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속된 글로벌 복합경제위기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1월 대만 대선, 3월 러시아 대선, 4월 우리나라 총선, 11월 미국 대선과 같은 굵직한 정치 이벤트에 따른 정치적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중국은 작년 말부터 게르마늄과 흑연 등 전략물자에 대한 임시수출통제에 이어 국내 수급 악화를 이유로 요소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은 올해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부진 장기화에 고금리 지속,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매장 홍보 미팅을 위해 서울 가로수길로 향했다. 필자의 눈에 비친 가로수길 모습은 재작년에 보였던 연말, 연초의 북적임은 사라지고 손님 없는 가게들과 폐업 안내문만이 쓸쓸히 자리 잡고 있었다. 가로수길의 모습은 마치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듯했다.미팅할 가게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사장님의 얼굴은 한없이 어둡기만 했다. 사장님은 10년 넘게 음식 장사를 하면서 어느 때보다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주변의 장사하는 지인들도 현재 폐업을 하거나 폐업을 고민하는 비율이 거의 50%에 가까울 정도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1일 정부는 제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통해 2024년 E-9 외국인력 도입규모를 16만 5천명으로 결정했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도입 쿼터 확대에 대한 정부의 화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였다. 다만, 현장에서는 외국인력의 양적 증가와 함께 외국인력 도입 관련 인프라 등 질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우선, 매년 외국인력 도입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신청 후 도입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돼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다. 실제로 2023년 총 외국인력쿼터 12만명 중 불과 10만명만 입국했다. 그 원인은 외국인력
중소기업협동조합의 60년 역사에 새로운 장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으로 처음 실시된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인력 지원사업’이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인력 부족이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평균 조합원 수가 90.4개임에도 불구하고, 상근직원 수가 평균 2.8명에 불과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공동사업을 수행하는 개별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공동사업 미수행 중소기업 대비 평균 매출액이 115.1%, 평균 영업이익이 178.9% 높아 공동사업의 효과성은 증
“대만 국민은 선거를 통해 효과적인 정부와 강력한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고 그 뜻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지난 1월 13일 당선 인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대선에 해당되는 총통 선거 당선인의 승리 일성인데도 승리의 감격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다.이겼지만 완승이 아니라 판정승이기 때문이다. 라이칭더는 행정 권력을 수성하는데 성공했지만 집권 민진당은 이번 선거로 입법 권력을 잃었다. 대만은 라이칭더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모든 대만인들이 라이칭더를 선택한 건 아니었다.지난 2024년 1월 13일 치러진 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상생금융 행보에 동참했다.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은행에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이에 따라 은행들의 중소기업 자금 대출에 대한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체 한도의 80%를 지역본부에 배정한 만큼 그간 지원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 소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자체가 앞장섰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살리기 위한 차원의 지원이다.우선 부산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중소기업 정책자금 5615억원 △중소기업 특례보증 3000억원 △소상공인 경영자금 1조1500억원 등 정책자금 총 2조115억원 지원에 나섰다. 이는 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속도를 낼 조짐이다.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공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2024년 2월 14일까지 결론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합병 승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이에 따라 공식 발표는 2월 중순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심사에 까다로운 곳으로 꼽히는 EC의 문턱을 넘으면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과 일본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경쟁당국은 타국 심사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필자가 다닌 고등학교는 몇 가지 점에서 특이했다. 공립도 사립도 아닌 국립이었고 80년전 처음 설립될 때부터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게 남녀 공학이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 반에 세 명씩 재일동포가 배정돼 있었다. 그 재일동포 동기 중 한 명이 얼마 전 동창 모임에 나왔다. 오래된 우리나라 옛날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는 것만 봐도 영락없는 한국인 핏줄인 건 맞는 것 같다.모국이라고 온 나라는 자신들이 태어난 곳과는 여러모로 달랐었다고 털어놨다. 그들이 한국에 오기 10년 전에 이미 일본은 거대한 공업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
Q. 업계의 ESG 관련 현안은?몇몇 조명업체가 건설사의 요청으로 ESG 대응을 하고는 있으나, 대응사례 등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다. 해당 건설사도 조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조명업체가 자료 작성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또한 ESG 요청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업체는 ESG 정보 부족으로 난감한 현실이다.Q. 조합원사의 전반적인 ESG 인식 및 대응 수준은?110개 조합원사 중 실제 ESG 대응 경험이 있는 경우는 5개사 정도며, ESG에 대해 알고 있는 대표도 20% 미만이다
Q. 인수합병 실행 계기는?양 조합의 많은 조합원이 떡류와 면류를 같이 생산하고 있어 통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조합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조합의 현재 규모로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5월 첫 이사회에서 유사 업종 조합인 떡류혼합분말조합(이사장이 면류조합 이사)과의 합병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Q. 현행법상 협동조합의 유형을 변경할 수 없는데 인수합병에 영향을 미쳤나?양 조합은 업종은 다르지만 전국조합으로 유형이 같아 인수합병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다만, 떡류조합보다 안정적인
한국의 변화 속도는 세계 정상급이다. 인구 감소국으로의 전환에 한국 정치와 정부가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출생률은 계속 낮아지고, 청년 자살률도 감소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워케이션’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하면 우리의 행복감도 높이고 지방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워케이션’(Workation)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휴가지에서 일을 하는 업무스타일을 말한다. 팬데믹 기간 중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이다. ‘디지털 노마드’란 개념이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용어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경제인들이 바라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화답했다. ‘우문현답’이라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장을 찾는 게 최선이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1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첫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이 자리는 지난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김 회장이 최 부총리에 정책간담을 제안하고, 약
1월 27일로 예정된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당되는 기업 수가 83만 7000개에 달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아직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무려 80%가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많은 중소기업들이 준비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정확하게 어떤 조치를 하라고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필요한 조치’를 하라며 의무를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호소할 수밖에 없는
“당신은 지금 이런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 겁니다. 유닉스 시스템에 광대역 메탈기어 통신 규약 비동기식 백플레인 장착. 4차 전지와 루나광 에너지를 쓰면서 친환경적. 초미세 공정 반도체이면서 덴마크 극적외선 장비가 투입된 인공지능의 필수 부품.” 피터 린치는 덧붙였다.“그 유명한 아무개도 투자했고 당신도 알만한 아무개도 이미 산 종목. 지금 모두가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그 주식. 나만 못 샀나 후회가 되는 그 주식.” 피터 린치는 말했다. “그런데 나는 던킨도너츠 투자로 10배 수익을 남겼다.”피터 린치가 어느 강연에서 던진 농담이
“네가 다니는 회사는 ‘내채공’ 지원해 줘?”사회초년생 때의 일이다. 입사를 나란히 준비하던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씩 높은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 대기업 신입사원을 포기하고 내실 있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무렵이었다. 나 또한 미약하게나마 실무 능력을 쌓고, 동시에 글쓰기 실력을 길러보겠다며 작은 규모의 회사에 첫 입사를 했다.친구들에게 취직 소식을 알리고 회사 이야기를 어느 정도 말해주면 대부분 저 질문을 해왔다. 당시 나의 첫 회사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이하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해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을
갑진년 새해에도 이커머스 업계가 지역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러한 모습은 전년보다 더욱 강조된다. 특히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다지며 함께 커가고 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포석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고품질의 가성비 제품을 취급하고 판매하는 지역별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일 발간된 ‘2023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22년 6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판로개척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세계가전전시회,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지난 12일까지 열린 이번 CES 2024는 ‘AI’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CES 주관사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 게리 샤피로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이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단순 기계 학습과 다른 점은 분명히 더 많은 기회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면세업계가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잇달아 입점시키고 상품군을 강화하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준 것은 물론 대기업 입점이라는 신뢰성까지 더해 중소기업 제품의 인지도 향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최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에 약 50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중소기업 전문관 ‘트렌드 케이(TREND-K)’ 전문관을 오픈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지원을 위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4 갑진년(甲辰年) 최우선 과제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 지원’을 선포했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중소기업인을 위해 설립된 국책 특수은행이라는 기업은행의 특성상 매년 반복되는 목표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의 장기화로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지원책이 나와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를 낮춰 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돕고 중소기업 정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