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IMF의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니까요.”
독자적인 브랜드 ‘벨까리노’를 성공적으로 런칭(lunching)하고 있는 에버그린엠에스티(대표 홍승국 www.evergreen.co.kr)는 브랜드 가치 향상에 사운을 걸고 있는 보기 드문 중소기업.
철저한 소비자 성향조사 결과를 제품 디자인 및 생산에 연결시키는 전략과 생산라인을 보유하지 않은 유연한 구조 덕분에 발빠른 기업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가 시계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94년. 시계산업과 시장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안정화 단계를 지나던 중 IMF 외환위기가 닥쳤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IMF는 이 회사에게는 보약이 됐다.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사측이 선택한 방법은 시장형성이 막 시작된 홈쇼핑에 진출하는 것으로 98년 2월 LG홈쇼핑에 ‘아날도 바시니’ 브랜드 시계를 들고 모험을 걸었다.
홈쇼핑 대박으로 탄력 받은 에버그린은 손목시계에서 탁상시계, 골프시계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속속 선보였고 ISO9001 인증은 물론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랜드 투자는 초기비용이 과대하게 소요되는 대신 성공확률은 높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엄두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브랜드를 갖지 못한다면 영원히 갖지 못할 것입니다.”
스포츠 의류 및 시계 등 종합브랜드 ‘벨까리노’와 수출용 시계 브랜드 ‘윈저’를 양대 축으로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는 이 회사 홍승국 대표는 기업 수명은 5년인데 비해 브랜드수명은 100년 이상이라고 밝힌다.
회사측은 ‘벨까리노’를 브랜드 강화 전략의 첫 걸음으로 내세우고 골프용품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에버그린은 골프 꿈나무를 집중 육성·지원해 브랜드의 국제화를 유도하고 대중화되고 있는 골프용품에 고급화 이미지를 심어 시계 및 기타 액세서리 제품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손목시계도 명품을 선호합니다. 명품은 그 이름에 맞게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럽기 때문입니다. 골프에서 시작한 벨까리노의 명성을 시계로 확산시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벨까리노 브랜드로 채워 나갈 것입니다.”
전체 직원 25명중 영업 및 디자인 담당 인원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마케팅과 디자인 개발에 회사의 집중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 60억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는 상태.
유럽의 감성과 예술 혼을 그대로 담아 낸 벨까리노 브랜드의 가치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매출 규모 또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문의 : 02-4600-500
글·사진=박완신기자wspark@k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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