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수출은 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수출채산성은 상품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주요 수출업체 921개사를 대상으로‘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 EBSI가 119.8로 집계돼 수출경기가 전분기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협회가 수출업체의 체감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토대로 개발, 지난 3·4분기부터 공표하기 시작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수출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지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또 현재의 수출경기에 대해 응답업체의 42.2%가 상승국면이라고 답했으며 22.4%는 바닥국면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현재의 경기를 바닥 내지 상승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반면 하강국면이란 응답도 32.8%나 됐으며 호황국면은 2.6%에 불과했다.
3·4분기 EBSI를 15개 세부항목별로 보면 설비가동률(128.9), 수출상담(127.8), 수출계약(125.7) 등 7개 분야는 호조가 예상됐으나 수출경쟁력(81.5), 수출가격(83.6) 등 8개 항목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5개 항목 중에 수출채산성 지수는 70.7로 최저치를 기록, 전반적 수출 체감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 하락, 원자재 가격상승 요인 등에 따라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28개 품목별로는 직물(81.3), 섬유제품(74.2), 수송기계(87.2)를 제외한 25개 품목이 전분기보다 수출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산업용전자(166.7), 중전기기(160.0), 가정용전자(146.7), 정밀기계(145.0) 등은 전망이 매우 밝았다.
한편 수출애로 요인으로는 원화 환율변동성 확대(32.9%), 중국 등 개도국 시장잠식(21.7%),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8%)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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