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조리기계 산업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력구조가 고도화돼야 합니다.”
한국상업용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 강정구 이사장은 “국내 조리기계 업계가 유럽의 고급제품과의 경쟁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학교나 기업체, 군부대 등 대규모 식당과 각종 음식점에 들어가는 조리기구·기계 등을 생산하는 국내 상업용 조리기계산업은 지난 81년 학교급식법이 제정되고 92년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급식이 실시되면서 급속히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양성 시급합니다”
강 이사장은 그러나 “최근 들어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화·고급화되면서 외식산업이 크게 발전했고 이에 따라 조리기구에 대한 수요 역시 다양화됐지만 국내 업계는 전문 인력부족으로 시장의 수요와 요구를 못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조합이 단체표준을 제정하는 등 조합원사들과 함께 조리기계의 품질 및 성능 향상에 힘써 왔다”며 “이제부터 대학에 주방설계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2005 국제주방용품·조리기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조합원사의 판로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주방기기 관련 전시회로는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이 주관한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주방용품과 조리기계 산업의 우수성을 일반인들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한편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폐지로 조합과 조합원사들의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조합의 입찰 참여를 허용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3천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먹고 있는 음식의 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런 업계의 중요성을 정부가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강 이사장은 “그동안 학교나 군대 등의 단체급식에서 불량 식품 사용으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은 종종 있으나 조리기구나 기계의 결함에 따른 안전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조합과 업계가 국민들의 식생활과 환경위생을 위해 안전성에 최우선을 두고 꾸준히 품질을 개선시켜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91년 (주)대양에스티를 설립한 강 이사장은 자동세척기 관련 실용신안 6건, 의장등록 7건 등 기술개발에 앞장서오고 있다.

■프로필
-1947년생
-1989년 대우금속개발 대표
-1991년 (주)대양에스티 대표이사
-2000년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200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2년 한국상업용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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