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업체 10곳중 2군데 꼴로 고리사채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지난해 수출실적 10만달러 이상인 263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은행대출 및 사채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0.5%가 사채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채이용 이유에 대해서는 `담보부족’이라는 응답이 72.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대출한도 부족’(14.8%), `대출절차 복잡’(7.4%) 등이었으며, 사채용도는 `긴급운용자금 부족’(81.5%), `대출상환용’(9.2%), `부도방지’(5.6%) 등의 순이었다.
사채이율은 `15-20% 미만’ 33.3%, `20-30% 미만’ 29.6%였고 `30-50% 미만’은 16.7%, 50% 이상 초고금리도 11.1%나 됐다.
이용기간은 1개월 이상이 59.3%였고 20일 이내 초단기 사채도 14.8%에 달했다.
조사대상의 80.9%에 달하는 업체가 신용보증서나 담보제공을 통해 은행대출을 받고 있으며, 신용대출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17.9%에 그쳤다.
또 대출 관련 개선요망 사항으로는 신용대출 확대(72.6%), 대출금리 인하(58.9%), 대출절차 간소화(41.1%) 등이 꼽혔다.
무역협회 김재숙 무역진흥팀장은 “무역업체가 고리사채를 이용하는 이유는 담보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채를 은행대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질적 신용평가 기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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