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처리가 곤란했던 폐스티로폼을 활용한 액자산업은 자원재활용과 환경보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재활용 액자수출이 6천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국프레임공업협동조합 노상철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의 꾸준한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전세계 재활용 액자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면서 “자원 재활용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수출효자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국내 재활용 액자 산업의 산 증인. 지난 99년부터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액자의 우수성을 꾸준히 알려왔다.
그는 “조합원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를 쫓아다니며 시장 개척에 땀을 흘리는 한편 이태리산 원목액자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과 품질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중소기업 희망”

폐스티로폼을 이용해 제작하는 재활용 액자는 원목액자에 비해 저렴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오히려 원목액자보다 뛰어나 세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졌다.
“중국 액자산업의 성장 속도가 무섭습니다. 완성품 액자시장은 거의 중국이 차지한 상황입니다.”
노 이사장은 중국의 저가공세와 환율문제로 그동안 큰 성장세를 보이던 액자수출이 올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게다가 폐스티로폼을 활용한 재활용 제품이 크게 늘어나면서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국내 액자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폐스티로폼의 수거율은 60% 이상 되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료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액자산업의 돌파구를 개성공단으로 보고 있다.
그는 “개성공단은 국내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저렴하고 우수한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 액자를 생산하면 중국에 빼앗긴 완성품 액자시장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노 이사장의 생각이다.
노 이사장은 “조합원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수익사업 개발에 나서겠다”면서 “자원 재활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배려와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프로필
- 1951년 생
- 1998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1969년 신일상사설립
- 1994년 (주)신일프레임 대표이사
- 1999년 한국프레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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