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일러의 기술력과 품질은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극찬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이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 2월 한국보일러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최용원 이사장(50·템텍 대표)은 “최근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로 보일러업계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판매난을 겪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일본 보일러협회와 실시중인 기술·정보교류 활동도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전시회 참가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 3월25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위생·난방·에어컨디셔닝박람회(ISH)에도 국내업체 17개사가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둔바 있다.
최 이사장은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기술력 향상이 중요한 만큼 갈수록 커지고 있는 선발업체와 후발업체간 기술편차를 좁히는 데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가정용보일러의 경우 귀뚜라미, 경동, 린나이 등 3개 업체가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이나 규모면에서 업체간 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후발업체간 기술·정보교류를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칼호텔에서 보일러공업 경영자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반기중에는 품질관리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이밖에 단체수의계약과 관련 조합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물량배정심의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단체수의계약 이외에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중앙대 경제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수원 이업종교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 이사장은 특히 보일러업계의 몇 안되는 2세 경영인으로 70년 1구2탄식 주물보일러의 특허를 획득, 새마을운동과 함께 연탄보일러 보급확대에 크게 기여한 故 최규백씨가 바로 최 이사장의 부친이다. ‘가정과 직장과 국가를 사랑하자’는 선친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사랑과 믿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김재영기자·사진 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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