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업은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내수불황과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고전하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내년에는 섬유쿼터가 폐지돼 완전자유경쟁체제가 될 경우 더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년간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임해오다 올해 새로이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직을 맡게 된 김해수 회장의 취임 일성은 업계의 어려운 현실에 걱정부터 앞선다.
김 회장은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염색업계의 권익보호와 첨단생활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전제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동종업계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염색가공업계의 육성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시금 포부를 밝힌다.
김 회장은 염색가공산업은 장치산업이면서 섬유제품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품질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으로서 섬유수출은 매년 1백억불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효자산업이라고 자평한다.
한편 오는 2004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산업폐기물 및 하수오니 등 모든 폐기물에 대해 해양배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한 것과 관련해 연합회를 구심점으로 관련업계가 업계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로 강력히 건의한 결과 유예기간 설정 등 일부 업계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나, 배출허용기준 및 재활용기술개발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김 회장은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양주, 포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 난립해 있는 약 500여개의 무허가 염색공장들이 덤핑 등 비정상적인 거래행태를 일삼고 있어 정상적인 거래업체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업체들이 제도권 안에서 정상적인 제조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양성화대책을 정부측에 요구해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현장직무기피요인 제거사업에 대한 지속적 추진을 비롯해 염색공단내 염색가공기술개발센터 설립, 염색전용단지 운영활성화 등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39년생으로 지난 78년 삼우염직공업사를 설립해 25년 동안 중소기업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한국섬유대상, 석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한 염색업계의 산 증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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