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꿔주는 전기히터(Heater).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보일러 등 가정용과 산업용을 통틀어 열 발생장치로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지난 2000년 3월 문을 연 한텍전열(대표 한광희)은 한국가와이전열에서 분사한 직원 3명으로 출발한 히터 전문기업으로 20여년 축적된 기술력과 발빠른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히터 제작에 나서고 있다.
“주문생산이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감공정의 차별화가 품질향상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고속철도 레일용 히터 제작을 의뢰 받는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텍전열은 기계설비의 90% 이상을 자체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생산설비의 성능이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생산현장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제작, 공급할 수 있으며 일정한 품질수준을 유지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레인지, 냉온수기 등 활용 범위가 가장 큰 시즈(sheathed)히터의 경우 파이프 내부에 저항선을 삽입한 후 절연분말인 마그네슘을 집어넣고 입구와 외부연결단자를 밀봉, 습기를 차단한다.
전기 히터의 경우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특성상 수분에 의한 단락 등 성능저하로 연결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히터 내부 충전재의 수분을 완전히 없앤 후 밀봉하는 기술과 밀봉 후 습기 침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지하느냐가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셈이다.
한텍전열은 자체 제작한 건조로에서 450℃의 온도로 8시간 동안 중간제품을 열처리,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또한 히터의 끝마무리를 특수 소재와 실리콘을 이용해 완벽히 절연·밀봉하고 외부로 돌출된 단자를 기존 제품에 비해 가늘게 해 협소한 공간 등 어느 곳에서나 사용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이와 같은 한텍전열의 기술력은 관련업계에 입 소문으로 퍼져나가 제품 개발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동양매직의 식기세척기와 오븐 그릴용 히터를 비롯해 실험실기기 전문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장비용 히터 제작을 의뢰 받는 등 회사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축적된 노하우 때문으로 풀이되며 자만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 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동화기업, 동양매직, 하츠, 웅진코웨이 등 굵직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한텍전열은 15명의 적은 인원이지만 차별화된 기술과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품의 양보다 질 높은 품질을 우선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과 기술의 자원화를 목표로 창업 4년째인 올 해 20여억원 규모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문의 : 032-578-1995
글·사진=박완신기자·wspark@k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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