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현안인 폐기물부담금 문제와 원료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에 취임한 조봉현 신임 회장(대현산업 대표)은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업계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연합회 산하 지방조합과 회원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업계의 권익 대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유가상승을 이유로 지난 1년 동안 원료가격을 60%나 올려 가공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들 대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중소업계는 이와 반대로 조업단축과 부도위기에 내몰리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의 횡포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연합회를 중심으로 원료를 공동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할당관세 부과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업계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폐기물부담금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소업체의 경우 원가분석 능력이 부족해 가공업체들이 폐기물부담금을 원가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이를 가공업체가 전적으로 떠맡는 것은 일종의 이중 부담이라는 것.
조 회장은 “예전처럼 원료원가에 부담금을 합산시키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환경규제와 관련해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민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메탈·세라믹과 더불어 3대 소재산업 중 하나인 플라스틱이 일반인들에게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잘못 비쳐지고 있다”며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지나친 환경규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연합회내의 시험원을 활성하고 리사이클링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연합회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연합회는 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의 합병으로 출범한 이후 내부 갈등 등 합병 후유증을 겪어 왔다.
조 회장은 “이제 합병 후유증은 어느 정도 치유된 상태로 임기 동안 업계에 봉사한다는 자세로 화합에 노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연합회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72년 대현산업을 창업해 경영해 오고 있다.

<글=하승우기자·사진=나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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