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달시장 개척을 비롯한 조합의 성장엔진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를 앞둔 업종별 협동조합 생존방법의 하나로 해외 조달시장 개척을 제시한 권혁구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외국 조달시장이야 말로 협동조합 및 조합원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호재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제 조달시장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밝히는 권 이사장은 최근 방문한 베트남에서 이 같은 확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조합의 비전을 찾았습니다.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위해 조합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8일간의 미국연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25일 2차 연수단이 출발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UN 조달시장 등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권 이사장은 강관 및 상하수도관, 방음벽 등 조합원사 제품의 성공적 진입 가능성을 점치고 조합 직원들의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기 위해 전 직원의 미국 해외연수를 추진, 8천만원을 선뜻 집행했다.

“해외 조달시장 개척 적극 나설 터”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실시된 이번 해외연수는 전 조합을 통틀어 드문 경우. 직원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그에 적합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 권 이사장의 설명이다.
외교통상부, KOTRA 등 관련기관에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과제를 놓고 끊임없이 접촉할 생각인 권 이사장은 관심 있는 조합들은 물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차원의 관심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중앙회가 구심점이 돼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전략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권이사장의 생각으로 금속조합이 최 일선에 나설 뜻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중국도 예전의 중국이 아닙니다. 품질관리를 비교적 꼼꼼히 잘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국내 산업은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의 거센 도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권 이사장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업계가 처한 당면 과제로 꼽고 단체수의계약 제도 폐지에 대한 업계의 당혹감도 설명했다.
2007년 폐지될 단체수의계약제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권 이사장은 새롭게 도입될 중소기업간 경쟁체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단체수의계약제도는 중소기업 지원육성에 크게 기여한 제도”라며 “운영상의 문제로 제도자체를 없앤다면 대의정치 제도 또한 없어져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관행을 감안 할 경우 과당 경쟁에 따른 이익구조 및 품질저하의 악순환 구도가 예상된다는 것. 자금력이 열악한 영세기업의 몰락에 따라 경쟁체제가 결국 과점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는 게 권 이사장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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