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활고를 겪던 서울 서대문구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송파 세 모녀, 수원 세 모녀에 이어 또다시 생활고로 생을 마감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정부도 비극적 죽음을 막기 위해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복지 전담팀을 꾸리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려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간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지난 8일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사회공헌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1곳만이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이미 한 차례의 운송거부를 통해 1조 6000억원 규모의 물류피해를 끼친 바 있음에도, 불과 5개월 만에 국가경제를 볼모로 삼는 집단 운송거부를 감행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 중 약 43%인 9600여명이 참여 중이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9~12월이 성수기인 시멘트 업계는 출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2022년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올해 중기중앙회는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내걸고 용산 대통령실 최초 행사인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이러한 행사의 일환으로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 중소기업 미래비전 상징 조형물 ‘떠오르는 빛’을 중앙회 정문에 세우는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미래 위상을 구현하고 대한민국 경제사회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소기업인의 각오를 세운 것이
“기업승계로 장수기업 만들자!” 지난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인 1·2세대 기업인들이 기자들 앞에서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기업승계 세제개편안의 입법 촉구를 위해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국회의 조속한 법안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에서 외면받는 기업승계 세제의 한계를 토로하며, △기업승계 세제개편안의 조속한 심의통과 △기업의 계획적 승계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 △경영상황에 맞게 사전·사후요건 유연화 △산업변화 대응을 위한 업종
소기업·소상공인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공적공제제도인 노란우산이 2007년 출범한지 올해로 15주년이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가입자수 167만명, 부금 21조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동안 많은 난관과 역경이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일을 간단히 돌아보면 중앙회는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지 17년만인 2006년에서야 법적근거를 마련했고, 2007년 김기문 회장이 취임한 첫해 적극적인 추진의지에 힘입어 어렵게 출범할 수 있었다.기업은행의 초기 자금지원으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올 들어 치솟는 대출금리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외부자금을 조달한 중소기업의 67.1%가 ‘높은 대출금리’를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초 1.25%에서 11월 21일 현재 3%로 1.7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금리는 같은 기간 2.9%에서 5.1%로 2.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기준금리 인상폭 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금리가 지금보다 3%
납품단가 연동제가 드디어 법제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와 여당은 민·당·정 협의회를 통해 개정안을 확정해 이철규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일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추진을 확정한 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그간 국회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해 상생협력법과 하도급법 개정안이 각각 8건 발의되는 등 입법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에는 양 당이 중지를 모아 당론으로 다시 발의했다. 앞으로 입법과정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노동·입법·행정을 두루 거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노동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중소기업계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몇 년간 급격히 노동계에 기울어진 정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중소기업인들로서는 노동규제의 새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동시에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59만 8000명에 달하는 부족인원으로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할
KS(한국산업표준), KC(국가인증 통합마크),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증마크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비용과 오랜 시간 끝에 얻을 수 있는 산물로,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임을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한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보건을 위해 기업에 인증을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인증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높은 비용, 중복·과다인증 등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증제도 실
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에서 156명의 희생자가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모두 우리 이웃의 아들딸들이자 친구이고, 동료였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가늠조차 힘들다. 온 국민도 이 참담한 사고에 표현하기 힘든 슬픔에 빠졌다.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침통한 국민들의 조문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중소기업계 역시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업종별 중소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단행한 이후, 연일 고강도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무색해 질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시설이 무단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 및 언론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10월 27일, 더는 공단 재개를 기약할 수 없음에 대한 절망감을 토로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
정부는 지난 27일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소기업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조원 규모의 맞춤형 자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채권시장의 안정성은 중소기업에도 중요하다. 최근 한전과 가스공사 등 초우량 공사채도 유찰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대기업이 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은행 대출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에
‘봉투값 500원 포함입니다.’ 다음달 24일부터 편의점, 동네슈퍼 등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듣게 될 말이다. 편의점·동네슈퍼·제과점 등에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11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하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규제 범위가 일반 편의점 및 동네슈퍼까지 대폭 확대돼 현재 유상판매 중인 일회용 비닐봉투(20원~50원)를 종이봉투(150~250원)나 다회용 봉투(500원)
지난 2005년 도입된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는 공공기관에서 온라인쇼핑몰과 유사한 나라장터쇼핑몰에 등록된 품목을 쉽게 검색해 구매하는 제도로, 공공기관의 구매선택권 보장, 공공기관-기업 간 계약절차 간소화, 신속한 현금결제시스템 등의 장점을 토대로 이용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기준 등록업체수는 1만여개가 넘었고 등록 품목수는 65만개, 구매금액은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공공조달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등록업체수의 98%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판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가 활성화되는
“젊은 인력이 수혈이 안돼 직원 평균연령이 50대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 없이는 거래처 주문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 당장 올해 말 제도가 폐지되면 대책이 없어 막막하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어느 중소기업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처럼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 기업에 한해 주어지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도의 일몰이 다가오면서 인력난에 시달리는 영세 중소기업의 시름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사실 이미 중소기업은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부족인원은 59만 8000명으로 작년보다 56.9%나 증가했다. 그중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인력 미충원률은 14.7%로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주요인은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구직자인 MZ세대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의 조건을 이해하고 이를 일자리 정책설계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경제활동인구의 45%를 차지하는 MZ세대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소기업 인력난을 줄이는 일이다.중소기
지난 달 30일 한전은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요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선안으로 인해 대다수 전기소비자는 10월부터 연초보다 15% 이상 급등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된다. 산업용 소비자는 부담이 더 커진다. 한전은 모든 전기요금에 대해 kWh당 2.5원을 인상했는데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은 적게는 4.5원부터 많게는 9.2원을 추가로 더 부담하게 했다. 시간대별 요금체계도 조정했다.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 비율은 현행과 동일한 10:8:6으로 유지하고 시간대만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한전의 입
최근 전 세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충격을 받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을 지폈다. 41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며 금리인상에 나서자 킹달러화 현상과 함께 글로벌 투자와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이런 현상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무역적자 등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개별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인력난까지 더해져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총 사업비가 7800억원, 시설용지만 약 8000평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은 참여하지 못하는 공공사업이 있다. 공공 ESS라고도 불리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금명간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제는 발주방식이다. 한전이 중복수주를 허용하고 통합발주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수의 대기업이 사업을 독점할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SS 중소기업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도 대기업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할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이 한전의 공공 ESS사업에 촉각을 기울이는 이
중소기업계의 숙원이던 납품단가 연동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008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검토된 이래 14년 만이다. 이로써 대·중소기업 관계가 위험 전가에서 분담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시범사업에는 삼성,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위탁기업 41곳과 294곳의 수탁기업까지 모두 335곳이 역사적인 상생의 배에 올라탔다.납품단가 연동제가 불완전하나마 시범 운영까지 14년이나 걸린 이유는 간단하다. 대기업들의 강력한 반대와 이들의 편에 선 정부와 국회의 대응이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시장 친화적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