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용접시장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지난 2월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조선묵이사장(56·로보웰 대표)은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매난 해결을 위해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조합내에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할 수출진흥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해외전시회 참가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지역에 10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한 데 이어 4월중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용접전, 11월의 중국 상해 엣센국제용접전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8월 27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될 한국국제용접기술전도 대대적으로 치를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그러나 용접제품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품질향상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중국의 CCC 인증제도 등 조합원들의 해외국제규격 인증을 적극 지원하고 용접기기의 단체표준규격 제정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업계 발전의 큰 걸림돌인 과당경쟁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용접제품의 주 수요처인 조선, 자동차, 건설 등 대기업들이 가격인상은 외면한 채 오히려 용접제품을 자사의 분사품목으로 활용하는 등 과당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기업들의 횡포에 대해서는 조합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업체간 저가 경쟁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이 1등품목만 생산토록 유도하는 등 과당경쟁을 자제토록 설득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합 활성화를 위해 조합 원로모임을 정례화하는 한편 용접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영남지역에 지회를 설치, 회원사 확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60개사인 회원사를 연내에 80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조 이사장은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80년 자동용접기 생산업체인 (주)로보웰을 설립, 경영해오고 있다. 74년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 대한상공회의와 KBS 등의 세무상담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한국세무사회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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