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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진(문구도매업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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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2.18  1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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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도매업이란 말 그대로 각종 문구를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소매점에 되파는 일종의 유통업을 의미한다.
지난 27년간 문구도매업을 해온 정학진(58) 한국문구도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기존 유통업체들이 그렇듯이 문구도매업계도 할인점 등 신유통업태의 등장과 함께 점점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과거 문구제조업체들의 공급물량 70∼80%를 문구도매업계가 담당했지만 지금은 대형할인점, 인터넷쇼핑몰, 통신판매 등 공급루트가 다양해지면서 50% 내외에 머무르고 있는 형편이다.
문구도매업계의 또하나의 어려움은 주요고객인‘문구소매점’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술·사회의 급속한 변화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사무자동화 현상과 함께 사무실에서 사무용품이 점점 사라지고 학생용품 또한 교육방식이 현장학습·행사 위주로 바뀌면서 필기도구, 노트 등의 사용도 줄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구소매점에서 취급하는 물품도 점차 바뀌고 있다. 기존의 문구외에도 음식, 놀이기구, 연예인사진 등 다양하다. 따라서 문구도매업계의 판로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
정 이사장은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문구도매업체들간의 협력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서로 단합하고 효과적인 공동사업을 통해 문구도매업계가 저비용 고효율의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공동배송 체제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업체마다 차량과 각종 시설을 개별적으로 갖춰 주문받고 배송하는 시스템에서 모든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각 지역별로 문구 공동물류센터를 건립, 문구유통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꿈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금력 부족, 업체들간의 이해(利害)관계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일의 기초가 ‘문구도매업체들간의 협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고 있다. 230개 조합원업체들이 자주 만나고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그 첫단추를 꿰기 위해 문구조합 전국 6개 지부를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부터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업체들의 노력, 다음에 필요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그는 “지금까지 유통산업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었다”면서 “이젠 중소유통업체들의 살길을 모색해줄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할인점 하나가 생기면 주변 재래시장, 슈퍼마켓은 모두 노래방, 단란주점으로 바뀐다”면서 “중소유통업체들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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