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물을 공급하는 것이 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몇 년 후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가 되기 때문에 물을 효율적으로 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 물 공급을 위해서는 좋은 정수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영우워터라인 김찬구 사장.
그는 1987년, 산업용 유수분리기 필터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창업, 중소기업인의 길을 걸어 왔다. 당시 국내 대기업들도 일본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국산화 결심을 하고 모험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산업용필터를 국산화해 코오롱엔지니어링에 납품을 시작했고 연이어 독일의 부쉬 진공펌프용 필터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수분리기는 소형 선박의 경우 더욱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기름에 오염된 물을 그냥 바다에 버리고 있었는데 환경오염을 생각해도 달리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김 사장은 필터는 소모품이라는데 착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일찍부터 필터 기술개발에 선발로 뛰어들었던 덕분에 지금은 ‘필터 원조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우워터라인은 정수기도 필터가 핵심이기에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다.
“물과 공기는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잖아요. 현대인의 생활공간은 워낙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자연그대로 마시거나 흡입할 수 없는 상황이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김찬구 사장은 웰빙 종합기업을 꿈꾸며 현대인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선언했다. 맨손으로 창업한 김 사장이 중소기업인으로서 느끼는 한계는 언제나 자금문제다. 창업초기에도 힘들게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지금도 은행은 다소 멀게 느낀다.
김 사장은 “기술개발에 잠시 한 눈 팔면 저만치 뒤처지게 된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언제나 자금부족으로 기술개발 노력을 100% 발휘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우의 신용대출은 고작 1억원. 집과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은 적어도 중소기업이 10년은 돈 걱정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달릴 수 있도록 정책자금 규모와 기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우워터라인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술혁신사업도 완성했고 작년엔 포항공대 환경·생명공학연구소와 산학협력사업으로 수소환원수 정수기도 개발했다.
김 사장은 “수소환원수는 그 자체가 훌륭한 항산화제”라며 “항산화제는 유해물질을 분해해주고 각종 성인병예방은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웰빙제품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40명의 정예부대를 이끌고 내년엔 15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김 사장. 습도가 높고 수질이 나쁜 동남아와 중동 및 북미지역을 타깃으로 2년간 15억원을 투입한 에어정수기도 개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영우는 관련특허만 14개다. 김 사장은 기술개발의 초점을 언제나 인류건강에 둘 경우 소비자로부터 절대로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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