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외상값 회수기간이 대기업의 2배에 육박, 유동성 확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소기업을 협력업체로 둔 대기업들이 외상값을 빨리 안갚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52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사 2005년 3·4분기 매출채권(외상값)회수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평균 매출채권회수기일은 올해 3·4분기 43.35일로 작년 동기 대비 0.45일 증가했다.
작년 3·4분기의 경우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매출채권 회수기일이 전년 동기 대비 6.4일 줄었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내수회복이 늦어져 매출채권 회수기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올해 3·4분기 38.23일로 작년 동기 대비 0.19일 감소, 2년 연속 줄었다.
그러나 중기업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64.13일로 5.99일 길어졌으며 소기업은 64.45일로 0.32일 길어졌다.
협의회는 이에 대해 “대기업은 경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 매출채권 회수를 앞당기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반대로 주고객인 대기업에 열세관계여서 외상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96.1일로 작년 대비 13.3일 증가하며 가장 길어졌고 다음으로 비금속광물 78.6일(4.3일↑), 전기기계 64.7일(5.6일↑), 펄프.종이 62.0일(3.6일↑), 섬유제품 60.9일(0.6일↑), 1차금속 40.8일(3.5일↑) 등의 순이었다.
종합건설업은 작년 대비 수주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회수기일이 오래걸린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업종은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는 매출채권 회수기일이 27.4일로 1.0일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봉제의복 40.0일(4.1일↓), 고무제품 51.7일(6.5일↓), 음식료 42.5일(0.4일↓), 화학제품 53.0일(0.2일↓) 등은 회수기일이 줄어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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