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기기에서부터 첨단교통신호제어시스템까지 실생활에서 자동제어기술이 쓰이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권국범 이사장은 자동제어기술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하고 그 중심에는 350개 관련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자동제어조합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은 “모든 설비의 자동화 추세에 따라 자동제어분야는 급속도로 고도화 되고 있다”며 “조합이 업계의 기술개발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업계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 조합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특히 단체수의계약 폐지를 앞두고 조합과 회원사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던 조합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회원사들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생각으로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매달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조합은 지난해 첨단교통신호 제어시스템(ITS)인 ‘TMS(Traffic Management System) 21’을 독자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합중심 기술개발 모범될 것”

권 이사장은 “조합이 설립한 연구소가 성능인증이나 제품검사 분야가 아닌 기술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 자체가 하나의 모험이었다”면서 “개별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시도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조합이 주도적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이 개발한 TMS 21은 ITS 분야의 핵심 솔루션으로 업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TMS 21의 우수성은 지난 19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GS(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GS 인증획득은 ITS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로는 국내 처음일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측면에서도 최초의 사례입니다.”
권 이사장은 TMS 21의 GS인증 획득으로 “협동조합이 업계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조합 회원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협동조합의 역할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델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단체수의계약 폐지를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원사들은 조합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조합은 회원사들이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자동제어기술 분야의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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