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남휴(병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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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남휴(병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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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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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의 역할을 강화해 병과업계의 공동구매와 공동판매사업을 활성화하고 업계가 서로 협력,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대한병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선임된 방남휴(53) 대영식품 사장은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병과(餠菓)란 말 그대로 떡(餠), 과자(菓)를 뜻한다. 쌀을 이용해 떡이나 전통한과를 만드는 기업들의 연합체가 바로 대한병과공업협동조합이다. 병과조합은 과거 제빵조합에 속해있다 1996년 분리, 독립했다.
병과업체들은 대부분 냉면, 쫄면 등의 면류를 함께 만들고 있다. 이들 면류제품이 병과제품과 계절적으로 상호 보완되기 때문이다. 겨울엔 사람들이 떡국과 같은 병과류를 찾지만 여름엔 냉면 등 면류를 먹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같은 업계생리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병과업계의 가장 큰 애로는 업체들이 너무 영세하다는 점이다. 병과시장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이 난립해 출혈경쟁이 심하고 그에 따라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한 병과업계는 여타 3D업종과 마찬가지로 인력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상당수 외국인연수생을 활용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어서 대부분 불법외국인노동자를 활용하고 있다.
“협동조합이 제구실을 못해 이같은 업계의 어려움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뚜렷한 조합의 수익사업이 없다보니 부실하고 구심점 역할을 못하는 거죠.”
방 이사장은 올해 중점사업을 협동조합의 활성화에 맞추고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구·판매사업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방 이사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방 이사장은 큰 벽을 만났다.
병과업체들의 원자재는 ‘쌀’이다. 모든 업체들은 수지를 맞추기 위해 저렴한 ‘수입 쌀’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이 원자재를 공동구매 하려면 쌀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쌀수입은 농림부에서 인가한 ‘쌀가공협회’에서만 독점, 업체들에게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과조합은 쌀 수입 및 배정을 조합에서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농림부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쌀 수입과 배정이 국가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너무 커 이원화할 수 없다는 겁니다. WTO협정에 의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을 농림부가 ‘쌀가공협회’에만 독점·배정토록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무엇보다 병과·면류업계가 수입쌀 수요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죠.”
조합은 최근 청와대와 농림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방 이사장은 작년부터 늘어난 군 급식용 ‘떡’이 단체수의계약 대상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업체들에게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제품의 질을 올려보자는 취지에서다.
나아가 방 이사장은 조합이 공동 구·판매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갖출 경우 조합을 중심으로 쌀원료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방 이사장은 “중·단기적으로 공동상표와 인증제도를 만들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전통병과류를 고부가가치상품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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