛을 투과시키는 성질은 있는지 등 각 대상의 특성을 고려해 거기에 알맞게 비추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보랏빛에 물든 갤럭시의 모습이 상상되시나요. 삼성전자가 컬러 마케팅에 한층 더 깊게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최상급인 울트라 모델이나 폴드가 포함된 Z라인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면, 일반형 모델에선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쓰기 좋은 스펙의 강점을 내세우곤 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그간 자체 컬러를 입히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왔었습니다. 블랙이나 네이비, 실버 등으로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대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곳이 각 사만의 시그니처 컬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KDP)’라는 회사는 신생기업이다. 이 회사는 2년 전 커피 공급업체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과 청량음료 제조사 ‘닥터 페퍼 스내플(Dr Pepper Snapple)’이 합병해 탄생한 새로운 기업이다. 아직 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지만 시장에서 KDP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음료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의 탄산음료 및 커피 시장은 독립적인 사업 영역이었다. 탄산음료에선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오랫동안 전체 시
올 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너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연말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백신 개발 뉴스로 인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고 과거로의 단순한 회귀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AI와 IoT를 통한 초연결 사회가 실현되면서 전면적 디지털화를 위한 융복합화에 의해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앱 등 디지털 네트워크 기반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제품을
코로나 때문에 프로스포츠 경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우승컵을 차지한 한 구단 소식은 언론매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것도 구단주에 대한 이야기가 스포츠면을 넘어 일반 경제지면까지 연일 이슈입니다. 지난달 24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결국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NC가 창단 9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건데요. 감격의 순간 선수, 감독, 코치진이
미국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기업 메신저 소프트웨어 업체인 슬랙을 인수한다. 미국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슬랙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슬랙 이사회와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인수합병(M&A)이 끝난다. 인수금액은 277억달러다.원래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한 세일즈포스는 최근 수년간 M&A를 잇따라 성사시켰다.세일즈포스는 2016년 협업 생산성 앱 큅을 인수한 데 이어 기업 소셜 네트워크 채터(Chatter)와 소셜 포털 커뮤니티 클라우드(Communi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통한 노동과제로서 △주52시간 총량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굳세게 추진됐다. 이 같은 선의의 노동정책은 부메랑이 돼 경제성장 및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말로는 개혁 정책인데, 실제로는 개혁을 막는 규제책이었다. 2020년 초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경제상황은 어려워졌다. 사실 정부는 2019년말 50~300인의 근로자를 가진 중소기업들의 2020년 주52시간 시행이 준비가 미비하자 1년간의 계도기간을 줬다. 그런데 아직도 코로나
며칠 전, 김장하다가 모인 친지들 간에 코로나가 감염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김장은 품앗이고, 전통적인 우리 관습이다. 어찌 어찌 김장은 다들 하셨나 모르겠다. 보통 추운 지방은 일찍, 남쪽은 늦게 한다. 아는 실향민 아저씨가 한 분 계신데, 기억으로는 10월이면 했다고 한다. 이북처럼 날씨가 매서운 강원도에서도 10월 김장이 드물지 않다. 고랭지 배추가 10월이면 나오기 때문이다. 남쪽은 씨를 늦게 뿌리고 그만큼 늦게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김장도 여유 있게 12월에 하는 경우도 많다. 김장은 비슷비슷하면서도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가
요즘에는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교통 혼잡도를 사전에 파악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고속도로 주요 정체구간을 비롯해 연휴 날짜별로 무슨 요일대과 어느 시간대가 가장 붐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지능형 교통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빅데이터(Big Data) 분석 기술 덕분이다. 방대한 양의 교통정보를 수집‧활용해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적용하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승객의 교통 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버스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버스 정류장 전광판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고속도로 귀
라이브 커머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며, 라이브 커머스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TV홈쇼핑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온, 모바일판 홈쇼핑이다. 라이브 스트리밍과 e커머스를 결합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가장 발전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타오바오는 이미 5년 전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해 운영하고 있다. 타오바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다. 라이브 커머스는
카카오가 전력투구하면서 투자하고 키우는 사업이 있습니다. ‘웹툰’입니다.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고 세계시장 진출에서도 웹툰을 맨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카카오의 만화 애플리케이션은 ‘픽코마’입니다. 올 3분기 픽코마의 거래액은 1300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247%가 증가했습니다. 가히 폭발적인 반응입니다. 올해 연간 누적 거래액도 전년보다 168% 늘어나서, 2700억원을 기록 중입니다.픽코마는 만화의 본류 격인 일본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만화시장을 5조7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미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급등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60% 급등, 사상 최고가(2017년 12월18일·1만9511달러)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작년 말 1BTC(비트코인의 화폐단위) 당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1월24일(현지시간) 1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를 넘긴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난 10월21일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통증이 있는 것이고 아프다면 아픈 것이다.””의학책을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격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원어민의 정서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대략 위와 같은 뜻으로 읽힌다. 사람 대신 중소상공인을 대입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중소상공인이 힘들다고 하면 힘든 것이다.” 굳이 통계 숫자를 보이지 않더라도 아직까진 힘든 속내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그들의 어려움이 쉽게 감지되는 걸로 보아 우리 상공인들이 힘든 건 분명하다. 고통이란 타인에겐 어떻게 보이든 당사자에겐 해결해야 할 최우선의 현안이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이 짧은 시 구절은 이기주의가 팽배한 우리사회에 죽비와 같은 일갈이었다. 자신의 온 몸뚱이를 불태워 한겨울 아랫목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는 하얀 재로 전락하는 연탄. 연탄이 어느 날 땅바닥에 나뒹구는 신세가 되고서도 빙판길 미끄럼방지용 재 가루로 흩어지며 마지막 봉사를 하고 사라지는 연탄재. 누구나 하찮게 여겼던 연탄재에 이렇게 뜨거운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에서 난방용으로 연탄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
얼마 전 이탈리아에 있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긴 지옥이에요.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해요. 치료도 못 받고, 감염 위험 때문에요. 식당도, 카페도 닫았어요.”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록다운’은 공포다. 만나도 요란스레 볼을 부비고 볼 키스를 하는 사람들인데, 접촉을 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그 후배가 하는 일은, 그저 수퍼에서 빵과 물을 사오는 게 고작이다. “마치 유배생활 하는 것 같아요.”나는 그에게 “매일 빵과 파스타를 먹을 수 있으니 부러운 일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그는 쓰게 웃었다.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