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제도의 근본 목적은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구성원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촉진해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있다.
이러한 보상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보상 제도를 설계·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별·팀별 성과급, 스톡옵션(Stock Option), 역량(Competence) 중심의 보상, 각종 인센티브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그러나, 과연 어떤 유형의 보상 제도가 구성원들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이나 각 기업마다 이견(異見)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마다 추구하는 전략, 처해있는 사업 환경, 가용 자원 규모 및 내부 여건, 조직 문화 등 고려해야 할 많은 특수한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가치(Value)를 반영하라
이처럼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보편화된 보상 제도는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보상은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열정과 몰입을 유도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회사의 가치나 운영 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보상 제도를 설계, 운영해야 한다. 보상은 구성원들에게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리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면에서 보상 제도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긴밀하게 연계될 필요가 있다.
또 구성원들이 실제 수행하는 일이나 직무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직급이나 근속 연수 등에 따른 일률적 보상 방식은 구성원들의 업무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고 동기부여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업을 담당하는 사람과 R&D를 담당하는 사람은 실제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나 보상에 있어서도 차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회사와 개인의 성공을 연계할 수 있는 보상 제도의 설계도 중요하다. 회사가 성장하지 않고서는 개인도 성장할 수 없으며, 반대로 구성원 개개인들이 제 몫을 다해주지 않는다면 회사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와 구성원간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스톡 옵션이나 우리 사주 제도를 들 수 있다.
구성원들이 보상에 대해 명확하고 가시적인 기대를 갖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기업들의 경우 구성원들은 보너스가 어떻게 책정되고 어떻게 해야 탈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자신이 어떤 성과를 발휘할 때 얼마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면, 성과 달성 노력을 촉진하기 어렵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할 성과 기준이나 평가 및 보상 방식 등에 대해 명확히 전달해 구성원들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보상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최근 기업 경영에 있어서 구성원들의 복지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일에 대한 열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배려와 물질적·정서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년 전에 비해서 일년에 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무려 163시간, 약 한달 정도나 증가한 반면, 여가시간은 약 1/3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 결과, 많은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로부터의 휴식이나 여가 생활 기회 제공을 가장 중요한 복리 후생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대 갖게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고해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리 후생 프로그램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 하겠다.
보상 제도를 설계함에 있어서 금전적 보상만을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회사에 대한 애정과 일하는 과정에서의 성취 의식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금전적 보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격려와 칭찬, 그리고 성과에 대한 인정을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선진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인정과 축하(Recognition & Celebration) 프로그램이다. 어떤 종류의 보상 제도가 되었건 간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보상은 단순히 구성원들의 노력이나 성과에 대한 단순한 사후적 대가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료제공: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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