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잡아 300억원 정도였다. 마녀공장 김현수 공동창업자는 마녀공장을 창업한 지 10년 만인 2022년 1월 마녀공장을 완전히 매각하면서 대략 320억원 이상의 현금을 거머쥐었다. 물론 마녀공장 창업자들이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정확히 얼마를 확보했는지는 대외적으론 알려지지 않았다.그렇지만 추정은 가능하다. 일단 마녀공장은 창업 6년 만인 2018년 11월 지분 70%를 엘엔피코스메틱에 매각했다. 엘엔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1세대 K뷰티 회사다. 당시 엘엔피코스메틱한테 마녀공장이 인정받은 기업
경제규모가 큰 OECD 선진국에는 공공재인 통계를 활용한 통계분석, 통계정보서비스 등의 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개별 맞춤형 통계 제공이 가능할 정도로 통계가 발전돼 있다. 이는 선진국이 기획단계부터 자료수집, 통계처리, 비밀보호 등 통계의 전 과정에 걸쳐 일정한 기준을 두고 품질관리에 노력한 결과이다.선진국은 민·관이 협업해 정부 정책에 필요한 통계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국민 등 통계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고 명성을 쌓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
몇 년 전 군대 선배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천안에 간 적이 있다. 모든 아빠에게 딸이란 특별한 존재이긴 하지만, 전국금융산업 노조 위원장을 지내 강철 같은 의지를 가졌으리라 생각한 그가 결혼식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최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여덟 살짜리 딸을 잃은 아버지가 라며 눈시울이 붉어진 사진을 보며 마음이 몹시 무거워졌다. 슬픔이 하늘에 닿으면 이런 표현도 있구나 싶었다. 좀처럼 친구 집에서 자는 일이 없었는데 하필 그날 딸이 그런 선택을
중국 부동산 개벌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수순을 밟게 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비구이위안이 2025년 만기인 달러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13억원)를 지급하지 못해 잠재적으로 첫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앞서 지난달 17일 5억달러(약 6906억원)의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3
중소기업계에서는 1년에 국내 기업이 만들어내는 매출의 47%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경제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이 아닌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상생에서 더 나아가, 협력 관계에 놓인 대기업은 물론 통 큰 ‘특허’ 투자를 펼치는 곳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하이트진로는 펀딩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두꺼비 캐릭터 지식재
지난 10일 메타 최신형 혼합현실(MR) 기기 ‘메타퀘스트3’가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에 공식 출시되자, 국내 가상현실(VR) 게임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 불투명성으로 주춤했던 VR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메타·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VR 소프트웨어 시장에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MR 기기들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가 결합된 게 특징이다. 애플도 관련 기기인 ‘비전 프로’를 내년 출시할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MR 기기
소니가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돌파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소니는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엔을 돌파했다. 한화로는 100조원이다. 소니는 3월 결산 법인이다. 소니의 2022년 실적은 사실상 2023년 1분기까지의 추세다. 과연 소니는 2023년에도 강했다. 소니의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11월 9일 발표될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실적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실적을 능가한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난후, 떨어진 우유를 사기 위해 매장에 갔다.우유를 판매하던 분은 바코드를 찍으며 “추석 끝나면 올리겠다더니 진짜로 바로 올려 버렸다”며 푸념조로 말했다. 추석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낙농진흥회가 10월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8.8% 인상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다른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지 않던가. 요거트 같은 유제품과 빵을 좋아하는 나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밥과 국도 좋아하지만 빵과 우유도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였다. 언제부터 빵과 우유가 우리의 ‘주식’이 됐을까.조선 말기 서구식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당장 올 8월까지 법인 파산 신청건수가 1034건이다. 이미 작년 전체 건수(1004건)를 넘었고, 이런 추세라면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안타까운 것은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누구도 예상 못했던 코로나라는 외부 변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대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략법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그래서 여기 필자가 최근 연구들을 바탕으로 세 개의 대응 방안을 내놓고자 한다.첫 번째, 아낄 것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잘
1980년대 대학가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있었고 경찰 대형버스가 붙박이처럼 학교에 상주해 있었다. 전투 경찰들이 배치됐고, 사복 경찰들도 있었다. 학내 동향을 살피고 운동권 써클이나 요주의 인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프락치니 짭새니 하는 은어로 불렀다.상대방에 대한 분노나 불편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폄하하기에 언어만큼 적합한 수단은 없다. 경찰이나 형사라는 가치중립적인 공식 단어가 있음에도 은어로 부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하게 그냥 그렇게 사용했었다. 40여 년이
1923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우드에 영화사 ‘디즈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삽화가였던 월트 디즈니가 은행원이었던 형인 로이 디즈니와 함께 세운 회사다. 1928년 월트 디즈니는 쥐를 캐릭터화해 주인공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를 제작했다. 주인공 캐릭터 이름은 미키마우스였다. 꿈과 상상의 나라가 시작된 순간이다.디즈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았다. 꿈의 공장은 100년 동안 쉬지도 않고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
정부가 중소기업의 데이터 보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데이터 백업 지원(데이터 금고) 사업’을 사실상 종료한 가운데, 랜섬웨어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어 자체 대응 역량을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이 사각지대로 내몰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받은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 자료에 따르면 민간분야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신고가 2018년 22건에서 2022년 325건으로 약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 기준으로도 벌써 1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 4, 5, 7, 8월에 이어 10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6연속 동결로 약 9개월째 3.50%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2일 결정되는 미국 기준금리 역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라 국내 중소기업이 고금리로 받는 추가 압박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지난 19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주요국 통화
지난 추석 연휴 때 지방의 조그만 기업 대표인 친구를 만났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플라스틱 기념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모처럼의 만남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요즘 회사 형편이 어렵다고 했다. 근자에 자재비와 인건비 따위가 많이 올랐지만, 현재의 매출과 이익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점점 사업을 운영할 자신이 없어진다는 것이 요지였다.필자는 속으로 ‘기업하는 사람들치고 어느 때든 힘들지 않은 때가 있었나?’라고 생각하면서 솔직히 그의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
지난 7월 하나금융연구소에서 국내 2만40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2년 12월 기준 전체 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14.4%로 집계됐으며,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이보다 높은 14.9%로 나타났다.또한, ‘2023 기업구조혁신포럼’에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이 22.8%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어두운 전망 속에서 몇 가지 의문이 나타날 수 있다.(1)어떤 원칙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계획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2)중소기업의 낮은 한계기업 비중과 낮은 연체율, 낮은 부도율을
문스와치는 대박이었다. 2022년 스와치가 오메가와 콜라보해서 만든 시계 문스와치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초대박 상품이었다. 전 세계 스와치 매장 앞엔 문스와치를 구하기 위한 오픈런이 이어졌다. 급기야 미국에선 문스와치를 놓고 실랑이까지 벌어졌다. 오픈런에선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문스와치는 스와치와 오메가의 합작품이다. 오메가는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시계로 유명하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닐 암스트롱 선장은 오메가를 착용했었다. 당시 암스트롱이 개인적으로 오메가를 애용했던 건
일론 머스크의 권력에 날개를 달아준 건 스페이스X다. 일론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2019년 5월부터 재사용 로켓 팰컨9을 이용해 지구 저궤도에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팰컨9은 한 번 발사 때마다 위성 60개를 실어 나른다. 이렇게 지금까지 궤도에 올려놓은 위성이 약 4500개다. 전체 위성 약 8000개의 절반 이상이 스페이스X 것이란 얘기다.비교적 비싼 이용료 때문에 비행기·크루즈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가던 스타링크는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존재감이 급격히 커졌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방송으로 입점 업체 상품을 홍보해주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중소상공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사례가 늘고 있다.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품질이 우수한 지역 곳곳의 중소상공인 상품들이 다수 고객에게 알려지면서 구매가 단기간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위메프가 함께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2회 방송 만에 매출 3억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같이살래 함께하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위메프가 동참하는 상생 프
‘기술탈취’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숨어있다. 스타트업·대기업 간의 기술탈취 분쟁부터 국내-해외 핵심 기술탈취까지 전개 방향이 다양한데, 하필 주인공은 거의 똑같다. 바로 스타트업·중소기업이 피해자 역할이다.한국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힘들게 투자하고 연구해 기술특허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판국이다. 그런데 한국 주요 기업들이 손에 쥐고 있던 기술마저 탈취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경찰이 적
지난 여름, 휴가지에서 시리즈 9편과 스핀오프 등 총 11편을 다시 정주행했다. 덥고 긴 밤에 초등학생 딸의 소일거리가 애매했다. 재미나고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낸 아이디어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제 4학년이라 197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의 장대한 세계관을 이해나 할까 싶었지만, 저녁 먹으면 여지없이 스마트TV 앞에 앉아 “빰~빰 빠라바라~밤 빠라바밤~~” 스타워즈 주제곡을 큰 소리로 아빠와 합창했다.며칠 전 여름방학 이야기를 나누다 에서 어느 캐릭터가 제일 인상 깊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