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도입된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는 공공기관에서 온라인쇼핑몰과 유사한 나라장터쇼핑몰에 등록된 품목을 쉽게 검색해 구매하는 제도로, 공공기관의 구매선택권 보장, 공공기관-기업 간 계약절차 간소화, 신속한 현금결제시스템 등의 장점을 토대로 이용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기준 등록업체수는 1만여개가 넘었고 등록 품목수는 65만개, 구매금액은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공공조달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등록업체수의 98%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판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가 활성화되는
지난 달 30일 한전은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요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선안으로 인해 대다수 전기소비자는 10월부터 연초보다 15% 이상 급등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된다. 산업용 소비자는 부담이 더 커진다. 한전은 모든 전기요금에 대해 kWh당 2.5원을 인상했는데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은 적게는 4.5원부터 많게는 9.2원을 추가로 더 부담하게 했다. 시간대별 요금체계도 조정했다. 경부하, 중간부하, 최대부하 비율은 현행과 동일한 10:8:6으로 유지하고 시간대만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한전의 입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인력 미충원률은 14.7%로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주요인은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구직자인 MZ세대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의 조건을 이해하고 이를 일자리 정책설계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경제활동인구의 45%를 차지하는 MZ세대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소기업 인력난을 줄이는 일이다.중소기
총 사업비가 7800억원, 시설용지만 약 8000평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은 참여하지 못하는 공공사업이 있다. 공공 ESS라고도 불리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금명간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제는 발주방식이다. 한전이 중복수주를 허용하고 통합발주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수의 대기업이 사업을 독점할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SS 중소기업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도 대기업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할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이 한전의 공공 ESS사업에 촉각을 기울이는 이
최근 전 세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충격을 받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을 지폈다. 41년 만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며 금리인상에 나서자 킹달러화 현상과 함께 글로벌 투자와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이런 현상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무역적자 등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개별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인력난까지 더해져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6일 임명됐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4달만이다. 중소기업은 그간 불공정거래 근절을 통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의 수장이 될 새로운 공정거래위원장이 조속히 임명되기를 바라왔다. 누구보다 ‘공정’과 ‘상식’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었기에, 공정거래위원장은 그 가치를 실현시킬 가장 중요한, 가장 기대가 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35.9%의 중소기업이 타기업에 납품을 하는 수급기업이며, 이러한 수급기업의 81.4%가 납품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을 만큼 거래기업에 대한 의
중소기업계의 숙원이던 납품단가 연동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008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검토된 이래 14년 만이다. 이로써 대·중소기업 관계가 위험 전가에서 분담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시범사업에는 삼성,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위탁기업 41곳과 294곳의 수탁기업까지 모두 335곳이 역사적인 상생의 배에 올라탔다.납품단가 연동제가 불완전하나마 시범 운영까지 14년이나 걸린 이유는 간단하다. 대기업들의 강력한 반대와 이들의 편에 선 정부와 국회의 대응이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시장 친화적이지 않
2020년 4월 1일부터 시작된 금융기관의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출만기연장 조치를 이용한 중소기업의 88.7%가 ‘유동성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60.3%에 달했다. 그만큼 중소기업이 금융당국의 대출만기 연장 조치에 대해 만족도가 높고, 연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추가연장이 필요한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이 회복되지 않아서’라는 응답
지난 13일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상생특위)’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와 상생을 위한 제도적 토대 마련에 무게를 둔 상생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당시 공약이었으며, 당선인 시절에도 중소기업계에 그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상생특위 출범은 지난 5월 개최된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윤석열 정부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첫 특별위원회로서 공식 출범했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
정부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따라 올해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이라는 큰 성과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기재부가 내년도 스마트공장 예산을 2000억원 가까이 삭감한다는 소식에 중소기업들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정부의 스마트공장 예산 축소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인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기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삼성, 포스코, 한전, LH 등 32개 주관기관과 중소기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체 빈 일자리는 23만여개에 달한다. 전년 대비 45.5% 급증했고, 이 중 95.8%는 중소기업에서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최근의 고용훈풍 속에서도 청년실업률은 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취업을 원하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여전히 44만명에 달한다. 고용시장의 미스매치가 인력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소기업·소상공인의 노후 연금 제도인 노란우산은 제도를 도입한 지 15년 만인 올 7월 말 현재 재적가입 165만, 부금 20조원을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노란우산은 지난 15년간 약 55만명의 소상공인에게 4조 600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하며 소기업·소상공인의 보호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노란우산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전국에 산재해있는 165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는 미흡한 실정으로, 대부분의 복지서비스는 전문업체와의 제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타 공제회의
대내외 무역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30년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중소기업 수출동향도 다르지 않다. 작년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나 올해는 8.8% 증가에 그쳐 작년보다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그간 수출 호조를 이어왔던 화장품도 중국수출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이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중국의 경기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과연 당초 목적대로 근로자의 삶의 질이 개선됐는지 의문이 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조선업체 근로자의 55.0%는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오히려 더 나빠졌다. 그 주된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임금과 팍팍한 투잡(Two-job) 생활 등이라고 한다. 근로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자 시행된 제도가 도리어 근로시간은 늘리고 소득은 줄이는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다.사실
“대형 조선소의 다른 도크에서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하자 전체 조선소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져 협력업체 근로자 2500명이 2주간 일손을 놔야 했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대기업 사내 하청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229건의 현장애로 규제를 담은 ‘중소기업 규제개혁 과제집’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점심약속도 취소하면서까지 현장에서 나온 규제를 모두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예정된
중소기업 경기가 심상치 않다. 8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이 주저앉으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내수 부진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영향이 크다. 무엇보다 연일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5%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더구나 일부 중소기업은 유동성 부족으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생산까지 멈추는 안타까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공동구매는 영세
지난 3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경제적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도 자체를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란에 이어 현 정부의 규제개혁과 시장 친화적 정책 기조에 편승해 그간 중소·소상공인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 온 중소기업 적합업종 폐지를 국책연구기관이 앞장서 공론화한 셈이다. KDI 보고서를 살펴보면 과연 연구자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도입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1위 수출국인 중국과의 교역 성적도 좋지 않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만의 일이다.중소기업 수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가 지난 7월 28일 발표됐다. 국내 중소기업 수는 1년 전(689만203개) 보다 5.7% 증가한 728만 6023개로 전체기업의 99.9%를 차지해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700만개를 돌파했다.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1754만 1182명으로 전체기업 종사자의 81.3%, 매출액은 2673조 3019억 원으로 전체기업 매출액의 47.2%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대표자가 여성인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40.5%인 295만 1346개로 전년대비 0.2%p 올랐다.업종별로는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지자체장들이 내건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 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다. 민선 8기 지자체는 지역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의 기대도 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7%는 민선8기에서 중소기업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지자체와 적극 소통에 나섰다. 지난 18일, 중기중앙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중소기업계가 민선8기 지자체장과 가진 첫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